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의 특별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가족들 모르게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싶은
게이 민수와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레즈비언 효진의 위장결혼은 그렇게 시작되지요.
서로 원하는 바가 있으니, 잠시 동맹을 맺은 거라고 봐도 무관하겠죠.
민수와 효진의 신혼집, 그 옆집에는 서영과 효진이 함께 살아가는 거처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민수 또한, 석과 함께 사랑을 키워나가며 영원히 들키고 싶지 않은 삶을 살아가게 돼요.
하지만 세상에 완전한 비밀이라는 건 없기 마련이니,
이들의 사랑은 그로 인해 위태로워지고 맙니다.
가뜩이나, 평범한 사랑을 해도 평생 그 사랑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세상에서
네 사람의 사랑이 보호 받기를 원했던 건 어쩌면 크나큰 착각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대한민국은
이들의 모습을 인정해 주기에 매우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이렇게 숨어서라도 사랑을 하기 위해 애쓰는 거죠.
그저, 모두가 서로 조금,
아주 살짝 다른 것 뿐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걸까요?
처음 접하는 그들의 세계가 낯설긴 했지만
그렇다고 굳이 부정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이던데 말이에요.
다름을 인정하기보다 같아지기를 원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때때로
제대로 마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누구도 아닌 피를 나눈 가족에게까지
사랑을 숨겨야 했던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어요.
여러가지 의미로 많은 깨달음은 전해주었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영화의 제목에 대한 의미는 여러분들 또한
직접 보면서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ㅁ;
아, 그리고 뮤지컬 배우 송용진......역시나 연기 잘하대요. 노래도 그렇고, 몸매도...//ㅁ//
그리고 이 사람, 유연석......
은근히 영화 속 신 스틸러인가 봐요.
제가 고르는 영화마다 은근히 깨알같이 출연해서 존재감을 보여주네요.
이제서라도 빛을 보게 된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게이인 형을 부끄러워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던 동생의 모습을 잘 표현해 줬어요.
완벽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형이잖아요. 가족이잖아요.
별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보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에 빠져들 수 있어 의미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뭐라고 더 얘기하기보다는 직접 보고 판단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당~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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