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냉동실에 먹다 남은 피자를 넣어두었던 게 생각나서 전자레인지에 금방 데워 먹을 생각으로 꺼냈는데, 이날따라 작동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대로 못 먹는 거냐며 속으로 절규하다가 재빠른 검색을 통해 방법을 찾아냈고 원하는 먹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후라이팬으로 피자 데우기 대작전!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조리가 가능하니 여러분들도 직접 실행해 옮겨 보세요. 단, 전자레인지보다는 좀 오래 걸립니다. 이 점도 참고 부탁해요~
일단,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되어 있던 피자를 꺼냅니다. 저는 한 조각을 가져온 것 뿐인데 굉장히 크죠? 그 이유는 바로 이마트에서 구입한 콤비네이션 대형 피자이기 때문이에요.
사진상으로만 봐도 꽝꽝 얼어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그러니 이제 이것을 해동해야만 하는 일이 급선무! 시간을 두고 실온에서 좀 녹여줬다면 좀 더 수월하게 데우는 게 가능했을 텐데 저는 얼른 먹고 싶어서 그냥 데우기를 시작했어요.
조리해야 할 피자가 준비되었다면, 후라이팬에 올려줍니다. 재료가 듬뿍 올라간 비주얼은 역시나 최고였고, 한 조각의 크기 역시도 든든함을 선사할 사이즈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다시 봐도 즐겁네요.
후라이팬에 피자를 올렸다면 그 다음에는 불을 조절해서 데워주면 되는데 그 전에 할 일이 있으니 이 점을 꼭 기억해 주셔야만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것! 피자 옆에 조심스레 자리잡은 물방울이 보이시나요? 이게 바로 후라이팬으로 피자를 데울 수 있는 비법이라고 해요. 이것의 정체는 바로 물이랍니다.
사진처럼 후라이팬에 물 한 스푼을 떠서 피자 옆에 같이 넣어서 약불로 조리해 주시면 돼요. 단, 물과 피자가 서로 닿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도우가 젖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그리고 조리 시에는 후라이팬에 맞는 크기의 뚜껑을 덮어서 익혀주시면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답니다. 요렇게 조리해 주면 물로 인해 생기는 수증기로 인해서 훨씬 더 촉촉하게 맛을 볼 수 있다고 해요.
그렇게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물기가 서서히 사라지고 피자도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꽁꽁 얼었던 부분이 사르르 사라진 게 눈에 보여서 깜짝 놀랐어요.
물기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췄다면, 상태를 보고 조금 더 넣어서 조리를 해주셔도 좋아요.
그리하여 완성된 피자는 따끈따끈하니 맛있었어요. 다만, 약불로 조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기다림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건 단점이었어요. 꽤 오래 데우다 보니 도우가 탈 것 같아 걱정이 돼서 계속 상태를 확인하며 조리했는데 확실히 약불로 하다 보니까 타지 않아 이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시간도 금방이고 치즈도 맛있게 녹아서 좋았는데, 후라이팬으로 하니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 것 같아서 그건 포기하고 그냥 먹었어요. 하지만 이로 인해 도우의 바삭함은 훨씬 더 맛깔나게 입을 사로잡아 각각의 장단점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먹어 본 저의 결론은요...이왕이면 냉동 피자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드시기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실온에 좀 녹인 후에 데운다면 시간이 단축될 수 있겠지만 저처럼 그냥 냉동 상태 그대로 후라이팬에 데우는 것은 권하지 않으렵니다.
그래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새로운 데우기 방법을 알아두는 게 나쁘지 않았어요. 언제 또 해먹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지금까지 미처 몰랐던 전자레인지의 소중함을 알게 돼서 흥미로웠던 하루였으니 이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뭐, 이렇게 먹어도 저렇게 먹어도 피자가 맛있었으니 모든 게 다 용서 되더라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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