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얼마 전에 영화로 개봉되어 관객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한 페이지를 보다가 냉큼 집에 와서 다 읽어버렸어요.
실버라이닝은 구름의 흰 가장자리, 밝은 희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답니다.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며 사랑하는 아내 니키와의 재회를 꿈꾸는 팻과
그의 주변을 맴도는 티파니의 힐링 러브스토리를 담은 책이 바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입니다.
영화의 원작이 이 책이에요.
자세한 내용을 모른 채로 읽다 보니 머릿 속에 물음표가 엄청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끝에 다다를 때쯤에 아, 그렇구나. 그런 거였구나. 라는 답을 얻을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확실한 건,
이 책에서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사랑의 상처를 사랑을 통해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는 간절한 힐링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나 사랑에 아파할 수 있다는 것. 자기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도,
우리는 또다른 사랑으로 치유해 나갈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알아왔던 사랑과는 다른,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조금 독특하지만, 그렇다고 이상한 것은 아닌 사랑.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운 건 사실이니까요.
힐링이 필요할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남성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구름의 흰 가장자리에서 빛나는 밝은 희망처럼,
가끔은 사랑에 아파하고, 새로운 사랑에 치유 받으며 그렇게 살아가는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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