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만큼,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음식 드라마도 즐겨 봅니다.
그러다가 배가 고파지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제가 음식 드라마에 빠지기 시작할 무렵, 거의 처음에 봤던 드라마가 바로 런치의 여왕이에요.
음식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 런치의 여왕의 묘미는,
가게를 이끌어가는 형제들과 그들 중심에 선 여자 주인공 다케우치 유코에 있습니다.
특히, 츠마부키 사토시의 상큼함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어서 더 좋아했었어요.
그리고 그에 못지 않고 다케우치 유코가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저 역시 웃게 되어서 마음이 포근해졌던 기억도 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궁금했던 것은, 데미그라스 소스를 곁들인 오므라이스 맛이었어요.
런치의 여왕에서 하도 데미그라스 소스 이야기를 하길래,
언젠가 일본에 가면 데미그라스 소스의 오므라이스를 먹어보자 다짐했었더랬죠.
그리고, 그랬던 저의 꿈은 정말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래 전에 오사카 여행을 갔을 때 일행들과 함께 우연히 마주친 음식점에서
데미그라스 소스를 담은 오므라이스를 판매하길래 주문해 먹었거든요.
하지만 맛은, 생각보다 평범했던 걸로 기억해요.
정말 맛있어서 다케우치 유코의 미소가 생각날 만큼은 아니었답니다.
그냥 제가 먹어왔던 오므라이스 소스와는 조금 달랐던 것 같긴 한데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 나네요.
그래도, 런치의 여왕 덕분에 데미그라스 소스의 오므라이스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하나의 소망을 이룬 거잖아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절로 입가에 지어지는 미소,
그녀의 웃음을 생각하며 오늘 저녁은 맛있는 걸 해먹어봐야겠어요ㅎ
런치의 여왕 덕분에 데미그라스 소스의 추억이 생각나서 절로 즐거워진 주말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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