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대로,

  • HOME
  • GUEST BOOK
  • ADMIN
  • WRITE

'손호준'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22.12.25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9회] 윤은혜 낙오 손호준 유이 효정 우후루 피크 등반 성공 최종회
  2. 2022.12.04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6회] 등반 입장료 마랑구 게이트 출발 윤은혜 유이 효정 등산복 패션 스타일링
  3. 2022.11.27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5회] : 마테루니 등반 탄자니아 가정식 커피 손호준 무릎통증 윤은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
  4. 2019.06.17 드라마 [눈이 부시게] : 오늘,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알려준 따뜻한 작품
  5. 2019.03.30 tvN 예능 [커피프렌즈] : 유연석, 손호준의 뜻깊은 기부 프로젝트 in 제주도 브런치 카페
  6. 2015.10.31 삼시세끼 어촌편1의 재미와 잊지 못할 것 같은 홍합짬뽕의 비주얼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2. 25. 01:01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9회] 윤은혜 낙오 손호준 유이 효정 우후루 피크 등반 성공 최종회

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등산 예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가 9회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손호준, 윤은혜, 유이, 오마이걸 효정은 킬리만자로 정상 우후루 피크에 가기 전 등반객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키보 산장에 도착했어요. 다만 해발고도 4,720m에 자리잡은 곳이었으므로, 평지에 비해 공기 중 산소 농도가 절반 뿐이라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힘겨워 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하고도 남았어요. 당일 밤에 떠나야 해서 숙박 대신 잠시 쉬는 게 전부였거든요. 

 

 

참고로 이들의 킬리만자로 등반 스케줄은 이랬습니다. 키보산장에서 밤 12시에 출발하여 최정상 우후루 피크를 찍은 뒤 곧바로 키보 산장에 와서 재정비 후 호롬보 산장까지 내려가야 했기에 일정 자체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지요. 대략적으로 정상까지 10시간, 하산에 4시간이 소요되므로 최소 14시간 코스가 예정되어 있어 놀랍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에 앞서 은혜, 유이, 효정은 저녁식사를 위하여 식당으로 이동했고, 호준은 밥이 아닌 잠을 선택함으로 말미암아 숙소에 남아 체력을 비축하던 장면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고산병 증세와 추위로 인해 다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가 더 걱정되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어쨌거나 네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다다라 헤드랜턴 하나에 의지하여 고산병 예방을 위해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몸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호흡곤란, 메스꺼움, 구토감을 경험해야 했던 은혜는 후발대로 천천히 움직이다 결국에는 가이드의 판단을 토대로 하산을 결정하게 되고야 말았습니다. 어떻게든 올라갈 순 있을 것 같은데 내려오는 건 못할 것 같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은혜는 무전을 통하여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해발 5,300m에서 도전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인생 최고의 높이에 도달한 것만으로도 커다란 성과로 보여졌어요. 이날 은혜의 목표는 정상이 아니라 산악회원들 얼굴을 마주하고 직접 배웅하는 거였다고 하는데 단 한 걸음조차도 뗄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와중에 내가 그들을 위해서라도 포기를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내려올 힘이 없는데 우겨서 정상에 가면 곁에 있는 포터와 가이드가 고생을 하겠다 싶어 함께하는 이들을 위해서 아쉬움 속에 내린 결정임을 알게 돼 납득이 갔어요. 대신, 간절한 마음으로 동료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진심어린 마음이 도드라져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그리하여 호준, 효정, 유이는 은혜의 응원에 힘입어 최정상 우후루 피크를 만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번째 목적지인 해발 5,685m의 길만스 포인트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때 효정이 스마트폰에서 은혜 사진을 찾아 넷이서 같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이어서 킬리만자로의 분화구를 따라 걸으며 두 번째 목적지인 해발 5,756m의 스텔라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이로써 만나 본 키보 분화구는 킬리만자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분화구라네요. 이렇게 스텔라 포인트를 지나 우후루 피크로 이동하는 동안 세 사람은 각자에게 찾아 온 고산병과 맞서 싸우며 힘을 냈어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걷는 길이었기에 힘들긴 해도, 외롭진 않아 보였습니다. 빙하를 배경 삼아 마지막 여정을 떠나던 효정, 유이, 호준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정상에 오른 이들을 맞아주는 만년설의 웅장함이 도드라져 눈길이 절로 갔어요. 다만, 이 빙하가 2040년만 돼도 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돼 조금 슬펐습니다. 

 

세 사람은 그렇게 산을 오르고 또 올라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 최정상 우후루 피크에 발을 내딛는데 성공했어요. 총 35명의 올플 회원 중에서 단 12명만이 등반을 완료하는 걸 보면서, 킬리만자로의 위엄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도 없지 않았음을 밝혀 봅니다.

 

여기서 잠깐, 우후루 피크는 자유를 뜻하는 단어라고 해서 이 점도 감명깊게 다가왔어요.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걸맞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지요. 

 

유이, 효정, 호준은 우후루 피크에서 등정 축하 현수막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일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전체 인원의 3분의 1 정도가 등정 임무를 완수한 것만으로도 수확이 아닐까 싶어요. 

 

우후루 피크에서의 단체사진과 더불어 단독샷도 잊지 않았던 호준, 유이, 효정이었습니다. 다들 쉽지 않은 일을 해냈음을 잘 알아서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아프리카 최고봉 우후루 피크에서 모두 함께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던 찰나도 잊지 못할 거예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호준, 유이, 효정은 우후루 피크에서 키보 산장으로 내려와 은혜와 재회했고요. 다같이 호롬보 산장, 만다라 산장을 지나 킬리만자로 등반의 시작점이었던 마랑구 게이트를 밟으며 5박 6일의 일정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와 함께 포터, 가이드를 포함하여 킬리만자로 등정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던 모습도 멋졌어요. 

 

 

그 뒤로는 호준, 유이, 효정을 위한 등반 증명서 수여식이 진행됐고요. 은혜에게는 제작진들이 준비한 것으로 보여지는 참가상이 주어져 흐뭇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산에 진심이었던 넷의 찬란한 시간을 마주하게 돼 행복했어요. 산을 오르는데 기운을 북돋아 준 킬리만자로 송이 대미를 장식해서 최고였답니다. 

 

마지막으로 유이, 효정, 은혜, 호준은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얻음과 동시에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이 좋았음을 언급하면서도 정말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아서 웃음이 터져 나올 때가 있었어요. 근데 TV 화면으로만 봐도 진짜 힘들어 보였어서 그 말을 하는 이유를 잘 알겠더라고요. 

 

덧붙여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은혜, 호준, 유이, 효정이 산악회원으로 발탁된 까닭을 제대로 알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예상 외의 조합이었지만 그래서 신선했고, 넷이서 만들어 나가는 케미가 환상적이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이들이 선보인 100일간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올해 시청한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오래도록 맘에 남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총 9부작으로 제작된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가 출연자들과 더불어 시청자들에게도 삶의 원동력을 불어 넣어줬으니, 앞으로도 힘을 내봐야겠어요.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타는 트롯맨 에녹 본명 팬카페 및 작품활동 이력(뮤지컬 공연 위주)  (0) 2023.01.16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과 다른 참회 결말 인생은 진형준처럼 (이성민 강기둥 김신록 김도현)  (0) 2022.12.26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 7년만의 신작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 팬텀 역 캐스팅 공연 정보 줄거리  (0) 2022.12.23
예능 나 혼자 산다 속 차서원 붕어빵 단골 분식집 떡볶이 튀김 가게 남영동 위치 어디?  (0) 2022.12.17
레떼아모르 멤버 김민석 탈퇴 이유 개인활동으로 복귀 길병민 박현수 김성식 3인체제 입장문 전문  (0) 2022.12.12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타는 트롯맨 에녹 본명 팬카페 및 작품활동 이력(뮤지컬 공연 위주)  (0) 2023.01.16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과 다른 참회 결말 인생은 진형준처럼 (이성민 강기둥 김신록 김도현)  (0) 2022.12.26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 7년만의 신작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 팬텀 역 캐스팅 공연 정보 줄거리  (0) 2022.12.23
예능 나 혼자 산다 속 차서원 붕어빵 단골 분식집 떡볶이 튀김 가게 남영동 위치 어디?  (0) 2022.12.17
레떼아모르 멤버 김민석 탈퇴 이유 개인활동으로 복귀 길병민 박현수 김성식 3인체제 입장문 전문  (0) 2022.12.12
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2. 4. 10:42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6회] 등반 입장료 마랑구 게이트 출발 윤은혜 유이 효정 등산복 패션 스타일링

토요일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6회에서는 드디어 킬리만자로 등반을 위하여 마랑구 게이트에 입성한 윤은혜, 손호준, 유이, 효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대감이 극대화되었습니다. 마랑구 게이트는 이들이 선택한 도전의 시작점과 다름 없다는 점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어요.

 

 

참고로 검색을 해 본 결과, 킬리만자로 등반 입장료는 마랑구 게이트에서 시작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인당 한화로 약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해요. 왜냐하면 산을 오르기 위해선 입장료는 물론이고 가이드, 포터, 식사, 시설이용비 등을 필수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아무래도 5박 6일 동안 등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긴 했는데, 등반비용을 수치로 확인하니 혀를 내두르게 되고야 말았답니다. 

 

그 속에서 산악회 멤버 4인이 마지막으로 짐을 점검하며 등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덧붙여 이들이 입은 옷에 대한 관심도 커졌음은 물론이에요. 참고로 이날 유이가 착용한 등산복 상의는 노스페이스에서 출시된 맨톤 자켓 베이지입니다. 이와 함께 머리에 쓴 모자 역시도 노스페이스에서 판매 중인 화이트라벨 스탠다드 비니였는데, 산뜻한 블루 컬러가 눈에 쏙 들어왔어요.

 

 

킬리만자로 등반에 앞서 하산 후 시원하다 못해 차갑디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맥주를 간절히 원한다면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이와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로 모두 함께 정상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혀서 고개가 끄덕여졌음은 물론입니다. 베이지 컬러와 블루 컬러의 어우러짐을 중심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등산복 패션도 유이와 잘 어울려서 최고였어요. 

 

이와 함께 체크무늬 패턴이 눈에 쏙 들어왔던 막내 대장 오마이걸 효정이 입은 등산복 상의는 케일(CAYL)의 Light Cotton Pullover Hoody(라이트 코튼 풀오버 후디) 블루입니다. 여기에 노스페이스의 에코 로고 캡(NE3CN50C) 카키 컬러를 매치한 점이 눈여겨 볼만 했어요.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산에 대한 진심이 돋보였던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날 만나 본 등산복 스타일링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윤은혜였습니다. 발랄한 색감으로 이루어진 상의가 유독 시선을 사로잡았거든요. 그리하여 확인해 본 윤은혜 등산복은 클라터뮤젠(Klattermusen)의 재킷입니다. 제품명은 옐로우 안수르 재킷(Yellow Ansur Jacket)이에요. 옐로우 컬러를 메인으로 블랙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가 있어 매력적으로 보여졌습니다. 

 

 

덧붙여 클라터뮤젠은 스웨덴 등산복 브랜드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스웨덴의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라고 해서 흥미로웠어요. '클라터뮤젠'의 뜻이 "산을 오르는 쥐"라고 해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윤은혜 같은 경우에는 등반 도중에 비가 내려 우비를 갖춰 입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답답함을 못 견디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재킷 자체에 방수 기능이 포함되어 있음으로 말미암아 우비를 벗고 난 뒤에도 무사히 걸음을 옮기는 장면을 보게 돼 다행스러웠습니다. 

 

윤은혜 등산복 상의의 디테일은 위와 같았고요. 위의 사진에서 확인이 된 거긴 하지만, 엉덩이를 가려주는 길이감도 괜찮았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날 산행 도중에 마주할 수 있었던 식사 메뉴는 윤은혜가 만든 햄버거였는데, 패티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완성했기에 맛이 없을 수가 없어 보였어요. 등반 초반에 힘겨워하는 모습이 보여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멋지게 임무를 완수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은 일정 속에서 셰프가 되어 만나보게 해줄 요리 역시도 기다려졌음을 밝혀 봅니다. 

 

등반 첫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등산객을 깨물어 피부 발진 및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열대우림 지역의 개미를 피하고자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가 있었고요. 순식간에 암흑이 되어버린 산에서 예정치 못한 야간산행이 진행돼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기에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치만 모두 힘을 모아 킬리만자로 등반에 성공할 거라고 믿어요. 그러니 다음 주에 방영될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7회도 기다려 볼게요. 올플 짱!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능 나 혼자 산다 속 차서원 붕어빵 단골 분식집 떡볶이 튀김 가게 남영동 위치 어디?  (0) 2022.12.17
레떼아모르 멤버 김민석 탈퇴 이유 개인활동으로 복귀 길병민 박현수 김성식 3인체제 입장문 전문  (0) 2022.12.12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5회] : 마테루니 등반 탄자니아 가정식 커피 손호준 무릎통증 윤은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  (0) 2022.11.27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2회] 호주 커럼빈 생츄어리 코알라 레이디 엘리엇 바다거북 젤라또 불꽃쇼 이규형 화장품  (0) 2022.11.13
바퀴달린집4 3회 제주도 김밥집 김하늘 쑥빵 보리빵 BGM 노래 모음  (0) 2022.10.29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능 나 혼자 산다 속 차서원 붕어빵 단골 분식집 떡볶이 튀김 가게 남영동 위치 어디?  (0) 2022.12.17
레떼아모르 멤버 김민석 탈퇴 이유 개인활동으로 복귀 길병민 박현수 김성식 3인체제 입장문 전문  (0) 2022.12.12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5회] : 마테루니 등반 탄자니아 가정식 커피 손호준 무릎통증 윤은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  (0) 2022.11.27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2회] 호주 커럼빈 생츄어리 코알라 레이디 엘리엇 바다거북 젤라또 불꽃쇼 이규형 화장품  (0) 2022.11.13
바퀴달린집4 3회 제주도 김밥집 김하늘 쑥빵 보리빵 BGM 노래 모음  (0) 2022.10.29
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1. 27. 00:02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5회] : 마테루니 등반 탄자니아 가정식 커피 손호준 무릎통증 윤은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

tvN 토요일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5회는 킬리만자로 등반 이틀을 앞둔 시점에서 최후의 훈련을 위하여 산악회원으로 지칭되는 출연진 오마이걸 효정, 손호준, 윤은혜, 유이가 마테루니에 오르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대장 하지의 추천으로 최종 예행연습을 위해 걸음을 옮긴 것인데요, 실제로 킬리만자로에 앞서 마테루니를 등반하는 일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마테루니는 킬리만자로 자락에 위치한 마지막 등반 훈련 코스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해요. 참고로, 킬리만자로 5박 6일 여정 중 이날의 코스가 첫날과 가장 비슷하다고 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하여 네 사람 모두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마테루니를 소개해 줄 가이드 엑사우디를 따라 이동했어요. 마테루니 폭포의 경우에는 가이드와 동행해야만 입산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마테루니 등반 코스는 생각보다 마냥 험난했습니다. 시작점부터 A구간까지는 마을을 따라 뻗은 오르막길로 몸의 긴장을 푸는 워밍업 코스, B구간은 정글처럼 울창한 숲길로 이루어진 데다가 길이 좁아서 대열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라고 해요. 이와 함께 C구간은 폭포로 향하는 마지막 급경사가 존재함으로 말미암아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눈이 번쩍 뜨였답니다. 

 

 

앞서 언급한 모든 걸 견뎌내야만 비로소 폭포를 만나는 게 가능하다고 해서 이 점 또한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등산복을 갖춰 입은 채로 훈련에 임하게 된 멤버들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신비로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져서 그 말이 이해가 갔어요. 

 

마테루니는 해발 2,500m에 위치한 마을로 탄자니아 전통 부족인 차가족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와 바나나 농사를 짓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등반 초반에는 여유로움이 가득 느껴졌지만, 코스가 이어질수록 몸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 도드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1시간 반쯤 경과했을 즈음, 유이와 호준은 계속되는 내리막으로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요. 유이와 은혜는 어깨와 관련된 문제가 있음을 털어놨습니다. 그중에서도 은혜는 쇄골뼈가 부어오른 원인으로 배낭 짐 중에서 가장 무거운 물을 지목했고, 이로 인해 네 사람이 조금씩 나눠 마시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스러웠어요.

 

킬리만자로 등반 시에는 하루에 2리터의 물이 필요해서 무게에 유의해야 한다고 해요. 유이 역시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네요. 짐을 메고 오래 걷기 위해선 배낭의 무게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필수임을 알게 돼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힘을 모아 무릎에 무리가 안 가도록 엉덩이에 힘을 주며 걸어가 마테루니 폭포에 도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무릎 강화를 위한 하체 특훈을 다짐하던 순간도 멋져 보였어요.

 

이렇듯 좋은 경치를 벗삼아 기념촬영을 한 후에는 드디어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식사를 위하여 마테루니 마을에 거주하는 차가 부족의 탄자니아 가정식으로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기름에 살짝 튀기듯 볶은 흰 쌀밥 '왈리'는 코코넛 갠 물과 소금으로 풍미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며, 단백질 보충 수단인 콩 스튜 '마하라게'는 밥에 곁들이는 탄자니아 가정식 단골 메뉴라고 해요. 삶은 소고기를 토마토를 비롯한 각종 채소와 볶아낸 '냐마야음츄지', 그린 바나나와 뿌리채소인 얌을 고깃국물에 삶아 만든 '마찰라리', 약밥처럼 밥에 고기와 향신료를 넢어 쪄내는 요리인 '필라우', 탄자니아 기본 반찬으로 시금치와 비슷한 채소 및 당근 등을 기름에 볶아 완성시킨 '음치차', 탄자니아 고추를 토마토와 갈아 기름에 볶아서 만든 매운 소스 '필리필리'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산악회원들은 처음 먹어봤음에도 탄자니아 가정식이 입에 잘 맞았는지 감탄을 터뜨리며 리필을 반복했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유이는 필리필리를, 효정은 한국의 시금치 무침과 흡사한 음치차에 푹 빠졌다지요. 냐마야음츄지는 한국 닭볶음탕에 갈비찜 섞어놓은 것 같다는 은혜의 말과 닭볶음탕에 토마토가 들어간 것 같다는 유이와 호준의 말로 인해 그 맛이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마찰라리는 담백한 감자수프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필라우는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렝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어요.

 

대체적으로 향신료 맛이 강하지 않아 더 좋았다고 해요. 이중에서도 호준의 최애 음식은 필라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난 뒤에는 소설가 헤밍웨이부터 영국의 왕실까지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진 탄자니아 커피를 맛보는 시간이 이루어졌습니다. 탄자니아 커피 가이드 제리의 설명으로 특별한 체험까지 즐질 수 있어 금상첨화였다지요.

 

탄자니아 커피 만드는 법은 이렇습니다.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붉은색 커피콩의 껍질을 기계로 벗겨내 햇볕에 말려요. 그러면 속껍질이 남아 있는 커피콩이 되는데, 이것을 절구로 빻아서 없애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두에서 분리된 커피콩 껍질을 골라내고 난 다음에 커피콩을 볶으면 됩니다. 탄자니아 전통 로스팅 방법에 따라 솥단지에 생두를 붓고 센 불에 강하게 볶아 검게 그을려줘요. 소요시간은 약 15분이랍니다. 

 

그리하여 나타난 미디엄 로스팅 원두를 가루로 만드는 그라이딩 단계에 다다랐는데, 그라인딩 역시도 탄자니아 전통 방식인 트왕가로, 기계가 아닌 절구를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덧붙여 갓 빻은 커피 가루는 통째로 물에 넣고 끓이는 침출식 방법으로 진행됐습니다. 

 

냄비에 끓인 커피는 커피 가루를 즉석에서 필터에 걸러내 마시게 되었습니다. 커피잔에 작은 거름망을 올리고 그 위에 커피를 부어주면 완성이에요. 

 

탄자니아 커피의 맛은 산미가 적고 고소한 것이 장점이랍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저도 언젠가 먹어봐야겠다 싶어졌어요. 

 

멤버들은 탄자니아 커피를 맛보기에 앞서 절구 방망이로 커피콩의 속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몸소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동안 마을 사람들의 노동요가 이어지며 흥겨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을 위한 특별한 노래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이 또한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잡을 거라고 봐도 무방했어요. 

 

모든 일정을 완료하고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에는 저마다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와중에 아침 조깅 훈련과 더불어 마테루니 등반 내내 무릎 통증을 토로하던 호준은 진통제로 버티다가 근육 완화와 통증 제어를 위한 주사를 처방받으며 힘겨운 한때를 보냈어요. 

 

일단 무릎 통증이 급성으로 왔기에 하루 더 지켜보고 킬리만자로 등반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해서 귀추가 주목됐어요. 다만, 혹시라도 아프고 무리가 되면 등반하지 말라는 조언을 듣게 돼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호준이 쉬는 동안 은혜, 유이, 효정은 저녁 식사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 속에서 은혜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가 눈을 뗄 수 없게 도우며 관심을 집중시켰어요.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은혜, 효정과 달리 유이와 호준은 불호에 가깝다는 말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메뉴를 선택한 거죠. 유이가 명란 아보카도 덮밥을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했기에,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은혜만의 요리 비법으로 탄생된 새로운 아보카도 덮밥의 모습이 강렬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은혜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는 위와 같았습니다. 제일 먼저 한국에서 만들어 온 멸치볶음을 밥 위에 듬뿍 얹어주고, 약불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고기를 고명으로 아낌없이 올려줍니다. 이 고기는 전날 바비큐 파티 때 먹지 않고 킵해 두었던 걸 사용했다고 해요.

 

 

여기에 큼직하게 썰어낸 탄자니아 야생 아보카도와 아삭한 상추에 은혜가 직접 만든 소고기 장조림을 곁들이고요. 버터에 양파를 달달 볶아서 소스처럼 위에 부어주면 은혜만의 아보카도 덮밥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명란 대신, 우리가 밥 반찬으로 익숙하게 접해 온 멸치볶음과 장조림을 활용한 점이 감탄을 자아냈어요. 버터에 볶은 양파 역시도 신의 한수라고 봐도 무방해 보였고 말이죠. 

 

한국 반찬과 탄자니아 식재료가 환상적인 조합을 뽐낸 아보카도 덮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기 충분했어요. 이 정도면 유이와 호준도 맛이 없다고 하지 못할 것 같아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란후라이까지 올려주니, 놀라운 맛을 자랑하는 아보카도 덮밥이 만들어졌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덕분에 유이도, 호준도 아보카도 불호파에서 벗어나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포착하게 돼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효정이 만든 치즈 감자채전까지 함께 해서 금상첨화였다죠. 

 

넷은 밥을 먹으며 이틀 뒤로 다가온 킬리만자로 등반을 위해 결의를 다져 나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주에 방영될 6회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최종 점검이 만만치 않아 보여서 마음 단단히 먹게 됐을 듯 해요. 

 

그럼 저는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와 다시 또 함께 하게 될 주말을 고대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호준의 무릎 통증이 괜찮아졌기를 바라면서요.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떼아모르 멤버 김민석 탈퇴 이유 개인활동으로 복귀 길병민 박현수 김성식 3인체제 입장문 전문  (0) 2022.12.12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6회] 등반 입장료 마랑구 게이트 출발 윤은혜 유이 효정 등산복 패션 스타일링  (0) 2022.12.04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2회] 호주 커럼빈 생츄어리 코알라 레이디 엘리엇 바다거북 젤라또 불꽃쇼 이규형 화장품  (0) 2022.11.13
바퀴달린집4 3회 제주도 김밥집 김하늘 쑥빵 보리빵 BGM 노래 모음  (0) 2022.10.29
[전지적 참견 시점 222회] 대식가 테이 먹방 엘리게이터 파이 한우스테이크 수제버거 닭볶음탕 파는 매운탕집 철권 라디오 스케줄  (0) 2022.10.24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떼아모르 멤버 김민석 탈퇴 이유 개인활동으로 복귀 길병민 박현수 김성식 3인체제 입장문 전문  (0) 2022.12.12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6회] 등반 입장료 마랑구 게이트 출발 윤은혜 유이 효정 등산복 패션 스타일링  (0) 2022.12.04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2회] 호주 커럼빈 생츄어리 코알라 레이디 엘리엇 바다거북 젤라또 불꽃쇼 이규형 화장품  (0) 2022.11.13
바퀴달린집4 3회 제주도 김밥집 김하늘 쑥빵 보리빵 BGM 노래 모음  (0) 2022.10.29
[전지적 참견 시점 222회] 대식가 테이 먹방 엘리게이터 파이 한우스테이크 수제버거 닭볶음탕 파는 매운탕집 철권 라디오 스케줄  (0) 2022.10.24
Posted by 베짱꼬북
드라마 취향2019. 6. 17. 20:21

드라마 [눈이 부시게] : 오늘,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알려준 따뜻한 작품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었습니다.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표방하며 주어진 시간을 잃어버려 하루가 다르게 나이를 먹어가는 혜자와 자신의 삶을 방치한 채 그저 흘러가는 대로 무기력하게 버텨 나가던 준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어요.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는 분명히 놀라운 판타지 로맨스가 전개되는 것으로 보여졌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현실을 반영시킨 휴먼 드라마임을 확인하게 만들어줘서 이로 인한 충격이 정말 대단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작가의 기지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이남규, 김수진 작가의 콤비 플레이가 그야말로 눈이 부시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12부작으로 다른 드라마에 비해 분량이 짧았지만 내용상 딱 적당했기에 마지막회까지 모든 감각을 집중시켜 바라볼 수 있었답니다.


참고로 2월에 방송이 시작돼 꽤 오래 전에 종영된 드라마인 만큼, 이제부터는 다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그러니 드라마의 내용을 상세히 알고 싶지 않다면, 여기서 읽는 것을 멈춰 주세요. 





별다른 고민 없이 그냥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던 혜자는 기자 지망생 준하와의 대화를 통하여 자신이 진짜 이루고픈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됨과 동시에 사랑을 예감하며 스물 다섯 청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교통사고의 위기에 처하자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주운 손목시계로 시계를 돌려 위기를 무사히 극복하는데, 이로 인해 25세 김혜자(한지민)에서 70세 김혜자(김혜자)의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가게 됩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시계를 사용할수록, 돌린 시간 만큼 나이를 먹는 대가를 치러야 했기에 일흔의 노인이 되어버린 거죠. 이로 인해 할머니가 된 혜자는 물론이고 아버지(안내상), 어머니(이정은), 오빠 영수(손호준), 그리고 친한 친구인 현주(김가은), 상은(송상은) 역시도 슬픔에 잠기고 말아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혜자를 포함한 모두는 함께 살아가며 곁에 있는 이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여기에 노치원에서 만난 노인들과 그곳에서 일하는 준하(남주혁)의 삶이 어우러짐으로 인해 상상을 초월한 모험담까지 눈 앞에서 맞닥뜨리게 됐는데, 정말 충격 그 자체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고요. 어벤져스를 능가하는 노인들의 활약상은 대단했고, 드디어 밝혀진 반전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남은 이야기를 하루 빨리 만나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한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혜자는 시간여행자가 아니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노인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눈이 부시게]의 반전으로써 10회 엔딩을 통해 드러났지요. 그로 인하여 제작진들은 남은 2회 동안 지금까지 뿌린 판타지 로맨스의 떡밥을 회수해야만 했는데, 이 과정이 그야말로 완벽했기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대적 비극이 내포된 1970년대에 20대 청춘을 살았던 혜자의 과거가 70대 노인이 된 현실 속에서 환상과 적절하게 버무짐에 따라 만나볼 수 있었던 10회까지의 이야기 속 복선이 하나 둘씩 정체를 드러낼수록 감탄만 거듭하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진짜 잘 만든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거, 인정!


일단 두 작가의 시나리오 퀄리티가 상당했고, 연출적인 부분과 더불어 배우들의 열연이 환상의 하모니를 이뤄서 고개를 절로 끄덕이며 마지막회까지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본 시청자들이 [눈이 부시게]를 인생 드라마로 꼽는 이유도 확실히 깨닫는 게 가능했고요.


저는 생각보다 많이 울지 않았고, 인생 드라마로도 선택하지 않았지만, 이 드라마를 볼 수 있었기에 앞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에는 변화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웠기에 일단은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기로 결심했거든요. 정말 좋은 드라마였어요. 



특히, 70대 김혜자 역의 김혜자는 몸은 노인이지만 실제 나이는 20대인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는데 진짜 잘 어울렸어요. 다채로운 유행어 섭렵은 기본, 두뇌를 풀가동시켜 지하실에 갇힌 준하를 구출해내기 위해 결성된 노치원 어벤져스 멤버들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모습까지 최고였습니다. 20대 혜자 역의 한지민과 동일 인물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어 보였어요. 현주, 상은과의 케미도 좋았고 말이죠.


보는 내내 궁금했던 장치의 역할을 속시원히 알려줘서 흡족했고, 데면데면했던 안내상과 김혜자의 관계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확인하게 해줘서 절로 수긍이 갔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방송 BJ로 별풍선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영수TV의 주인공 김영수가 된 손호준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볼만 했다죠. 헌혈하고 받은 상품권을 삼겹살로 바꿔와서 엄마에게 들키지 않고 먹으려고 방에 있는 문이란 문의 틈은 다 테이프로 막아서 병원에 실려갔던 에피소드는 정말 찌질함의 극치였는데 이때의 싱크로율 100%! 


영수에 대한 에피소드와 인물의 정체 또한 굉장히 치밀하게 잘 짜여진 반전이 준비되어 있어 더 놀랐으니 아직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못 본 분들이라면 꼭 만나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영수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내재된 유머코드도 절묘하고 재밌어서 많이 웃을 수 있어 좋았어요. 



제가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는 동안 가장 인상깊게 남은 배우는 바로 이정은이었습니다. 혜자의 엄마와 며느리로 각기 다른 개성을 선보였는데 이로 인한 카리스마와 온도차가 남달라서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어요. 식탁에서 영수를 혼낼 때 빨간 조명이 후광효과처럼 빛나서 진짜 무서웠답니다.


각기 다른 캐릭터가 선사하는 삶의 애환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던 인물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이정은 배우, 연기 진짜 잘해요. 어떤 캐릭터든지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힘이 대단했으므로, 엄지를 척 치켜들어 봅니다. 



12회의 마지막을 빛내준 혜자의 내레이션은 지금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특별한 일이 벌어진 한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노을을 바라보던 찰나를 떠올리던 모습은, 우리의 모든 순간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 어떤 날도 눈이 부시지 않은 날은 없었을 거예요.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반짝이며 살아갈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힘들어도 절망하지 말고 기운을 내봐요. 행복한 기억을 떠올린다면 더더욱 좋고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며 작품의 묘미는 물론이고 삶의 의미 또한 되새겨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드라마 취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호텔 델루나] : 배우들과 몽환적 분위기의 세트장이 다한 매력적인 판타지 호러 멜로  (0) 2019.09.12
MBC UHD 단막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 : 사랑과 우정 사이 남녀의 미묘한 관계를 감각적으로 보여준 작품  (0) 2019.07.05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 : 배우들의 활약에 비해 에피소드는 많이 아쉬웠던 시즌  (0) 2019.05.25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증강현실(AR) 게임 속 미스터리 판타지가 남긴 재미와 아쉬움  (0) 2019.03.31
드라마 [남자친구] : 잔잔해서 아름다웠던 로맨스의 감성이 녹아든 작품  (0) 2019.03.20

'드라마 취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호텔 델루나] : 배우들과 몽환적 분위기의 세트장이 다한 매력적인 판타지 호러 멜로  (0) 2019.09.12
MBC UHD 단막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 : 사랑과 우정 사이 남녀의 미묘한 관계를 감각적으로 보여준 작품  (0) 2019.07.05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 : 배우들의 활약에 비해 에피소드는 많이 아쉬웠던 시즌  (0) 2019.05.25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증강현실(AR) 게임 속 미스터리 판타지가 남긴 재미와 아쉬움  (0) 2019.03.31
드라마 [남자친구] : 잔잔해서 아름다웠던 로맨스의 감성이 녹아든 작품  (0) 2019.03.20
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19. 3. 30. 16:03

tvN 예능 [커피프렌즈] : 유연석, 손호준의 뜻깊은 기부 프로젝트 in 제주도 브런치 카페


tvN 예능 프로그램으로 맛있는 힐링과 더불어 뜻깊은 나눔의 의미를 경험할 수 있었던 [커피프렌즈]가 총 10회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유연석과 손호준, 두 친구가 작년 한 해 동안 진행해 온 재미있는 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인 퍼네이션(Fun+Donation)으로부터 시작돼 방송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커피프렌즈라는 방송 타이틀 역시 기존에 두 사람이 해온 퍼네이션 프로젝트의 이름을 따온 것이기도 해요. 배우 절친인 손호준과 유연석은 일일카페 형식으로 커피트럭를 운영하며 음료를 판매했고, 이로 인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기부하며 선행을 해왔답니다.



시청자들이 방송으로 접한 tvN 예능 [커피프렌즈]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프로젝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주도 감귤밭에 자리잡은 창고를 개조, 브런치 카페로 만들어 다양한 음식과 음료이 판매가 이루어졌거든요. 가격표 없는 카페로, 이곳에 방문한 손님들이 원하는 액수를 기부함에 따라 수익금 전액이 좋은 일에 쓰여진다는 취지가 뜻깊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


아무래도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다 보니 두 사람 외에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리하여 함께 하게 된 고정 멤버가 바로 배우 최지우와 양세종이었습니다. 셰프 유연석, 바리스타 겸 제빵사 손호준, 홀매니저 최지우, 막내로 설거지 및 제빵보조, 그리고 영업 중 손이 필요한 업무에 투입된 양세종. 네 사람이 보여준 환상적인 호흡이 눈부셨던 예능이기도 했습니다. 




SINCE 2019 커피프렌즈 카페는 제주도 서귀포시 근처에 위치한 감귤농장의 창고를 개조한 곳이라고 합니다. 카페도 카페지만 카페를 나가면 눈에 쏙 들어오는 감귤밭의 비주얼이 눈부셔서 맛있게 먹고 나와 산책하는 재미도 상당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나중에는 단순히 카페 영업만으로 그치지 않고, 기부금을 늘리고자 감귤체험과 더불어 에코백 판매까지 겸해서 이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한정된 재료의 양으로 인해 추첨제로 운영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손님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만나보게 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요.




감귤창고를 브런치카페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현실화하는 과정을 바라보는 일 또한 인상적이었던 예능 [커피프렌즈]였습니다. 특히, 통창을 내서 감귤나무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게 마련된 좌석은 저도 탐나더라고요.  


이외에 직접 브런치를 요리하고 음료를 제조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이 가능한 바석 역시도 볼거리가 풍부해 재밌었겠더라고요. 통창이 없을 당시에는 카페 내부가 좁아보였는데 이렇게 확인하니 넓고 탁 트여 보이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카페 내부 테이블 외에 야외석의 비주얼도 매력적이었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오붓하게 지인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브런치를 즐기게끔 되어 있어 만족감이 엄청날 것 같았어요. 내부도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말이죠. 


낮에도 멋스러웠지만, 저녁영업을 하는 날에 조명이 빛나니 이 또한 매력적이라 눈을 뗄 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다시 봐도 감탄스러울 정도니까요! 



아무래도 [커피프렌즈]를 말하는데 있어 고군분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겠지요. 셰프로 모든 음식을 책임진 유연석은 요리도 잘했지만, 위생 관리에 철저해서 그것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말을 걸어주는 모습도 볼만 했답니다. 소머즈 못지 않은 능력으로 손님들의 얘기에 귀기울이던 모습도 잊지 못할 거예요.


바리스타이자 제빵사로 맛있는 음료와 빵을 먹을 수 있게 해줬던 손호준의 노력 역시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빵 만드는 법까지 터득함으로 인해 탄생된 각종 메뉴들이 전부 먹음직스러워서 군침이 꿀꺽 넘어갈 정도였어요. 


홀매니저로 서빙은 물론이고 음료 개발과 제조에 큰 도움을 준 최지우는, 뛰어난 손재주로 테이블을 포함한 카페 장식까지 완벽하게 해냄으로써 엄지를 척 치켜들게 만들었답니다.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을 입으로 되뇌이며 다양한 방면에 재능을 보이다가 마지막회에 다다라서는 셰프 보조로 승진한 양세종 역시도 최고였어요. 유행어로는 "지면 안돼, 세종아!"를 꼽을 수 있겠네요. 하하!



그리고, 바쁜 일정으로 매회 만나볼순 없었으나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탁월한 설거지 능력으로 생활의 지혜를 갖추고 있음으로 인해 일명 조식기로 불리던 조재윤의 활약 또한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영업 시에 다시 카페에 찾아와줘서 저도 참 반갑더라고요.


이와 함께 호준의 부름을 받고 식빵 배달을 왔던 것을 계기로 마지막 영업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준 남주혁 역시 절로 눈길이 갔답니다. 아르바이트 경력이 대단한 데다가 일을 빨리 배워서 잘해내는 것이 기특함을 자아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잘생김이 묻어나서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꿀잼이었답니다. 하하!



앞서 언급한 예능 [커피프렌즈] 멤버들 외에 아르바이트생으로 궂은 일을 멋지게 해낸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열정 가득했던 유노윤호, 짧은 시간 동안 일해준 것도 고마운데 기부까지 하고 떠난 강다니엘, 설거지를 바로바로 해내던 바로는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엑소 세훈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음식을 엄청 잘 먹는 모습이 감명깊었으며 여기에 수완까지 좋아서 영업사원으로 딱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마침, 카페에서 나가려는 손님이 보이자 감귤영업을 위해 "같이 나갈까요?"라는 멘트를 던지는데 진짜 빵 터졌다지요. 이 아르바이트생, 진짜 물건이네 싶은 순간을 맞닥뜨리게 돼 완전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커피프렌즈]에 출연한 아르바이트생 중 최고는 백종원이었다는 사실! 전설의 알바생으로 불리며 설거지부터 시작해 셰프의 요리까지 도우며 만능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선보여서 역시 백종원임을 깨닫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요리를 가르쳐 준 스승이 알바생으로 와서 멤버들 모두가 잠시 당황했으나 앞치마와 고무장갑 수여식을 빼놓진 않았다는 점에서 유쾌함을 전해받을 수 있었던 에피소드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내가 백종원이라며 잠시 존재감을 뽐냈으나 그렇다고 해서 설거지를 피해갈 수는 없었으니 이것이 바로 막내의 숙명이 아니겠나 싶었어요.







백종원의 진가는 단순히 더블 튀김 등의 요리를 하는 순간에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재료가 부족할 때, 그리고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릴 때 손님들을 응대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그때 장사의 신임을 입증해서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남아 있는 재료로 서비스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뚝딱! 이로 인하여 손님 뿐만 아니라 요리부에게도 평화가 찾아왔으니 말이죠. 연석은 백종원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백종원은 내가 안 왔어도 없으면 없는대로 된다며 겸손함을 내비쳐 이로 인한 동지애도 빛났답니다.



이날은 처음으로 저녁영업에 임하는 때이기도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백종원의 투입은 매우 적절했다고 보여집니다. 낮 영업도 가보고 싶었지만 확실히 저녁 영업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존재해서 이때 추첨으로 선정된 손님들이 조금 부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커피프렌즈 멤버와 더불어 백종원까지 만나볼 수 있었으니, 금상첨화였기도 했을 테고요. 









카페를 꾸려가는 연예인들 외에 각양각색의 손님들의 이야기도 귀에 쏙 들어왔던 예능이 바로 [커피프렌즈]였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 나직하게 중얼거리던 학생, 커피잔으로 건배하던 직장인들, 음료가 정말 맛있는지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우던 친구와 그 모습을 보다 웃음이 터진 친구의 모습도 행복 그 자체라 저도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와 함께, 혼자서 카페를 찾아와 음식을 맛보며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던 여행자들도 눈에 띄었어요. 여유로운 티타임 혹은 브런치 타임의 묘미를 화면으로 만나보게 돼 좋았습니다. 




야외석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정리까지 깔끔하게 하고 떠난 손님들 역시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음식도 맛있게 다 잘 먹고 갖고 가기 좋도록 완벽하게 정리해 놓은 모습이 멋졌답니다.   






여기에 여행은 먹방, 태교에 좋은 곳이라는 명언을 남긴 손님과 더불어 아이의 환한 미소가 잘 어울렸던 것이 카페 커피프렌즈였음을 보는 내내 깨닫게 돼 아름다웠습니다.  


귀여운 아기손님도 많아서 역시나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순간이 많았답니다.









카페 커피프렌즈에 찾아 온 손님 중에서 유사장의 오래된 팬도 있었어요. 연석이 팬을 기억하며 인사를 보냈고, 직접 만든 프렌치 토스트를 건넸는데 한참을 바라보다 겨우 맛을 보는 모습에서 팬심이 느껴져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좋아하는 배우가 손수 조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졌다니, 그거야말로 팬에게 있어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었어요. 이런 날이 팬들에게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더더욱 의미가 있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게다가 생일을 맞은 주에 찾아가게 됐으니, 이거야말로 완벽한 생일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생일축하노래까지 멤버들이 다같이 불러주는 걸 보니 부러웠어요. 


실제로 카페에 팬들이 여럿 방문한 것으로 아는데, 이로 인해 팬심을 은근히 드러내던 손님들의 모습에도 시선이 갔답니다. 특히, 엑소 세훈이 전해주는 생일 케이크를 전달받은 아이가 잊지 못할 최고의 생일이라고 말했을 때 오래도록 간직하게 될 추억을 선물받았음이 분명해보여 감동적이었어요. 카페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케이크를 나눠 먹던 장면도 예뻤음은 물론입니다. 





[커피프렌즈]가 방송되는 동안 이 카페에서 다양한 메뉴가 출시됐는데, 그중에서 제가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건 흑돼지 토마토 스튜였어요. 제주에서 난 재료를 토대로 구성된 따뜻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가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방송 초반에는 흑돼지 토마토 스튜만 나갔는데, 나중에는 얇게 썰은 식빵 조각과 밥까지 같이 나가서 식사로도 괜찮겠다 싶었답니다. 사워크림과의 조화도 무척이나 궁금해지더라고요. 



음료 중에선 감귤주스! 첨가물 없는 100% 감귤주스의 맛도 당연히 제주에서 맛봐야 할 음료였다고 여겼거든요. 색깔도 영롱하고 고와서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합쳐진 완벽한 드링크였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나중에는 감귤주스에 오미자청을 섞어 오귤오귤이란 이름의 메뉴도 등장했는데, 그 음료는 상큼함이 더해져서 역시나 맛이 좋았을 거란 예감이 들었어요. 



귤 카야잼이 곁들여진 프렌치토스트는 카페 커피프렌즈 영업 수익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는데요, 부드럽고 폭신한 프렌치 토스트 위에 올려진 귤카야잼의 맛 역시도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비주얼이 정말 기대 이상이었는데, 이 메뉴는 카페라떼와 함께 먹으면 딱이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이와 함께, 저녁영업에서 첫선을 보였던 딱감바스는 역시나 저녁 메뉴로 만나는 것이 가능했던 맥주와 맛보고 싶었던 음식이었어요. 딱새우로 만들었기에 이름 지어진 딱감바스를 맛있게 먹고 난 뒤에 면을 추가하면 알리오올리오 맛의 딱감바스 파스타를 경험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도 감바스를 좋아해서 딱새우를 넣고 조리한 딱감바스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딱감바스 파스타 또한 놓치지 않았을 거예요. 저녁영업이 계속 이루어지지 않았던지라 이날 방문한 손님들이 다시금 부러워졌던 것 또한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TV속 연예인들이 좋은 일을 위에 발벗고 나섬으로 인해 카페 운영을 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커피프렌즈]는 지친 일상에 힐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 이로 인한 실수가 눈에 띄어서 아쉽기도 했어요. 음료는 마셨으나 브런치 메뉴가 늦게 나와 미처 맛보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손님들의 모습에 저까지 마음이 좋지 않았답니다.


일반 카페였다면 환불 받고 돌아섰을텐데 말이지요. 음료가 잘못 나왔을 때 너그럽게 이해해 준 손님들 역시도 이 카페의 취지와 운영 방식을 알기에 넘어간 것 뿐이니, 앞으로는 조금 더 심혈을 기울여 주셔야겠습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보여지던 자막실수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에 충분했어요. '취위'는 '추위'로, '기가 막합니다'는 '기가 막힙니다'로의 수정이 필요해 보이는데 말이죠. 꼼꼼한 검수가 이루어졌어야 할 부분이 그대로 방영돼서 이 점은 안타깝지만 단점으로 남았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지만, 그래도 10회까지 오는 내내 무사히 영업에 성공하며 메뉴 품절로까지 이어지게 만든 멤버들의 노고는 치하할만 했다고 생각됩니다.


이 방송 덕택에 출연진들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좋기도 했고요. 나중에 진짜로 카페 운영을 해도 될 것 같았어요. 커피프렌즈를 위해 갈고 닦은 실력이 큰 힘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영업 종료 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의 의미도 엄청났을 거예요.



이로 인하여, 커피 프렌즈 수익금은 어린이재활병원 기금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손님들이 모아준 기부금을 멤버들이 원하는 곳에 건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둬도 괜찮겠습니다.


재미있는 기부, 퍼네이션에 부합하는 방송을 만나보게 돼 즐거웠어요.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다양한 기부의 방식 또한 접하게 돼서 좋았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한 커피 프렌즈와의 시간이었습니다. 출연진들은 사람을 얻었고, 손님들은 맛있는 음식들과 기부까지 동시에 할 수 있어 뜻깊었을 테고, 시청자들은 멋진 프로그램을 마주하는 것이 가능했기에 행복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근데 tvN은 제주도를 참 좋아하나 봐요. 제주도의 특성에 잘 맞는 컨셉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여럿 방영돼서 재밌게 보긴 했는데, 너무 제주도 위주의 방송이 많아 보여서 이 점은 고려를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지역만의 특장점을 잘 살린 예능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도 제시해 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그동안 고생한 커피 프렌즈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오늘의 리뷰를 마칠게요!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tvN 예능 [스페인 하숙] : 맛있는 식사와 편안한 숙박이 준비된 산티아고 순례길 알베르게를 만나다  (0) 2019.06.11
[미추리 8-1000 시즌2] 임수향의 맹활약, 멤버들과 게스트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까지!  (0) 2019.04.05
[공복자들 14회] 가수가 아닌 푸드 아티스트 대식가 테이의 군침도는 먹방에 빠져들다  (0) 2019.03.10
[미추리 8-1000 시즌1] 고도의 심리게임에 방점을 둔 추리예능  (0) 2019.02.15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 스페인편] 장민과 사랑꾼 친구들의 개성만점 여행기  (0) 2018.12.21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tvN 예능 [스페인 하숙] : 맛있는 식사와 편안한 숙박이 준비된 산티아고 순례길 알베르게를 만나다  (0) 2019.06.11
[미추리 8-1000 시즌2] 임수향의 맹활약, 멤버들과 게스트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까지!  (0) 2019.04.05
[공복자들 14회] 가수가 아닌 푸드 아티스트 대식가 테이의 군침도는 먹방에 빠져들다  (0) 2019.03.10
[미추리 8-1000 시즌1] 고도의 심리게임에 방점을 둔 추리예능  (0) 2019.02.15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 스페인편] 장민과 사랑꾼 친구들의 개성만점 여행기  (0) 2018.12.21
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15. 10. 31. 17:23

삼시세끼 어촌편1의 재미와 잊지 못할 것 같은 홍합짬뽕의 비주얼

 

 

 

 

 

지금은 삼시세끼 어촌편1이 마무리되고 2편이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지만,

저는 1편에서 만났던 차승원의 요리가 아직도 눈에 어른거릴 정도로 인상 깊었던 게 사실이에요.

 

자급자족 어부 라이프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

어촌에서 낚시를 하고 밭에서 채소를 가꿔 그것을 재료로 요리를 해 먹으며 살아가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새로웠다는 사실을 깨우쳐준 것이 바로

삼시세끼 어촌편1이었습니다.

 

차승원, 유해진 콤비의 조화가 멋졌고

조금 늦게 합류한 손호준의 활약이 재미졌던 1편을 본 만큼,

2편도 잘 보고 있어요 :)

 

 

 

 

 

 

 

 

 

특히, 삼시세끼 어촌편1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음식은 홍합짬뽕이 아닐까 싶어요.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서 만들어낸 홍합짬뽕의 맛이 저도 무척이나 궁금해지더라고요.

특히, 이 방송을 본 친구들은 누구 하나 남김없이

짬뽕이 먹고 싶어졌다고 하니 말 다한거죠.

 

물론, 저도 그랬다는...하하하.

 

 

저는 저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마음 편히 쉬면서 한달 만이라도

휴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머리 속의 생각들을 조금 지우고

힐링 라이프를 꿈꿔 보는 하루하루입니다.

 

근데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는 게 함정이네요.

 

추워서 그런가, 홍합짬뽕이 또 생각나는 그런 밤입니다.

 

불금이라 더한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ㅎ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라임씬 시즌3]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을 선물하며 깔끔한 엔딩으로 막을 내리다  (0) 2017.08.01
라디오스타 이효리 말말말, 그녀는 여전히 레전드!  (0) 2017.07.07
연극 유도소년의 영화화라니!  (0) 2015.03.21
연극 극적인 하룻밤 영화화 결정, 윤계상 한예리 주연!  (0) 2015.02.26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작의 가치를 일깨워준 작품  (0) 2014.11.20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라임씬 시즌3]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을 선물하며 깔끔한 엔딩으로 막을 내리다  (0) 2017.08.01
라디오스타 이효리 말말말, 그녀는 여전히 레전드!  (0) 2017.07.07
연극 유도소년의 영화화라니!  (0) 2015.03.21
연극 극적인 하룻밤 영화화 결정, 윤계상 한예리 주연!  (0) 2015.02.26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작의 가치를 일깨워준 작품  (0) 2014.11.20
Posted by 베짱꼬북
«이전  1  다음»
태그 : 미디어로그 : 지역로그 :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Tistory

블로그 이미지
베짱꼬북
이 세상의 모든 재밌는 것들을 모으는, 호기심 가득한 생활정보 수집가.

카테고리

hello, goodbye- (2074)
드라마 취향 (112)
베짱이는 노래한다 (444)
book store (129)
헌책방 옆 음반가게 (87)
TV를 켰어 (99)
공연, 전시 한편 어때? (52)
만화 & 영화 속으로 (77)
꼬북이는 달린다 (581)
맛깔나는 인생 (510)
여행, Road Travel (71)
Information Center (936)
Money Life (57)
주식 ABC (75)
건강이 최고 (107)
패션&뷰티 스타일 (160)
맛있는 요리를 위하여 (72)
생활정보 수집가 (259)
생활템 리뷰 (75)
IT 기기와 함께 (56)
자동차의 세계 (67)
생물과 환경 (8)

최근에 달린 댓글

티스토리툴바

단축키

내 블로그

내 블로그 - 관리자 홈 전환
Q
Q
새 글 쓰기
W
W

블로그 게시글

글 수정 (권한 있는 경우)
E
E
댓글 영역으로 이동
C
C

모든 영역

이 페이지의 URL 복사
S
S
맨 위로 이동
T
T
티스토리 홈 이동
H
H
단축키 안내
Shift + /
⇧ +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