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봉명동에 자리잡은 베이커리 카페 루(ROO)였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새하얀 건물의 외관이 인상적이었는데, 따로 사진을 찍어둔 게 없네요. 덧붙여 차를 댈 수 있는 주차장 공간이 넓은 점도 마음에 쏙 들었던 곳이었음을 밝혀 봅니다.
입구를 따라 계단을 올라가자 야외석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으나 7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더운 날씨를 견디며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역시, 더울 땐 실내가 최고예요.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1층, 2층, 루프탑까지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됐습니다. 저희는 위로 안 올라가고 1층에서 여유를 만끽했어요.
베이커리 카페답게 매장 내 제빵실에서 반죽부터 발효까지 직접 만드는 빵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한다고 해서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빵 나오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순차 생산이 이루어지는데, 오후 7시 이후 베이커리 매대에 존재하는 전 제품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단, 쇼케이스 상품은 제외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결제 시간 기준으로 테이크아웃을 포함한다고 하니, 이 점은 머리 속에 기억을 해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카페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진열대에서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으나 브런치로 배를 채우고 온 상태라서 눈으로만 보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그러던 중에 수제 머랭의 깜찍한 비주얼이 눈에 쏙 들어와서 흥미로웠습니다. 수제 머랭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과 같이 카페를 찾은 아이들이 눈을 못 떼고 바라보더라고요.
실내에서 바라 본 천안 봉명동 베이커리 카페 루의 1층 야외 전경은 왼쪽 사진과 같았습니다. 초록 화분 사이로 새하얀 테이블과 의자가 눈에 쏙 들어와서 예뻤어요. 그치만 해를 가려주는 파라솔이나 그늘막이 존재하지 않아서 선선한 날씨의 가을이 찾아오면 앉는 게 가능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1층 내부의 좌석을 담은 거예요. 2인석, 4인석 등의 자리 외에 여러 명이 착석할 수 있는 단체 테이블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자리잡는 모습을 확인한 것이 가능해 인기가 많은 곳이구나 싶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위의 사진 속 공간이 좋았어요. 화이트 앤 그린의 무드가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편안한 힐링을 선사해줘서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인테리어에도 심혈을 기울인 느낌이 들어 흡족했다지요.
뿐만 아니라 층고가 높은 데다가 널찍하면서도 탁 트인 공간의 묘미가 두드러져서 만족스러웠답니다.
저희가 이날 카페 루에서 주문한 메뉴는 수제청으로 만든 자두 에이드였어요. 아이스 음료로만 시키는 게 가능했고, 가격은 한 잔에 6,500원이었어요. 그리하여 음료가 담긴 컵을 받자마자 산뜻하면서도 강렬한 컬러감이 포착돼서 얼른 맛을 보고 싶어졌답니다.
직접 맛본 자두 에이드는 마실수록 상큼함과 청량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음료 안에서 자두 알갱이가 소소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자두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드셔 보시기에 괜찮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여름 제철 과일로 유명한 자두를 활용한 음료를 무더위 한가운데서 맛보는 즐거움이 남달랐습니다.
마실수록 은근한 중독성이 입을 사로잡아서 한 입 두 입 마시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던 자두 에이드 한 잔이었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상큼한 디저트가 딱이지요. 게다가 수제청을 중심으로 제조된 거라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맛본 수제청 에이드 한 잔의 맛이 여행의 막바지에서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한때였습니다. 덕택에 한여름이 찾아오면 여기서 보낸 짧은 디저트 타임의 순간이 가끔씩 머리 속에 떠오를 것 같네요.
천안 봉명동 베이커리 카페 루(ROO)에서 맛좋은 음료 한 잔 잘 마시고 갑니다. 1박 2일 동안 지금껏 알지 못했던 천안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돼 행복했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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