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셜록 시즌4를 3화까지 시청하게 됨으로써
시즌1부터 전회를 모두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매니아층을 형성한 영국 드라마 셜록은
저에게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선사했던 작품이었어요.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이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시선을 사로잡았거든요.
그중에서도 시즌 4 3화인
<The Final Problem>은
엄청난 충격을 선사해 주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3화 이전에 떡밥이 존재하긴 했지만,
정체 모를 의문의 여인이
마이크로프트와 셜록의 여동생일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유로스라는 이름을 지닌 그들의 여동생은,
셜록보다 더 엄청난 재능을 지녔기에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감옥에 갇혀 생활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심각한 장면 속에서 두 손을 얼굴 앞으로 모은 포즈는
셜록의 트레이드 마크!
셜록은 그녀와 함께 밤 거리를 돌아다니며
감자튀김을 사 먹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왓슨은 심지어,
정신과 의사인 줄 알고
상담까지 받은 이력이 존재하고요.
2화 말미에 그를 향해 겨눈 총으로 인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답니다.
메리의 죽음으로 인해
망가진 삶을 살았던 셜록 홈즈와 존 왓슨.
그들의 인생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려 하던 와중에
유로스의 존재는
가히 놀라움 그 자체였지요.
셜록은 유로스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지만
마이크로프트는 모르는 게 없는 사람~
그에게서 비밀을 파헤치고자
3화 초반에 흥미로운 연극을 준비했던
셜록과 존 콤비의 활약은 멋졌습니다.
쉽사리 탈출할 수 없는 감옥을 빠져나와
자신의 존재를 셜록에게 알린 유로스.
그녀의 엄청난 능력은
둘째 오빠를 사로잡고도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오버랩되고,
레드 비어드라는 개의 실종에 대해 묻던
셜록과 쉽사리 답을 내놓지 않던 유로스.
유로스가 감옥을 나올 수 있었던 건,
짐 모리아티 덕분이었어요.
마이크로프트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건네 준
5분 간의,
둘만이 비밀 대화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거죠.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던 짐 모리아티였습니다.
유로스는 셜록, 존, 마이크로프트에게
문제를 내서 답을 맞힐 것을 종용하는데요,
난이도가 점점 더 높아져요.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오히려 쉬운 편,
셜록이 몰리를 살리기 위해
사랑한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던 문제에 이어
존과 마이크로프트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과제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라는 말 이상의
어려움을 전해주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잠들어 버린 비행기 안에서
무서움에 떨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구출하기 위해
셜록 일행이 풀어야 했던 문제들.
유로스는 여자 아이와 잠깐 동안
통화하게 해주며 위기감을 조성했고,
셜록 역시 긴장감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비행기를 구하려 필사적이었습니다.
실마리 속에서 단서를 찾아
그것을 조합해 나가며
원하는 답을 발견하는 셜록의 뛰어남은
이 한 장면으로도 설명이 가능할 듯 싶어요.
이런 장면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빼놓지 않고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만나게 된 유로스와 셜록.
어린 시절 애타게 찾아 헤맸던
레드 비어드의 존재를 확인함과 동시에
여동생을 감싸는 셜록은
따뜻한 오빠의 모습을 보이며
인상적인 장면을 선사했습니다.
셜록보다 뛰어난 인물을
이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도
꽤나 흥미로웠고요.
영드 셜록 시즌4 3화의 제목이 마지막 문제를 의미해서,
이것으로 더 이상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날 수 없나 싶었는데
시즌5에 대한 얘기가 솔솔 피어나와
은근히 기대감을 갖게 되는 요즘이에요.
근데, 사실 마음은 반반이라는ㅎㅎ;;
셜록 시즌5 나오면 당연히 볼거지만,
시즌4의 마무리가 충격적이었어서
어떤 에피소드를 가져와 풀어낼지 감도 안 잡히네요.
1화, 2화에 비해 3화는
다소 좀 엉뚱한 쪽으로 나간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아서;;
그치만 기다려 보렵니다.
이런 드라마 만나는 게 쉬운 건 아니니까요.
유로스의 마지막 문제는 풀었지만,
셜록과 존이 맞닥뜨려야 할
또다른 사건들이 앞으로도 많이
그들을 향할 것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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