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마주할 수 있는 지역 행사 중에서 광양 매화 축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한 번도 직접 가보진 못했으나 겨울이 지나면 찾아오는 계절로 인해 머리 속에 생각이 나곤 한답니다. 지금은 그냥 다녀 온 여행자들의 사진을 통해 대리만족을 경험하고 있을 뿐이지만, 언젠가는 가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보면서 말이죠.
오늘은 제가 맛본 디저트 중에서 지역 특산품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광양 매화빵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광양에서 구입한 건 아니고, 서울 근교 사찰 나들이를 갔다가 그곳에서 팔길래 호기심에 사왔어요. 역시, 먹는 게 남는 거 아니겠습니까ㅎㅎ
풀네임은 '햇살가득한 광양에 매화빵이 피었습니다'이지만 너무 기니까 광양 매화빵으로 편하게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빵이 담긴 박스가 굉장히 자연의 기운을 뿜어냄과 동시에 화사해 보이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종류는 총 2가지로 사이즈가 작은 것이 알콩, 큰 것이 달콩인데 저희가 방문했을 땐 달콩 밖에 안 보여서 그걸로 구매했어요.
박스를 열면 이렇게 칸이 나누어져 있어 7개가 담긴 게 보여야 하는데...집에 올 때 하나씩 먹고, 와서 또 먹다 보니 남은 것은 한 개가 전부가 되었습니다. 가격은 만원이었어요.
광양의 이색간식으로 풍부한 구연산과 더불어 100% 광양매실의 달면서도 상큼한 맛과 우리밀의 매력까지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에요. 매실의 원액과 장아찌, 앙금을 이용해 만든 것도 맛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일단, 동그란 빵의 한가운데 매화꽃의 모양이 그려져 있는 것이 꽤나 귀엽고 앙증맞게 느껴졌습니다. 포장도 괜찮았고요. 밥 먹고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사이즈로 이루어짐과 동시에 절로 손길이 가는 비주얼에 맛을 보기 전부터 이미 푹 빠져버렸답니다.
이렇게, 포장된 봉지를 개봉하면 한층 더 귀여운 자태가 눈에 쏙 들어와요. 봄을 알리는 매화꽃을 보니까 잠시나마 추위를 잊을 수 있어 즐겁기도 했습니다. 물론, 따뜻한 곳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생각이라 그랬을 테지만요.
그리고 드디어, 직접 맛을 보게 됐는데 지금까지 맛본 빵과는 꽤나 달라 나쁘지 않았어요. 부드러운 팥앙금과 더불어 견과류가 씹혔고, 여기에 매실 장아찌와 원액의 짭쪼름함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앙금빵과는 확연한 차이를 입으로 확인할 수 있어 굉장히 이색적이었어요. 겉면을 이룬 밀반죽 역시 폭신함을 더해 건강을 생각하게 하는 영양 간식의 위엄을 뽐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호불호는 좀 갈리겠더라고요. 이건 아무래도 매실이 원인인 것 같긴 한데, 광양에서 유명하기로 이름난 제품을 첨가한 것이니 감안해 주셔야 할 듯 합니다. 저는 또 사 먹을 의향이 있어요.
살던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만나게 되면 지역 특산품을 먹어보고 또 만나보고 싶은 게 사실인데, 광양 매화빵은 목적지에 도달하지 않고도 먼저 맛볼 수 있어 그곳에 대한 궁금증이 더 깊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먹고 나면 은근히 생각나는 달콤 새콤 지역 특산품. 여러분들도 관심 있으시면 먹어보세요. 소셜 커머스를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더라고요. 특히, 매실을 좋아한다면 권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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