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 드라마 [환혼]은 [우리들의 블루스] 후속작으로 지난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1회와 2회가 방영된 작품입니다. 대호국을 배경으로 몸과 혼을 바꾸는 것이 가능한 금지된 술법, 환혼술로 인하여 예상치 못한 운명을 품게 된 주인공들의 고군분투 속 성장을 만나볼 수 있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을 표방함에 따라 흥미로움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이러한 이유로 저는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게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가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요, 홍자매의 작품이 다시금 표절 논란에 휩싸여서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나아가게 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이렇듯 복잡한 심경이 교차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에 시청한 1회와 2회가 기대 이상이었으므로, 오늘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그런 의미에서 살펴보는 드라마 [환혼] 1회와 2회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천하제일 살수로 악명 높은 낙수는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에 무덕이의 몸에 환혼하며 위기에서 빠져 나옵니다. 그러나 눈이 먼 데다가 체력조차 약하디 약한 무덕이의 몸뚱이로 말미암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나마 눈이 보인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러던 어느 날, 장씨 집안의 장자인 장욱이 무덕이를 구해줌과 동시에 본인의 시중을 들게 하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무덕이의 눈에서 환혼인의 흔적인 푸른 자국을 발견하며 낙수의 정체를 알아차리게 되었거든요.
장욱은 아버지 장강의 몸으로 환혼한 왕과 도화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그로 인하여 장강은 장욱의 기문을 막아버린 채 떠났고요. 장욱은 자신의 기문을 열어줄 사람으로 낙수를 점찍은 상태에서 스승이 되어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그 속에서 장욱은 환혼인의 정체를 들킬 뻔한 무덕이를 구해주었고, 무덕이는 장욱에게 독초를 먹이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막힌 기문을 여는데 성공하며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맺기에 이릅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드라마 [환혼] 특유의 촘촘한 인물관계도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천하사계로 명명된 진초연(오마이걸 아린), 박당구(유인수), 서율(황민현), 장욱(이재욱)의 모습과 함께 대호국을 둘러싼 이들의 암투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음을 일깨우는 복선의 묘미 역시도 돋보였답니다.
다만 세자 고원(신승호)은 이제 막 등장했을 뿐이고, 마의 이선생(임철수)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인물관계도만으로도 호기심이 증폭되었다지요. 덧붙여 무덕이와 세자의 관계 설정에 있어 '똥무더기'와 '옹졸한 세자'라는 단어가 눈에 쏙 들어와서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서율과 낙수의 과거 인연도 맛보기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지라 궁금증이 커졌고 말이죠.
여기에 더해 환혼술은 물론이고 다양한 술법을 포함한 액션씬에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CG)이 더해지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놀라운 판타지 세계를 마주하게 돼 눈이 번쩍 뜨였다지요.
뿐만 아니라 드라마 [환혼]을 이끌어가는 무덕이와 장욱을 중심으로 서율, 박당구, 진초연, 세자가 선보이게 될 이야기도 하루 빨리 만나보고 싶어졌던 게 사실이에요. 환혼 특유의 세계관이 선사하는 독특한 개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드라마 [환혼]의 도입부라고 봐도 무방했던 1회와 2회에서는 천하제일 살수 낙수로 특별출연한 배우 고윤정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무덕이의 몸으로 들어가기 전, 낙수 본인의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도드라져 눈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특출인 게 아쉬웠을 정도로 말이죠. 덕택에 다음에는 고윤정을 사극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배우 본체의 비주얼이 아름다웠고, 액션씬도 멋스럽기 그지 없어 감탄이 절로 나올 때가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자리마다 사람들의 목을 떨구는 무자비한 살수라고 하여 낙수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인물의 과거가 조금씩 베일을 벗는 과정에서 잔혹한 이야기를 맞닥뜨리게 돼 안타까운 순간도 상당했어요.
반면, 낙수의 혼이 들어간 무덕이 역의 정소민이 연기를 잘해줘서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던 점은 다행스러웠습니다. 장욱 역의 이재욱 역시도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음으로 말미암아 안심이 됐고 말이죠. 이로써 미친 사제지간의 서사가 시작됨을 알려서 오늘 방송될 드라마 [환혼] 3회가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광기를 알아본 둘이 선보이게 될 미친 사제 케미가 성사될 것으로 추정되는 주말을 마주하게 돼 즐겁습니다. 이번 주는 별다른 논란 없이 작품에만 푹 빠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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