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대로,

  • HOME
  • GUEST BOOK
  • ADMIN
  • WRITE

'한국소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11.01 박현주 연작 미스터리 [나의 오컬트한 일상] : 사계절 동안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와의 만남
  2. 2014.01.07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네..알겠습니다...;ㅁ;
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7. 11. 1. 11:10

박현주 연작 미스터리 [나의 오컬트한 일상] : 사계절 동안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와의 만남


박현주의 연작 미스터리인 '나의 오컬트한 일상'은 봄 여름 편에 이어 가을 겨울 편까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계절이 흘러가는 동안 경험하게 되는 조금은 특별하면서도 독특한 시간을 만나보는 것이 가능한 작품입니다. 


프리랜서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도재인은 친구의 소개를 통해 새로 창간하는 잡지에서 오컬트를 소재로 한 원고 집필을 청탁 받고, 이를 작성하기 위해 관련된 에피소드에 빠져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보게 도왔습니다.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이야기가 오컬트라는 옷을 입어 호기심을 자아냈고, 나름의 로맨스까지 첨가돼 적당한 설렘의 분위기까지 느끼게 해주는 일상 미스터리였어요.



일상 미스터리의 흐름을 잘 이끌어 나가며 평범함 속에서 평범치 않은 이야기를 풀어낼 줄 아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는데요,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오컬트적인 면이 조금 덜 두드러져서 아쉬웠고 로맨스 또한 마찬가지라 이에 대한 허탈함도 없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봄 여름 편 보다는 가을 겨울 편이 좋았고, 흡입력이 더 강했다고 생각됩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듯 하고, 일상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주하게 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큰 점수를 주게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쁜 책표지도 마음에 들었고, 이왕이면 계속해서 연작으로 더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그건 작가 마음이겠죠? 다른 나라의 작가들 같은 경우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시리즈를 써나가고 또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걸 기대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일상 미스터리와의 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나의 오컬트한 일상과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베짱이는 노래한다 > book sto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세랑 [나는 남쪽(북쪽)으로 걷기로 했다] : 카카오페이지 초단편 소설연재 프로젝트의 묘미  (0) 2017.12.13
소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사랑을 갈구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자의 잔혹한 삶 엿보기  (0) 2017.12.06
히가시노 게이고 [가면산장 살인사건] : 놀라운 반전의 연속을 보여준 엄청난 미스터리 소설  (0) 2017.09.05
오늘은 홍차, 만화로 즐기는 맛있는 티타임과 일상  (0) 2017.07.30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따뜻함이 깃든 이사카 코타로 최초 연애소설집  (0) 2017.07.18
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4. 1. 7. 17:54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네..알겠습니다...;ㅁ;

 

 

 

 

저는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을 자주 읽어요.

새로운 이야기를 뽑아내는 신진 작가들을 만날 수 있어 즐겁거든요.

 

새해 처음으로 만난 신진 작가는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이수진의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입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인공 한이 여자친구 홍의 결별문자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다

스스로 집사가 되어 고양이를 애지중지하는 이들의 반대세력인 안티 버틀러에 가입해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문장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솔직히, 취향이라는 건 강요 받는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취향으로 인해 억압받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 그게 현재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작가는 그러한 취향의 존중 여부를 표면으로 끌고 나와

독자인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내 결론을 짓습니다.

 

취향이니까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는 말.

그 말의 깊은 의미를 우리는 깨닫고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거, 아주 잘 알게 되었어요.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말이 좀 웃기긴 한데,

제 취향이 완전 메이저라고는 할 수 없어서, 더 공감이 가기도 했답니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말이 와닿았던 책이 아닐까 싶어요.

취향이 없고 평범하다고 상대를 바보 취급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신적 소외자를 대변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저의 취향에 대한 책을 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말이지요ㅎ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베짱이는 노래한다 > book sto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욤뮈소의 '내일'을 읽었습니다  (0) 2014.02.04
로스코의 색면 예술 : 로스코의 예술세계를 살짝 들여다보다  (0) 2014.01.15
따뜻함을 드세요, 맛있는 음식이 전해주는 행복을  (0) 2013.12.28
잠자는 인형, 동작학의 매력에 빠져들다  (0) 2013.12.21
6인의 용의자, 과연 범인은 누구?  (0) 2013.12.16
Posted by 베짱꼬북
«이전  1  다음»
태그 : 미디어로그 : 지역로그 :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Tistory

블로그 이미지
베짱꼬북
이 세상의 모든 재밌는 것들을 모으는, 호기심 가득한 생활정보 수집가.

카테고리

hello, goodbye- (2074)
드라마 취향 (112)
베짱이는 노래한다 (444)
book store (129)
헌책방 옆 음반가게 (87)
TV를 켰어 (99)
공연, 전시 한편 어때? (52)
만화 & 영화 속으로 (77)
꼬북이는 달린다 (581)
맛깔나는 인생 (510)
여행, Road Travel (71)
Information Center (936)
Money Life (57)
주식 ABC (75)
건강이 최고 (107)
패션&뷰티 스타일 (160)
맛있는 요리를 위하여 (72)
생활정보 수집가 (259)
생활템 리뷰 (75)
IT 기기와 함께 (56)
자동차의 세계 (67)
생물과 환경 (8)

최근에 달린 댓글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