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명한 빵집은 바로 뚜쥬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천안으로 여행 온 김에 뚜쥬르 과자점을 안 가볼 수가 없었는데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빵의도시 천안 빵지순례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참고로 천안 뚜쥬르 과자점은 성정점, 거북이점, 돌가마점, 갤러리아점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중에서도 저희는 본점인 뚜쥬르 돌가마점에 도착했습니다.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가 목표였거든요.
그리하여 드디어 천안 뚜쥬르 돌가마점 빵돌가마마을 장작가마카페를 만났습니다. 입구 가까이에 자리잡은 빵돌가마에선 빵을 구입하는 일만 가능했기에, 좀 더 걸어서 안쪽에 위치한 장작가마카페에 발을 들이게 되었답니다. 덧붙여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라네요.
이에 앞서 카페로 이동하는 동안 자가제분소, 진로탐색체험관, 천안팥을 직접 끓이는 공간 등이 마을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눈여겨 볼만 했으니 이 또한 놓치지 마세요. 다만,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발걸음을 옮기며 가볍게 둘러보는 것으로 그쳤음을 밝혀 봅니다.
천안 뚜쥬르 돌가마점 빵돌가마마을 장작가마카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300도에 다다르는 참나무 장작의 열로 구워낸 정통 방식 그대로의 빵인 장작가마빵의 모습이었습니다. 빵 장작가마가 카페 옆에 설치되어 있었고, 바깥에 장작이 자리잡고 있어 이 또한 눈여겨 볼만 했다지요.
카페 내부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인원수에 따라 원하는 좌석에 착석하면 될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주말 점심시간 때에 가까워서 가족들끼리 브런치를 즐기러 온 손님이 꽤 많더라고요. 저희는 1층 말고 2층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와중에 빵이 진열된 공간 아래로도 장작의 비주얼이 포착돼 흥미로웠음을 밝혀 봅니다.
이날 마주하게 된 천안 뚜쥬르 베이커리 카페 2층은 이런 모습을 갖추고 있었어요. 1층 못지 않게 단체석이 많음과 동시에 2인석, 4인석 테이블이 적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뷰포인트도 꽤 괜찮더라고요.
빵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덕택에 뭘 먹어야 될지 고민이 꽤 됐다지요. 브런치 메뉴를 먹기로 결정을 하긴 했지만, 먹고픈 빵이 생기면 같이 구입할 생각이 없지 않았기에 한 바퀴를 돌아보며 군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빵이 아닌 피자에 눈이 번쩍 뜨여서 한 조각을 접시에 담았다고 합니다. 100% 자연산 치즈임을 뽐내는 뚜쥬루 피자 한 조각의 가격은 6,000원이었는데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왔기에 한 번 먹어보기로 했어요.
이외에 주문 즉시 만들어주는 브런치 메뉴로는 장작가마세트, 수제 리코타 치즈 샐러드, 클럽 샌드위치가 존재해서 클럽 샌드위치에 음료를 한 잔씩 시키고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병음료가 가득 담긴 상자에는 얼음이 가득해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어요.
그 와중에 뚜쥬루 피자 한 조각은 금방 세팅이 완료돼서 다른 음식이 나올 때까지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어요. 이러한 이유로 맛본 뚜쥬루 피자는 넘쳐 흐르는 치즈와 함께 쫄깃한 도우의 매력이 기대 이상이라 감탄이 절로 나왔던 음식이었습니다. 입소문이 자자한 까닭을 직접 확인하게 돼 기뻤어요.
뚜쥬루 피자에는 피클 한 접시가 같이 나와서 한 입씩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이었습니다. 고소함과 짭짤함이 균형을 이룬 맛의 조화로움이 입에 잘 맞아서 흡족했어요.
다만, 주문하자마자 만들어 준다고 했던 브런치 메뉴인 뚜쥬르 클럽 샌드위치를 만나기까지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이 점은 단점으로 남았습니다. 피자를 다 먹고 나서도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했거든요. 주말이라 더 그런 것 같았어요. 브런치 먹기 안성맞춤인 시간대였던지라 어쩔 수 없었던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근데 맛이 좋아서 음식을 먹다 보니 기다림이 쉽게 잊혀지긴 하더라고요. 이날의 음료로 선택한 토마토 생과일 주스는 단 맛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토마토 본연의 맛에 집중한 메뉴이자 브런치에 잘 어울리는 드링크로 입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컵에 담긴 얼음이 시원함을 더해주었고, 꽃잎으로 완성된 데코레이션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드디어 맛을 본 뚜쥬루 클럽 샌드위치는 푸짐한 속재료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비주얼이 만족스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샌드위치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담당하는 빵으로 치아바타를 사용해서 한층 더 고소한 맛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장점이었어요.
여기에 더해 반숙 계란후라이, 햄, 양파, 치즈, 베이컨, 토마토, 초록채소 등의 식재료가 아낌없이 곁들여진 것을 맞닥뜨리게 돼 깜짝 놀랐어요. 반으로 커팅이 되어 나와서 친구랑 나눠 먹기에 딱이었습니다. 한 입에 전부 넣기 힘들어서 나이프로 썰어서 조금씩 먹어도 맛이 좋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허니 머스터드로 추정되는 소스가 샌드위치를 먹는 내내 달짝지근한 풍미를 극대화시켜줘서 최고였어요.
결론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토마토 생과일 주스, 뚜쥬르 클럽 샌드위치 한 상 차림에 뚜쥬루 피자 한 조각이 천안 뚜쥬르 돌가마점 빵돌가마마을 장작가마카페에서 만나게 된 맛좋은 브런치였음을 밝혀 봅니다. 천안 빵지순례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뚜쥬르 과자점의 진가를 일깨워주는 맛이었기에 웨이팅이 그리 아깝지 않았습니다. 에어컨 바람 쐬며 앉아 있어도 되니 금상첨화였어요.
여러모로 천안 뚜쥬르 돌가마점에서 접한 브런치 메뉴는 성공적이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길 떠나기 전에 뚜쥬르 베스트 메뉴로 정평이 난 빵까지 구입해 갔으니 말 다한 거죠. 다음에는 여유로운 시간대에 가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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