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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9.21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 : 권선징악으로 통쾌함을 심어준 추적극 빌런 천나나 김효진 유쾌한 OST의 묘미
  2. 2022.08.26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1 : 강도창 오지혁 콤비가 선사하는 정의구현 범죄수사물 속으로
드라마 취향2022. 9. 21. 15:47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 : 권선징악으로 통쾌함을 심어준 추적극 빌런 천나나 김효진 유쾌한 OST의 묘미

*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많은 리뷰입니다 *

 

JTBC 토일 드라마로 방영된 [모범형사] 시즌2는 16회로 마무리되면서 8.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그리하여 시즌1과는 또다른 사건에 뛰어들며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되새기게 도움으로써 통쾌함을 심어준 추적극의 매력을 경험하는 일이 가능했다지요.

 

 

특히,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아냄과 동시에 흰 가운 열쇄살인사건으로 위장된 정희주 살인 사건의 실체를 밝히내려 고군분투하던 형사들의 모습이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강도창(손현주), 오지혁(장승조)의 돈독한 케미를 중심으로 새로운 빌런들이 하나 둘씩 출몰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해서 흥미롭게 시청하는 일 또한 가능했음은 물론이에요.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인천 서부 경찰서 강력 2팀의 팀워크가 한층 더 빛났습니다. 인천 서부 경찰서장 문상범(손종학)의 지휘 아래서 강력 2팀 팀장 우봉식(조희봉), 권재홍(차래형), 변지웅(김지훈), 지만구(정순원), 심동욱(김명준)이 함께 하니 두려울 게 없어 보였다지요. 범인을 잡기 위해 발로 뛰다 부상을 당하거나 가족이 음모에 휘말리는 등 위험 천만한 상황이 없지 않았지만 정의를 구현하려 힘을 합치니 금상첨화 그 자체였습니다.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는 티제이 그룹 직원이었던 정희주가 거대 기업을 손에 쥔 권력자들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티제이 그룹을 상대로 형사들의 고독한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이러한 이유로 티제이 그룹 천성대 회장의 딸이자 이사로 어마어마한 야심을 품은 천나나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던 게 사실입니다. 아버지와 이복 오빠를 고발하여 감옥에 수감시키는 것도 모자라 남편까지 죽음으로 내몰며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한 욕망을 표출하던 모습이 공포감을 자아내서 깜짝 놀랐어요. 

 

 

혼외자로 멸시받으며 살아왔던 인생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게 사실이지만, 이를 보상받기 위해 살인을 서슴지 않던 모습은 잔혹함 그 자체였어서 죄값을 달게 받기를 바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좋은 머리를 악행을 일삼는데 낭비해 버리는 걸 볼 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게 되기 일쑤였답니다. 우아한 겉모습 뒤로 생존하려 발버둥치던 속내가 수면 아래서 쉴 틈 없이 두 발을 휘젓는 호수 위의 백조를 연상시킬 때가 대부분이었다지요. 

 

하지만 그로 인하여 최강 빌런 천나나 역을 맡은 김효진의 열연이 남다르게 전해져 와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광기가 도드라지던 열연이 감탄을 자아냈고, 목소리를 낮게 내리깐 채로 이야기를 할 때 묘한 위압감이 느껴져서 소름이 오소소 돋는 순간이 존재했음을 밝혀 봅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해서 보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천나나는 김효진의 인생 캐릭터로 한 획을 그었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아무래도 수사망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던 천나나의 탁월한 계략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던 순간이 상당했어요. 그러나 정희주를 죽음으로 이끈 장본인인 천나나를 체포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던 강력 2팀의 끈질긴 사투가 결실을 맺게 돼 이 점이 굉장히 짜릿했습니다. 

이외에 천나나 남편 우태호 역 정문성, 천나나 이복오빠 천상우 역 최대훈의 모습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태호 같은 경우에는 천나나의 악한 심성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역할로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천상우는 천나나와는 전혀 다른 악질로 분노를 유발시켜서 이에 따른 대립이 흥미진진했어요. 

 

그리고 문상범의 딸 문보경 역 홍서영과 정희주 역 하영도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를 통하여 강렬한 여운을 선사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보경은 오지혁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리며 짝사랑 모드를 이어가던 것도 잠시, 티제이 그룹에 입사하여 일하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사직서를 던지던 장면은 아버지를 쏙 빼닮았음을 확인하게 해줘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희주는 일찌감치 천나나에게 살해당했지만, 사건의 실체를 알아나가기 위하여 추적을 거듭하는 형사들로 말미암아 자주 모습을 드러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희주의 할아버지 정인범 역으로 출연한 박근형의 모습도 잊지 못할 거예요.  

 

강도창은 [모범형사] 시즌1에서 억울하게 사형 선고를 받고 유명을 달리한 이대철 사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로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와 같이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드라마 초반에 강력반을 그만둘까 망설이던 순간이 이해가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에는 은혜로 인해 마음을 다잡고 강력반 2팀에서 최선을 다하게 돼 다행스러웠습니다.

 

오지혁은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에서도 여전히 부내나는 캐릭터로 부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카드한도가 없는 부자의 삶을 영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티제이 그룹 사건을 잘못 건드려 모두가 잘리는 상황이 온다면 강남의 빌딩을 똑같이 8등분을 해서 나누겠다는 말을 던져서 웃음이 빵 터지고야 말았답니다. 그 말에 저까지 괜히 솔깃해지더라고요.  

 

 

계급도 높고, 학력과 외모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데다가 돈까지 많으니 이 세상에 무서운 게 없어 보였던 오지혁이었습니다. 다만,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살해한 살인범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떠올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감당하기 힘든 트라우마를 감내해야 했다는 점이 심금을 울렸답니다. 

 

오지혁과 천나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을 눈 앞에서 맞닥뜨렸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각기 다른 길로 나아가기를 선택함으로써 형사와 범인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던지라 그로 인한 대립이 더욱 치열해 보였습니다. 천나나의 의중을 꿰뚫는 오지혁의 통찰력이 대단했다죠.

 

강도창과 오지혁은 감성과 이성을 각각 앞세움으로 인하여 예상치 못한 충돌을 반복하다가도 금방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전환하며 사건의 진상을 찾아내는데 일조함으로써 환상의 파트너 그 이상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로써 같은 경찰임에도 사리사욕을 채우려 빌런에게 붙어먹던 최용근(박원상), 장기진(이중옥)을 응징하며 속시원한 엔딩을 만나게 해줘서 흡족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는 권선징악으로 통쾌함을 심어준 추적극이었으며, 빌런 천나나로 등장한 김효진의 출중한 연기력이 감명깊었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음을 인정합니다. 여기에 더해 Davely Nate의 'Good Times'가 유쾌한 OST의 묘미를 극대화시켜서 보고 듣는 즐거움도 상당했습니다. 

 

시즌2는 끝이 났지만, 시즌3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 새로운 이야기를 또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일단 손현주가 시즌3에서 인사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장승조도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으니 기대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매 시즌마다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만큼,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3 제작 소식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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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카테고리 없음2022. 8. 26. 04:15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1 : 강도창 오지혁 콤비가 선사하는 정의구현 범죄수사물 속으로

* 줄거리 및 결말과 관련된 스포일러 포함됨 *

 

드라마 [모범형사]는 2020년 7월 6일 월요일부터 2020년 8월 25일 화요일까지 총 16부작으로 만나보는 일이 가능했던 범죄수사물이었습니다. 강도창 역 손현주와 오지혁 역 장승조의 콤비 플레이가 선사하는 정의구현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 작품인데요, 최근에 시즌2가 방영되면서 시즌1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진 걸로 알고 있어요. 

 

 

참고로 저 역시도 시즌2를 시청하기에 앞서 시즌1 보기를 완료했으니 말 다한 거 아닐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1에 대한 줄거리를 포함하여 등장인물과 관련되 이야기를 써내려가 볼까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기뻤어요.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1은 2015년 11월에 벌어진 여대생 윤지선, 형사 장진수 살인사건의 범인과 더불어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들 및 이를 은폐하려는 자들의 대립이 작품의 중심 줄거리와 다름 없었습니다. 참고로 윤지선을 살해한 범인으로는 이대철(조재윤)이 체포되어 사형 선고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장진수를 죽음으로 이끈 범인의 행방은 알 수 없어 미궁에 빠진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이로부터 5년의 시간이 흐른 2020년, 이대철의 딸 이은혜가 실종되는 일이 발생함과 동시에 박건호가 나타나 자신이 이은혜를 납치해 죽였다고 말해요. 이와 함께 이대철의 무죄를 주장하는데, 이은혜 실종사건이 박건호의 자작극임이 밝혀지고 윤지선 사건이 이목을 끌게 되는 과정에서 뜻밖의 비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박건호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거든요. 

 

 

이로 인하여 이대철이 진범이 아닐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강도창은 재심을 통하여 무죄를 증명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이대철은 사형에 처해졌고, 오지혁은 윤지선이 초상화를 그려준 적 있는 사촌형 오종태를 의심합니다. 악행을 일삼는 빌런 오종태는 경찰의 수사망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고 있었는데, 차기 법무부장관 유정렬과 정한일보 사회부 부장 유정석(지승현) 형제의 도움이 컸어요. 

 

허나 결국에는 오종태의 악행이 드러나며 윤지선 살해 및 박건호 살인교사 혐의가 포착됩니다. 그리고 장진수 형사의 죽음에는 강력1팀 팀장인 남국현이 연루되어 있음이 밝혀졌고, 유정석은 과거에 누나 유정선을 자살로 내몰아 간 전직경찰 조성기를 살해했다는 사실도 포착이 됩니다. 덧붙여 조성기는 조성대의 형이며, 조성대는 박건호를 죽인 인물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사건이 얽히고 설킨 스토리가 전개되는 동안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1은 경찰의 비리를 파헤치고 언론의 역할에 대해 조명하며 인상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 속에서 정한일보 사회부 기자 진서경으로 열연한 이엘리야와 빌런 오종태로 나타난 오정세의 열연이 돋보였어요. 카메오로 나온 박건호 역 이현욱의 존재감도 최고였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결말에 다다라 몸싸움을 벌이다 다리 밑으로 몸을 던진 유정석으로 인하여 오종태는 유죄판결을 통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며 죄값을 치르게 됐고, 드디어 이대철의 무죄가 인정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1을 보는 동안 가장 눈에 띄었던 인물은 오지혁입니다. 경찰대 출신 엘리트 형사이자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꼴통으로, 큰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아 살면서 돈으로 단서를 발견하여 해결해 나가는 면모가 눈여겨 볼만 했어요. 지금껏 만나 본 적 없는 형사 캐릭터였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술 한 잔만 마셔도 기절하는 반전미 또한 기억에 남았습니다. 바에서 오렌지 주스 한 잔을 눈 앞에 두고 빤히 바라보던 오지혁의 모습도 잊지 못할 거예요. 오종태와 오지혁의 칼부림은 생각보다 많이 잔인해서 눈을 저절로 감게 되는 순간이 없지 않았음을 밝혀 봅니다. 범인과 형사로 조우하게 된 거라면, 사촌지간이라도 냉혹해질 수 밖에 없는 거겠지요.

 

발품팔아 실마리를 쫓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형사로 따뜻함을 보유한 강도창과 탁월한 능력과 많은 돈으로 발빠르게 필요한 내용을 캐치해 나가며 수사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냉철하지만 의외의 어설픈 면모가 매력적인 형사 오지혁의 의기투합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1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타의 모범이 되는 경찰의 자질이 없는 것 같아도 막상 속을 들여다 보면, 그 누구보다 사건 해결에 진심인 두 형사야말로 진정한 모범형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도왔던 작품이었어요. 두 사람이 일깨워준 정의구현 범죄수사물의 묘미가 예상보다 괜찮았기에, 이제는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 시청에 매진해 보렵니다. 

 

마지막으로, 시즌1을 안 봤더라도 시즌2를 보는데 별다른 지장은 없더라고요. 그치만 시리즈물로 제작되었으니 전부 다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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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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