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우여곡절 끝에 옥탑방에서 함께 살게 된 두 남녀의 알콩달콩한 코믹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연극보다 드라마도 유명세를 탔고 원작은 책이라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계실 텐데요,
저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건 아무래도 연극입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열연을 해주었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무대가 꽤나 실용적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무대가 전환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많았었거든요.
저도 한때는 옥탑방에 로망을 가졌었는데
옥탑방은 아무래도 많이 위험해서 여성분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추세라고 하네요.
때론 로망은, 로망으로 남겨두는 게 좋다는 이야기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경상도녀 정은이
차가운 도시 남자 경민과 이중계약된 옥탑방에서 함께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말하는 고양이까지 살고 있는 옥탑방,
그야말로 진짜 옥탑방 고양이가 사는 옥탑방인 겁니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결국 서로의 처지를 알게 되면서 측은함을 느끼고,
또 그렇게 되다보니 사랑의 감정이 솟아나고, 결국은 그런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고양이의 이야기가 합쳐져서 그럭저럭 볼거리를 제공한 작품이 바로 연극, 옥탑방 고양이라는 거!
경민과 정은이 투닥거리면서 정을 쌓아가는 것이 행복해 보였는데요,
공연은 참 잘 봤지만 그래도 이중계약은 옳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의외의 교훈극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모든 것이, 두 남녀의 인연을 위한 우연이었겠지만 말이에요.
알콩달콩 코믹 로맨스라 옆구리가 시려웠다는 건 인정하기 싫지만 이것도 인정하고 넘어가야겠죠ㅠ
한번 쯤 관람하시기에 좋은 연극입니다.
연인들끼리 보면 더 좋을 연극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솔로들끼리 보면 외로움이 더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래요.
이건 저의 경험담입니다만, 큭ㅠ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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