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인기리에 극장에서 상영되며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고 해요.
최신작이 벌써 트랜스포머 시리즈 5편인 만큼
이전에 개봉된 영화를 먼저 보고 가면 훨씬 도움이 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전작인 트랜스포머 4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화는
시카고에서 벌어졌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투가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킴으로써
일부 오토봇을 제외한 변신 로봇들에 체포령을 내려진 후,
5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를 배경으로 펼쳐져요.
여기서 오토봇은 인간과 협력했던 아군,
디셉티콘은 그에 대항하는 적군입니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디셉티콘이 처벌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토봇들마저 자취를 감춘 때에
엔지니어를 자처하는 케이드 예거가 나타나
폐기 직전 고물차로 멈춰 있던 옵티머스 프라임을 수리,
그가 깨어나는데 도움을 줘요.
예거는 가난한 발명가로 독특한 물건을 만들어 내지만
본인 외에 다른 사람들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여기지 않아요.
그래도 물건 수리에는 탁월한 능력을 뽐내는데
이 모든 것은 생존과 관련된 삶이랍니다.
그의 가족은 열일곱인 딸 테사가 전부예요.
어린 시절에 만난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예거에게 있어 이 세상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행운과도 같은 존재랍니다.
아내가 죽은 이후로,
딸에 대한 관리가 매우 철저한 아버지가 되었지만
의외로 챙김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아이러니긴 하지만요.
하지만, 자식이 부모 맘대로 될 리가 없지요.
테사에게는 남자친구가 있고,
그의 이름은 셰인입니다.
부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나 멋지게 차를 운전하며
도움을 줌으로써 눈도장을 찍게 되는 인물로,
드라이버다운 솜씨는 인정할 만한 가치가 충분했어요.
세 사람은 옵티머스 프라임을 숨겨줬다는 이유로
선량한 시민에서 순식간에 쫓기는 신세가 돼요.
그러나 더 이상 인간을 믿지 않으려 했던
옵티머스 프라임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예거의 발명 능력 또한 빛을 발하면서
멋진 활약을 하게 되므로 모두에게 윈윈이 아니었나 싶어요.
여전히 셰인에게는 냉철한 예거지만,
처음보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화도 하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딸이 좋다고 하는데 무작정 막을 수도 없는 거죠.
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자
남자친구에게 먼저 안기는 테사를 보는
예거의 마음은 찢어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그래도, 아버지의 리드 덕에
무사히 살아남았으니 잘된 거 아니겠어요~~
오토봇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썼으나
그들을 디셉티콘과 다르지 않다고 여김으로써
락다운을 앞장세워 조용히 오토봇 또한 사냥해 왔던 이들은
트랜스포머를 분해해 인간들을 위한 복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에 힘써요.
이것이 외계 생명체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라 여겼으나
사실은 디셉티콘에게 놀아나며
그들에게 득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놨으니,
그러한 결과 속에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거예요.
옵티머스 프라임이 분노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던 거죠.
사실, 예거 역시 옵티머스 프라임을 선의에서 구해준 것이 아니라
돈이 필요해서 고쳐냈다는 점에서
모두가 서로의 욕망을 쫓았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힘들어요.
그러나 서로의 상황을 인지하고
그럼으로써 협력해 싸워 나가는 동안 경험할 수 있었던 신뢰는
어떤 것보다 값진 가치를 가졌음을 인정해야만 할 듯 합니다.
오토봇 대장의 자격으로,
멋지게 오토봇들을 설득하던 우리의 옵티머스 프라임이
멋져 보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1편부터 마음을 사로잡은
범블비의 활약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건 마찬가지!
다만, 성격이 조금 다혈질이라서
제멋대로인 점은 스스로가 컨트롤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멋집니다~
범블비 덕택에 이 시리즈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 작품은,
공룡들이 살던 시대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트랜스포머가 생겨난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런 이유로 전설의 용사들은
지금까지 봐왔던 자동차가 아닌,
공룡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그들에게서 힘을 빌려
막강한 전투력으로 적과 대항하던
대장의 모습은 그래서 더 멋있었답니다.
그리고, 대장의 멋지지만 살짝 오그라드는 연설도 만나볼 수 있다는 거~
옵티머스 프라임다운 말들이
은근한 여운을 주는 게 재밌고 흥미로워요.
어떤 영화든 1편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데,
트랜스포머도 그런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변신 로봇들을 볼 수 있어 챙겨보게 되는 것 같아요.
5편을 관람할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다른 건 몰라도 4편은 보고 가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되니 참고하세요.
왜냐하면,
4편부터 주인공이 바뀌거든요.
예거는 지금까지 제가 이야기한 사라진 시대부터 등장해요.
1편부터 3편까지는 나오지 않아요.
스케일이 좀 더 커진 감이 있긴 하나
살짝 스토리가 산으로 갔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어렵고,
그럼에도 엄청난 규모의 전투는 확실히 화려해요.
호불호가 많이 갈린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좋아하는 시리즈라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야기 후반은 홍콩에서 진행돼서
슈퍼주니어로 활동했던 한경의 까메오 출연과
리빙빙의 열연도 눈에 띄었어요.
이와 함께,
액션씬의 볼거리는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니
한 번쯤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새로운 주인공들과 돌아온 오토봇,
그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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