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맨투맨]은, 비공식 스파이 로맨스라는 독특한 장르와 함께 연기 잘하는 배우진과 믿고 보는 창작진의 조합으로 흥미로운 시간을 전해준 작품이었습니다. 사전제작 드라마였던 관계로 모두가 마음 편히 시청할 수 있었던 것도 장점이었고 말이죠.
일명 고스트 요원 케이로 불리는 김설우가 임무 수행을 위해 악역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한류스타 여운광의 경호원으로 잠입하게 되는데, 여배우의 1호 팬이자 업무를 도맡아 하는 차도하와의 만남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어요.
세 개의 목각상을 획득하기 위한 작전 속에서 무거움이 전부가 아닌, 유쾌하면서도 엉뚱발랄한 브로맨스와 애틋한 로맨스가 동시에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어요.
특히, 주인공으로 열연한 배우 박해진의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그저 멋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귀여울 때도 많아서 보는 내내 설쿵!
여기에 더해진 운광과 설우의 브로맨스도 재밌었지요. 배우 박성웅이 보여준 여운광 또한 설우 못지 않은 매력을 발산해서 푹 빠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마음이 너무나도 따뜻했던 캐릭터였거든요.
그리고, 설우X운광 못지 않은 케미를 보여줬던 도하X운광. 친오빠와 여동생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돈독한 친분이 그 이상의 가족애를 드러내서 뭉클했답니다.
드라마 [맨투맨] 촬영을 통해 실제로 두 배우가 친해졌다고 하던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작품에 다 있더라고요. 하하! 의남매를 뛰어넘는 친남매 케미를 선보였던 둘이었습니다.
위장 임무 중인 설우의 원숭이 캐릭터 변신도 귀여움 뿜뿜! 이 장면을 TV로 마주했을 때도 참 재밌었는데 다시 또 생각이 나네요~
고스트 요원의 끝없는 작전 덕택에 시선을 집중시키게 만든 장면도 많아서 나쁘지 않았답니다.
이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로맨스는 설우와 도하의 투샷으로 모든 것이 설명됩니다. 워낙 뛰어난 고스트 요원이었기에 도하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으나 본인이 그녀에게 빠져들 줄은 몰랐던 설우. 이로 인해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위험천만함과 동시에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켜 시선을 집중할 수 밖에 없었어요.
배우 김민정의 촌스러운 단발머리 변신은 캐릭터에 꼭 들어맞았으며,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연기를 선보여 눈을 떼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역시절부터 봐왔는데 여전히 참 멋진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청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는 게 아쉽긴 하나 그래도 저에게 만큼은 오래도록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가 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신기한 장비들의 향연과 헝가리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
비공식 스파이 로맨스라는 자체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순 있겠으나 막상 보고 나면 푹 빠져들기 쉬운 만큼, 이드라마 [맨투맨]을 통해 이 장르만의 묘미를 경험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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