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 있나요?
소원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제 대답은 모두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둘 다 Yes라는 소리죠.
간절히 원하는 것 외에도 지금 생각나는 소원 하나쯤 없는 사람 없을 테니까요.
김이환의 '오픈'은 소원을 이뤄주는 상자에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책입니다.
누군가의 간절함을 알아챈 수상한 남자가 전해주는 흰색 상자,
상자가 원하는 것을 주면 그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진다는 기묘한 말을 남기고 그는 모습을 감추어 버립니다.
이건 마치, 파우스트에게 영혼을 파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거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거래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와 같아서 상자를 받게 되면 그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않을 수가 없다는 점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인간의 욕망을 눈치챈 신이 보내준 것 같은 상자,
그 상자를 통해 드러나는 현실의 어두운 면이 정곡을 찌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예요.
모든 에피소드에서 공감을 나타낼 순 없었지만 한번 쯤 흰색 상자를 받게 되면 어떤 소원을 빌지는 좀 궁금해졌어요.
어떤 간절함을 드러냈기에 수상한 남자가 상자를 건네줄 마음이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도.
언젠가 그 상자를 받을 날이 오면 알게 되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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