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대로,

  • HOME
  • GUEST BOOK
  • ADMIN
  • WRITE

'세종문화회관밥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11.26 [광화문 미진 본점] 냉메밀 2판에 돈까스로 배부른 식사를 즐긴 세종문화회관 근처 밥집
  2. 2018.09.08 [광화문 세이슌] 뜨끈한 가라아게가 맛있었던 일식당
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22. 11. 26. 11:38

[광화문 미진 본점] 냉메밀 2판에 돈까스로 배부른 식사를 즐긴 세종문화회관 근처 밥집

최근에 지인과 광화문 미진 본점에서 푸짐한 한끼 식사를 즐겼습니다.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긴 한데, 오래간만에 재방문하게 되는 거라 설레더라고요. 저희는 광화문역에서 만났고 교보문고를 지나 조금만 걷다 보면 목적지를 마주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이곳은 2층으로 운영되는 중이었는데, 1층은 만석이었으므로 계단을 올라 2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참고로, 광화문 미진은 1954년에 개업 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며 많은 사람들에게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것이 특징입니다. 저도 그런 이유로 다른 지인을 따라서 몇 년 전에 발걸음을 했었답니다. 맛까지는 당연히 기억이 안 나지만요. 

 

원하는 음식을 골라서 주문을 하니 기본 반찬으로 열무김치와 단무지가 함께 나왔는데, 이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로 인하여 테이블에 등장한 메인메뉴에 곁들이 먹으니 맛이 좋았어요.

 

열무김치의 아삭함과 단무지의 새콤함이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고요. 

 

일단 제일 먼저 도착한 음식은 수제돈까스로 가격은 11,000원이었습니다. 커다란 접시에 큼지막한 사이즈의 돈까스 한 덩이와 소스를 중심으로 밥, 양배추 샐러드, 콘샐러드, 오이피클이 같이 나와서 이로 인한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바삭하게 잘 튀겨진 수제돈까스는 양이 꽤 많았고, 맛도 꽤 괜찮아서 입에 잘 맞았습니다. 

 

 

함께 나온 나이프를 사용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됐습니다. 소스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어요. 샐러드도 두 종류가 같이 나오니 금상첨화더군요. 

 

게다가 수제돈까스에는 냉메밀 한 덩어리가 작은 그릇에 담겨 나와서 이 점도 만족스러움을 더했습니다. 메밀국수로 잘 알려진 곳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냉메밀까지 곁들여주니 푸짐한 인심이 전해져 와 마음에 들었답니다. 

 

수제돈까스에 이어 나타난 음식은 냉메밀로 가격은 11,000원이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1인분에 2판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에요. 참고로 광화문 미진은 한국신 판매밀국수의 시초로 유명세가 남다른 만큼, 여기 오면 이 메뉴는 한 번쯤 맛봐야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윗판에 자리잡은 메밀국수를 다 먹고 나면, 아랫판을 열어 다시금 판모밀 먹방을 시작하면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어요. 날이 추워도 냉메밀에 따뜻한 메뉴를 시켜서 나눠 먹으면 되니 딱입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냉메밀은 따로 내어주는 장국과 더불어 갖가지 재료를 곁들여 먹어주면 그만이에요. 간만에 먹으니까 좋더라고요. 

 

참고로 메밀장국은 이렇게 주전자 한 통에 가득 채워져 나오니 양껏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 주전자에 들어있던 장국만 따라서 맛을 봤는데, 굉장히 짭짤했어요. 

 

그럼 지금부터는 광화문 미진 냉메밀 먹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장국에다가 갈은 무, 대파, 김가루, 와사비를 취향껏 넣어준 다음, 여기에다가 메밀국수를 담갔다가 섭취하면 됩니다. 앞서 언급한 각종 재료들은 테이블에 구비되어 있으니 뚜껑을 열어 스푼으로 적당량을 덜어내서 장국에 섞어주면 최고랍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드디어 섭취한 광화문 미진의 냉메밀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훌륭했어요. 다만 미쉐린 가이드에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맛집이라는 얘기를 듣고 온 입장에서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지 않을 수 없었음을 밝혀 봅니다. 제가 냉메밀을 자주 안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맛이 나쁜 건 아니었으나 입소문에 비해서는 평범한 편이었거든요.

 

대신에 냉메밀 1인분의 양 만큼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판메밀 2판을 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먹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오래 전에 방문했을 때나 지금이나 이 점 만큼은 변함이 없어서 감동적이었어요. 가격은 인상됐지만요. 

 

그리하여 광화문 미진 본점은 냉메밀 2판에 돈까스로 배부른 식사를 즐기게 해준 세종문화회관 근처 밥집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식사와 계산을 마친 뒤 자판기 커피와 함께 가게를 나올 수 있었던 점도 즐거웠습니다. 덧붙여, 세종문화회관에 공연을 관람하러 와서 밥을 먹기에도 괜찮은 식당임을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단, 공연시간 전에 여유롭게 들러야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시간 전에 오면 좀 촉박할 것 같고 적어도 1시간 30분 전에는 방문을 해주는 게 좋다고 봅니다. 횡단보도도 건너고 해야 하니까요.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되니, 이 점도 감안을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광화문 미진 본점의 메뉴판을 놓고 갑니다. 메밀국수 전문점이라서 냉메밀은 기본으로 테이블에 하나씩은 있었던 것 같고요. 수제돈까스 외에 보쌈도 많이 시키는 걸 봐서 다음에 오면 새로운 메뉴에도 도전을 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언제 재방문하게 될진 모르겠지만요.

 

두 번째 방문을 통해 잊고 있던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아련함이 밀려왔던 하루였습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꼬북이는 달린다 > 맛깔나는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수역 4번 출구 밥집]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소문난 성수 감자탕에서 볶음밥까지 섭취 완료! (평일 점심 웨이팅)  (0) 2022.12.01
코스트코 간식 한입전병 구운과자로 김과 흑임자,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먹어요  (0) 2022.11.29
[지하철역 빵집] 식사대용으로 괜찮았던 더베이크 에그 포테이토 샌드위치  (0) 2022.11.08
[명동 모스버거] 골든크리스피치킨버거와 메론소다가 맛있는 한끼든든 밥집  (0) 2022.10.28
[움트(Oumt) 딸기돔 케이크] 초코시트와 생크림의 어우러짐이 꽤 괜찮아요  (0) 2022.10.20
Posted by 베짱꼬북
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8. 9. 8. 12:01

[광화문 세이슌] 뜨끈한 가라아게가 맛있었던 일식당


광화문역에 자리잡은 세이슌은, 세종문화회관 뒷편의 로얄빌딩 지하 1층에 존재하는 일식당입니다. 맛에 대한 입소문이 자자해지면서 줄 서서 먹는 손님들이 늘어났고, 그 결과가 가게 확장으로 이어지는 기염을 토한 음식점이기도 해요.

 

제가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땐 아담한 공간에 테이블 몇 개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가 가능해져 좋았어요. 이로 인해 가게의 위치는 살짝 달라졌지만, 여전히 로얄 빌딩에 위치해 있으니 참고해서 방문하면 되겠습니다.

 

 



세이슌에서 먹는 것이 가능한 식사류로는 덮밥과 함박 스테이크, 오므라이스와 카레라이스 종류가 전부랍니다. 그중에서도 연어덮밥인 사케돈부리의 인기가 상당한데 예전에 먹어봤어서 이날은 이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함박 스테이크를 골라서 주문하게 됐어요.




그리고 사이드 디쉬로 판매하는 고로케까지 등장하니 테이블이 가득 차서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진 어느 날이었습니다. 

 



따뜻한 미소장국과 네모낳게 썰어서 내온 단무지와 김치는 기본 메뉴였어요. 온기 가득하지만 뜨겁지 않아서 먹기 좋았던 장국과 김치, 단무지는 세이슌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야 할 필수 메뉴이기도 해서 음식과의 궁합이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세이슌의 밥, 반찬, 소스, 국은 언제든지 리필이 가능해요.

 




친구와 저, 두 사람 모두 함박을 주문했더니 위의 사진처럼 밥 한 공기가 같이 나왔어요. 함박의 양이 꽤 많은 데다가 밥까지 함께 하니 이로 인한 포만감이 제대로더라고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했어서 밥 리필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김치와 단무지만 두번 정도 더 리필해 먹었어요. 

 



사이드 디쉬에서 골라 주문한 반반고로케가 푸짐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테이블 위에 나타난 걸 보니 완전 행복했어요. 2개는 감자, 2개는 게살크림으로 소스에 찍어서 샐러드와 함께 하니 맛이 괜찮았답니다.


 

나쁘진 않았는데 제 입맛에 게살크림고로케는 좀 느끼했고, 둘 중에선 감자고로케가 입맛에 잘 맞았어요. 이로 인한 저의 결론은 이랬다지요. 고로케는 역시 감자!





친구가 고른 수제함박 & 소세지에는 함박 스테이크와 소세지가 같이 나왔습니다. 칼집을 내 구운 소세지에 머스타드 소스가 뿌려져 더 맛있었어요. 소스가 넉넉한 함박도 인상적이었고요.

 



제가 주문한 것은 수제 함박 & 가라아게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친구의 메뉴와 사이드에 차이가 있을 뿐, 다른 부분은 동일하게 구성된 점이 특징이에요. 계란후라이를 올린 후 소스를 뿌려 내온 함박 스테이크는, 나이프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식감이 놀라움을 자아냈답니다. 실제로 나이프가 같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먹는 것이 가능하기도 했고요. 


 

다만 먹기에는 참 좋았는데 아쉽게도 취향에 맞는 요리는 아니었어요. 그냥 먹기에는 느끼해서 김치와 단무지를 같이 먹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달랬답니다. 이렇게 먹으니 비로소 음식의 밸러스가 맞춰졌어요.

 

 

아이러니하게도, 메인으로 자리잡은 함박보다 사이드격으로 같이 나온 일본식 닭튀김, 가라아게가 훨씬 더 맛있었답니다. 옥수수콘의 맛은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 생략!

 

적당히 바삭한 튀김옷과 따끈한 고기의 조화가 한입 먹는 순간 이거다 싶더라고요. 다른 테이블에서도 가라아게는 기본으로 시키는 걸 친구가 목격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다음에 가면 그냥 처음 먹었던대로 사케돈부리, 연어덮밥을 시켜야겠다 다짐했던 하루였어요. 광화문 세이슌에서 제가 꼽은 최고의 메뉴는 연어덮밥, 추가로 가라아게까지 주문하면 환상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에 시원한 맥주를 한잔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퍼펙트!! 일 거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하핫.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꼬북이는 달린다 > 맛깔나는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구콘 오리지널] 초콜릿과 머쉬멜로우의 조합이 달디 단 아이스크림콘  (0) 2018.09.12
라운드어바웃 한남점의 명란크림우동과 소세지 야키 카레  (0) 2018.09.09
GS25 편의점에서 치즈불고기와 볶음김치 김밥으로 2천원의 행복  (0) 2018.09.06
전자레인지 대신, 후라이팬으로 피자 데우기 성공!  (0) 2018.09.04
여의도 청수의 메밀국수와 함께 한 여름의 기억  (0) 2018.09.03
Posted by 베짱꼬북
«이전  1  다음»
태그 : 미디어로그 : 지역로그 :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Tistory

블로그 이미지
베짱꼬북
이 세상의 모든 재밌는 것들을 모으는, 호기심 가득한 생활정보 수집가.

카테고리

hello, goodbye- (2074)
드라마 취향 (112)
베짱이는 노래한다 (444)
book store (129)
헌책방 옆 음반가게 (87)
TV를 켰어 (99)
공연, 전시 한편 어때? (52)
만화 & 영화 속으로 (77)
꼬북이는 달린다 (581)
맛깔나는 인생 (510)
여행, Road Travel (71)
Information Center (936)
Money Life (57)
주식 ABC (75)
건강이 최고 (107)
패션&뷰티 스타일 (160)
맛있는 요리를 위하여 (72)
생활정보 수집가 (259)
생활템 리뷰 (75)
IT 기기와 함께 (56)
자동차의 세계 (67)
생물과 환경 (8)

최근에 달린 댓글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