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올 여름에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여행에 도전해 봤습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친구들과 글램핑이 가능한 숙소를 예약해 다녀왔거든요. 참고로 저희가 방문한 곳은 천안근교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자리잡은 밤소리 글램핑이었습니다. KTX 천안아산역에서 목적지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면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으로 접근성이 나쁘지 않았답니다.
친구들도 저도 지금까지 캠핑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지라 글램핑 첫경험을 하게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게 사실인데요, 특히 홈페이지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모습을 확인하게 해준 아산 밤소리 글램핑장의 풍경을 보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와서 기대가 됐어요. 입구 근처에 위치한 낚시터 너머로 우리들의 하룻밤을 책임질 텐트의 존재감이 도드라져 설렜음은 물론이에요.
글램핑장 내부에는 관리실, 화장실, 세척실 또한 마련되어 있음으로 말미암아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것을 확인하게 돼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해진 이용수칙만 잘 지켜서 시간을 보내면 됐어요.
이와 함께 텐트마다 바로 옆쪽으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야외 바베큐장이 자리잡은 점도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리하여 멀리 나가지 않고 텐트 근처에서 빠른 식사를 하는 일이 가능해서 흡족했어요. 특히, 음식을 가져다 나르는 일이 편해서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로도 비용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였는데, 날이 더워서 저희는 바베큐 그릴만 대여해서 사용했습니다. 그걸로 충분했다지요. 화로는 날씨가 쌀쌀할 때 와서 쓰면 좋겠더군요. 다만 화로대여, 장작, 바베큐 그릴대여, 숯은 숙박비 외에 추가금을 내야 하니 이 점을 머리 속에 넣어두시길 바랍니다.
텐트 입구와 낚시터 사이에는 안전을 위한 펜스가 설치되어 있었고요. 그 사이로 걸어다니게끔 잘 다듬어진 통로가 존재해서 이 점도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텐트로 나누어진 객실을 오가게 해준 데크길이었어요.
텐트의 입구는 방충망을 포함한 이중 지퍼로 구성되어 있어 이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싱크대, 냉장고, 테이블 등의 주방시설이 갖추어져 부엌과 다름 없는 곳에서 신발을 벗고 방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과 같이 방문 역할을 하는 또다른 이중 지퍼를 닫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일이 어렵지 않아 안심이 됐답니다.
텐트에 발을 들이자마자 왼쪽에 보였던 것이 바로 싱크대와 냉장고였습니다. 그리고 수납장 안에 수저, 냄비, 접시, 가위, 집게 등의 주방용품과 식기가 다양하게 들어있어 필요할 때 잘 썼어요. 한 켠에 즐비하던 슬리퍼도 이동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말이죠.
다음으로 텐트 오른쪽을 바라보자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놓여진 식탁과 밥솥, 선풍기의 모습이 눈에 포착돼 이 점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습니다. 확실히 없는 게 없더라고요. 초보 캠핑러 및 캠핑 입문자를 위한 글램핑장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글램핑장의 텐트 안에 꾸며진 방으로 들어서자 침대와 에어컨, 화장실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요. 바닥에서 자는 사람들을 위한 베개와 이불 세트도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어요. 특히, 이때가 무더운 주말이었다는 점에서 에어컨의 활약이 대단했음을 밝혀 봅니다. 에어컨 덕택에 시원하게 잘 쉬다 떠날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퀸사이즈의 침대가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폭신한 침대 위에서 잠을 청하는 일이 가능해서 역시나 다행스러웠어요.
침대 맞은 편에는 TV가 있어서 방송을 시청하며 수다 떨기에도 제격이었다지요.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던 데다가 넷플릭스가 연결되어 있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TV 아래에 비치된 수납장에서 드라이기를 꺼내 머리를 말릴 수 있었던 시간도 즐거웠어요.
그치만 침대 뒷편에 자리잡고 있던 화장실 겸 샤워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아서 아무래도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1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크기의 박스로 이루어진 장소에서 샤워를 하는 동안 자칫하다간 물이 넘쳐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씻게 되더라고요.
반면에 샴푸, 린츠, 치약, 수건, 휴지, 손세정제 등이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어 괜찮았고요. 따뜻한 물도 아낌없이 나와서 잘 씻었습니다. 내부가 좁은 걸 제외한다면, 그럭저럭 쓸만 했어요.
만약 글램핑장 숙소 내부의 화장실이 불편하다면 텐트 밖에 있는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하면 됩니다. 변기가 설치된 화장실 안쪽으로 공용 샤워실이 존재해서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며 놀다가 씻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여졌어요.
그리고 한 켠에서는 무인매점이 운영중이었는데, 장보다가 빠뜨린 물품이 있으면 여기서 사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컵라면, 봉지라면, 스팸, 조미료, 과자, 음료수, 맥주, 소주 와인까지 구매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돼 깜짝 놀랐지 뭐예요.
충남 아산 밤소리 글램핑장에는 숙박이 가능한 숙소 겸 텐트 외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이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붐비는 모습이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날씨 맑은 날에 신나게 노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덧붙여 밤소리 글램핑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땐 추가요금 지불을 통하여 썬베드 또는 평상이나 탁자로 이루어진 카바나를 쓸 수 있다고 해요. 이중에서 카바나를 사용하면 취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점도 꼼꼼하게 확인하고 방문해 주세요. 하룻밤을 머무르지 않더라도 수영장과 부대시설 이용만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보였습니다.
카바나에 기둥에 묶여있는 천을 펼쳐 바깥쪽을 가려주면 같이 온 사람들끼리만 오붓하게 시간을 누리기에도 딱일듯 했다죠.
그렇게 충남 아산 밤소리 글램핑장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난 후에는 고기를 구워서 저녁만찬을 맛있게 흡입했습니다. 소고기로 제조된 토마호크와 돼지고기에 찌개까지 야무지게 끓여서 배불리 먹으니 최고였어요. 해가 저물어 갈수록 불빛을 향해 날벌레들이 달려들어서 1차는 야외에서 먹다가 텐트 속으로 들어가 여유롭게 2차를 만끽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이날 다녀 온 충남 아산 밤소리 글램핑을 통하여 캠핑여행 대리만족을 경험해 본 장단점 후기는 이렇습니다. 각종 물품이 다 구비되어 있어서 먹거리와 옷가지를 포함하여 필요한 짐만 가볍게 챙기는 것만으로도 캠핑의 묘미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허나 저희가 감당하지 못할 커다란 단점이 드러나고야 말았으니, 그건 바로 방음입니다.
아무래도 텐트가 설치된 사이트 간격이 좁다 보니까 방음이 진짜 안 되더라고요. 저희가 머무르는 숙소 바로 옆 텐트를 예약한 사람들이 소근소근 조용하게 말하는 목소리마저 너무 잘 들려서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시끄럽게 떠드는 줄 알고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려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니 허무하더라고요. 바베큐 이용시설을 사이에 둔 간격만큼 떨어져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지금까지 끄적여 본 충남 아산 밤소리 글램핑에서 즐긴 대리만족 캠핑여행 장단점 후기는 여기까집니다. 글램핑장에서 하루를 보낸 것만으로도 캠핑 체질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 뜻깊었던 1박 2일이었어요. 덕택에 어마어마한 짐을 싸들고 캠핑을 떠나는 분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더불어 여름에 방문했으므로 저희에게 있어 이곳의 최고 장점은 에어컨, 최대 단점은 방음이었음을 언급하고 넘어갈게요.
젊었을 땐 캠핑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마음 한 구서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제 안 그래도 될 것 같아요. 나이 먹으니까 숙소 좋은 곳을 예약하는 것이 최고의 여행이자 힐링임을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글램핑을 해보니까 더더욱 알겠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방음이 잘 되는 펜션이나 호텔을 예약해서 여행을 떠나렵니다.
오늘의 마지막 사진은 환상적인 운치를 자랑했던 충남 아산 밤소리 글램핑장의 야경으로 선택해 봤습니다.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글램핑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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