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명동에서 만날 약속을 잡게 된 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래간만에 햄버거 생각이 나서 모스버거로 향했습니다. 그리하여 달려간 모스버거 명동중앙점은 명동역 8번 출구에서 나와 걸어도 되지만,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에서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밥집이니 이 점을 참고해서 방문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로 모스버거는 일본의 햄버거 체인점으로 명성이 자자한 것이 특징입니다. 저도 예전에 일본여행을 갔을 때 모스버거를 맛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러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즐길 수 있음을 알게 돼 감회가 새로웠답니다. 저희가 찾아갔을 땐 신메뉴로 출시된 BBQ 폴드포크버거에 대한 홍보가 한창이었지만 다른 종류를 선택해 식사를 즐겼습니다. 주문과 계산은 카드결제전용 키오스크에서 완료를 했어요.
명동 모스버거는 3층짜리 건물로 이루어져 있음으로 인해 규모가 꽤나 큰 편에 속했어요. 그중에서도 우리는 2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테이블이 꽤 많아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으로 보여졌습니다.
덧붙여 모스버거(MOS BURGER)는 마운틴(Mountain), 오션(Ocean), 썬(Sun)의 앞글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해서 이 부분도 눈여겨 볼만 했어요. 브랜드 네임에서 환경 친화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 흥미로웠는데, 가게 내부 또한 초록초록한 분위기로 가득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메뉴를 골라서 자리에 앉아 있으면, 위의 사진과 같은 전광판을 통하여 주문번호를 알려주니 영수증으로 미리 체크를 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원하는 음식을 마주하게 돼 만족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리하여 손에 쥔 모스버거 명동중앙점의 버거메뉴는 위와 같았습니다. 친구와 저는 둘 다 이곳의 베스트 메뉴라고 표기된 골든크리스피치킨버거를 세트로 똑같이 시켰고요. 이때 음료를 메론소다와 생수로 결정한 것만 달랐습니다. 후렌치 후라이도 1개씩 나와줘서 푸짐한 한상이 눈에 쏙 들어왔다지요.
모스버거에서 판매 중인 골든크리스피치킨버거는 골드시즈닝으로 인하여 매콤 달콤 짭짤한 맛을 동시에 경험하는 것이 가능한 통닭다리살 패티를 중심으로 양상추, 토마토, 생양파 등이 곁들여진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햄버거 번 사이를 가득 채운 재료의 조화로움이 포착돼서 얼른 맛을 보게 되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 버거를 손으로 꾹 눌러서 먹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 준 다음, 입으로 가져갔어요.
그리하여 한 입을 배어물자 통닭다리살의 질기지 않은 부드러움과 채소의 아삭거림이 맛깔나게 어우러짐에 따라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골드 시즈닝의 매력도 입에 잘 맞았음은 물론입니다. 다만, 메뉴 설명에 쓰여져 있던 고구마무스의 맛은 입에 전해져 오지 않았던 관계로 이 점은 아쉬움을 남겼어요. 근데 고구마무스가 안 느껴져서 더 맛이 좋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햄버거를 먹는 내내 느끼함이 전해져 오지 않아 이 부분도 흡족함을 더했다지요. 모스버거의 치킨버거는 처음 접한 거였는데, 입맛에 꼭 들어맞는 풍미를 자랑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빵의 맛도 좋더라고요.
후렌치 후라이도 적당한 두께감을 지님과 동시에 따끈한 온도로 먹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오뚜기 케첩에 찍어 먹으니 금상첨화였어요. 아무래도 햄버거에 비하면 평범한 맛을 뽐냈지만, 그래서 사이드 메뉴로 적당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모스버거에 왔다면 햄버거와 함께 먹어줘야 할 음료로 메론소다를 빼놓으면 섭섭합니다. 햄버거를 메인으로 파는 음식점이지만 모스버거 하면 시그니처 음료로 유명한 메론소다 역시도 필수이므로, 이 점을 잊지 말아주세요. 선명한 초록빛 액체의 영롱함이 시선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직접 마실수록 놀라운 맛을 전해줘서 처음 맛보는 분들이라면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거라고 봐도 무방했어요.
모스버거의 메론소다는 캔디바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달짝지근함으로 입에 즐거움을 선물했어요. 메론소다이긴 하나 예상했던 메론맛이 안 나서 신기했습니다. 진짜 오래간만에 마신 거라 예전 맛은 기억이 안 나지만, 다시 먹어도 여전히 맛있었어요. 어릴 때 자주 사 먹었던 불량식품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도 사실인데 중독성이 강해서 입을 멈출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모스버거의 햄버거와 찰떡궁합이라 안 시키는 건 불가능했어요. 친구와 나눠 먹고 생수로 마무리해 주면 안성맞춤이었답니다. 햄버거를 섭취 중인 손님들 대부분이 그런 의미에서 음료로 메론소다를 마시고 있었어요.
모스버거 명동중앙점은 모던한 인테리어도 꽤 괜찮았어요. 덧붙여, 커피 메뉴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던지라 식후에 티타임을 보내기에도 제격으로 보여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깨끗하게 손을 씻는 일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보여졌어요. 화장실도 깔끔하니 좋았고 말이죠. 혼밥을 위한 1인석도 많았기에 부담없이 와서 식사 대용으로 햄버거를 먹기에도 딱이겠더라고요.
이러한 이유로 명동 모스버거를 골든크리스피치킨버거와 메론소다가 맛있는 한끼든든 밥집으로 인정합니다. 재방문 의사가 있어요. 저녁 시간대가 되니 사람들이 많아져서 햄버거 맛집임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된 점도 잊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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