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드라마가 선전하고 있는 요즘인 만큼,
tvN에서 방영되었던 이 드라마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삶의 이유가 사랑일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자를 위한 로맨틱 판타지,
시작부터 매우 흥미로움을 자아냈던 또 오해영!
학창시절, 모든 것을 가졌던 어여쁜 오해영과 비교되며 살아온
평범한 여고생 오해영은 사회에 나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지만,
결혼하고자 했던 애인에게 파혼당하고
예상치 못한 흐름에 이끌려 박도경과의 낯선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랑과 운명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것은 사실, 박도경도 마찬가지였죠.
오래 전에 결혼하려 했으나 파혼을 선언한 옛 여자친구의 이름이
오해영이었으니까요.
기막힌 우연이 숙명으로 이어지게 됨으로써 벌어지는 사건사고가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연애 속에서
드라마 '또 오해영'이라는 제목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그로 인해 많은 시청자가 푹 빠져들었으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특히, 판타지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사랑의 의미를 깊이있게 부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지하게 된 박도경.
그의 눈 앞에 진짜로 나타난 오해영.
판타지가 그저 판타지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함에 따라 기막힌 반전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마지막에 다다라 도경이 결국에는 자신의 머리 속에 떠올랐던
미래와 같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특히,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사실과
작은 변화로 인해 달라지는 순간에 대한
또다른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신중한 삶을 살아라,
동시에 열정적으로 자신을 내던져라.
사랑이든, 인생이든,
후회없이 그렇게.
드라마가 제게 그렇게 말해주는 듯 했어요.
배우들의 열연과 시나리오 및 연출의 완벽한 조화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
하지만 가끔은, 오해영이 사랑 때문에 끊임없이 웃고 우는 모습이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제가 그녀처럼
제대로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일 테죠.
언젠가 그런 날이 온다면,
저 역시도 오해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믹한 웃음 포인트와 애절한 삶과 사랑,
어두운 음모와 판타지의 매력은 물론,
절절한 명대사까지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던
드라마 '또 오해영'이었습니다.
박도경과 오해영이 참 잘 어울렸던,
로맨틱 판타지였네요.
마지막화에서 모든 배우들이 OST 수록곡에 맞춰
노래와 안무를 함께 하는 엔딩도 재밌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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