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좋아하긴 하지만 라이센스 보다는 창작뮤지컬을 많이 보는 편이었던 저에게
몬테크리스토는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감동을 안겨 주었던 작품이에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주인공 에드몬드가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감옥에 갇혔다가 탈옥한 이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되어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가 큰 줄거리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이란 역시, 몇 번이나 찾아오는 고된 시련 속에서 성장하기 마련인 것 같은데,
우리의 주인공 몬테크리스토에게는 가혹할 수 밖에 없는 그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가끔은 너무나도 코믹해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교한 무대 연출로 태어난 감옥이 여전히 생각나는 걸 보면,
어지간히 재밌었던 장면이었던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아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3년 또다시 무대에 오른다고 하는데요,
그때 그날의 감동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건 몬테크리스토를 맡아 열연한
류정한 배우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어요.
특히, 1부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은
류정한의 연기와 노래의 절정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달까요.
노래가 끝나고 1부의 마지막을 알리는 순간,
저를 포함한 공연장의 모든 관객이 하나가 되어 박수치던 광경이 눈에 선하답니다.
적절한 웃음과 감동은 물론이고
소름 끼치도록 애달펐던 몬테크리스토의 간절한 외침이 여전히 들릴 듯 해서,
가끔은 그때의 몬테크리스토가 그리워지곤 해요.
결론은 '내가 니 애비다'로 이어지는 해피엔딩이라서
제대로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작품, 몬테크리스토!
과연 2013년 캐스팅에서는 어떤 배우님들이 무대에 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연을 보기 전이나 보고 난 후에
류정한 배우님이 부른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은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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