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아이돌을 참 좋아했는데, 요즘 아이돌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고 있다는 건, 나이 탓이 아니라고 누가...말해줄 사람 안 계신가요? ㅇ_ㅇ; 없어도 괜찮아요, 혼자 아니라고 부정하면 됨!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공연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으니, 이건 참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매우 듭니다ㅋ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제 친구가 아이돌을 정말 정말 좋아해요. 샤이니 온유라고, 모르는 분들 거의 없는 아이돌 중의 아이돌인데 이 친구가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 뮤지컬계에도 데뷔를 했어요.
저는 그것과는 별개로 '형제는 용감했다'가 초연될 때부터 보고 싶었는데 온유의 팬인 친구는 온유를 공연장에서 만나지 못해서 엄청 안타까워하더니만, 그의 두번째 뮤지컬인 락오브에이지는 꼭 보고 말리라 다짐을 했었나 봅니다. 좌석은 제가 예매했지만, 그리하여, 덕분에, 친구와 저는 락오브에이지 속 온유를 보고 말았어요+_+
지금이 2013년이라는 건, 락오브에이지를 본 게 벌써 3년이나 됐다는 것. 아아......웃픈 것 같은 이 느낌은 대체 뭐지!!!!!!!
온유를 포함해 트랙스의 제이, 천상지희의 다니, 선데이 등 SM 아이돌은 물론이고 신성우, 김진수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터라 조금 더 가까운 공간에서 TV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던 뮤지컬 락오브에이지!
락과 음악을 사랑하는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갈등이 중심이므로 공연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굉장히 격렬하면서도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공연이기도 하고요.
저에게는 조금 산만한 공연이긴 했지만, 요런 신나는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기분 안 좋은 일 있었던 분이라면 스트레스 확 풀리는 공연이라는 것만은 보장할 수 있어요. 재미도 있으니깐!
저도 친구 만큼은 아니지만 온유를 좋아하는데, 공연 중간의 음이탈은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생각은 든답니다. '형제는 용감했다' 속 그의 모습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분위기 자체가 좀 다른 작품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말이죠.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 락오브에이지에는 몽니의 김신의가 출연중이라는 소식에 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이미 본 공연인 데다가 굳이 한 번 더 볼 필요성은 느끼지 못해서 그냥 마음 속으로 상상이나 해 보고, 지난 날의 락오브에이지를 추억하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할까 해요.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면 볼 용의가 있지만ㅎㅎ 그리고 몽니는 뮤지컬 말고 콘서트에서!!!
노래할 때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온유가 다른 공연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뮤지컬에 출연한다면 보러 갈 생각은 하고 있어요. 콘서트는 같이 못 가줘도, 뮤지컬이라면 환영합니다ㅎㅎ
신나는 공연으로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정화하고 싶을 땐 락오브에이지에 몸을 맡겨 보십시오!!! +ㅁ+
'베짱이는 노래한다 > 공연, 전시 한편 어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그리고 조승우 (0) | 2013.02.02 |
---|---|
라이어,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0) | 2013.01.24 |
수상한 흥신소, 그곳에 가면 (0) | 2012.12.10 |
몬테크리스토의 감동을 기억하며 (0) | 2012.12.04 |
뮤직 인 마이 하트, 설렜던 그 순간 (0) | 2012.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