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4일 금요일에 만나볼 수 있었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436회에선 독립 8년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빙상 요정 김아랑 선수의 일상을 접하는 일이 가능해 흥미로웠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쇼트트랙 3000m 은메달리스트임과 동시에 3연속 올림픽 출전을 통하여 노련한 플레이를 확인하게 해준 베테랑 선수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 반가웠다지요.
참고로 김아랑은 현재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과 고양시청 숙소에서 두집 살림 중임을 밝혔는데요, 이날은 고양시청 숙소 생활을 공개해서 눈여겨 볼만 했어요.
숙소 내부는 귀여운 인형을 포함한 각종 아이템들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벽면에 사진도 붙이며 예쁘게 꾸며보려고 애썼는데, 지금은 심플함을 중심으로 짐을 줄여나가는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맥시멀과 미니멀의 중간 어디쯤에 자리잡은 김아랑의 방을 마주할 수 있어 감명깊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김아랑은 냉장고에서 꺼낸 선식을 들이킨 뒤, 약통에 담김 각종 영양제를 한움큼 챙겨 먹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먼저 비타민 한 알을 꺼내 물과 함께 섭취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이때 김아랑이 먹은 영양제는 임팩타민 프리미엄입니다.
임팩타민 프리미엄은 피로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B가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제품은 저에게도 굉장히 익숙한 영양제인데요, 친구들과 건강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보를 공유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했던 비타민이기에 반가움을 더했답니다.
김아랑은 임팩타민을 시작으로 비타민C, 오메가3,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비타민D, 비오틴 등등 평소 8~10개의 영양제를 섭취한다고 했습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영양제의 의존도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평창올림픽에 출전했을 당시에는 24세였는데, 그때부터 팀 내 맏언니였다고 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답니다.
세안 후에는 가벼운 목 스트레칭 후 괄사 마사지기를 활용하여 관리에 힘썼습니다. 괄사 마사지기로 마사지를 해주면 얼굴의 부기도 빠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진다고 하네요. 저는 처음 보는 마사지 도구라 신기했어요.
이어서 김아랑은 쇼트트랙 선수들의 필수템인 개구리장갑 제조에 돌입했습니다. 코너링 시에 몸이 급격하게 기울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살짝 짚기 마련인데, 이때 개구리장갑을 사용하면 원심력을 이겨내기도 편하고 몸체를 더 기울이는데도 유용하다고 해요. 개구리 장갑은 한국 빙상 대선배인 1990년대 겨울 올림픽 주역 김기훈 쇼트트랙 선수로부터 탄생된 거라고 해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개구리 손가락 모양을 닮은 도구를 장갑에 부착함으로써 완성되는 장비라고 해서 감명깊었어요.
덧붙여 개구리장갑은 선수마다 붙이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해요. 손가락 지문 쪽 반만 커버하는 것이 팁, 손톱 부분까지 모두 커버하는 것은 볼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아랑은 기존에 사용하던 팁에 손상이 가서 교체하는 작업을 선보여 눈길을 뗄 수 없었습니다.
팁 안쪽에 손가락 변호가 표시되어 있어서 그에 맞춰 본드를 발라 장갑에 붙이면 개구리장갑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하나하나 수작접으로 직접 제조해야 되는 거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조금만 엇갈려 붙여도 얼음에 댔을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고 하니, 고개를 내젓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
그래도 만들어두면 한 시즌은 거뜬하다고 해서 다행스러웠어요.
김아랑은 숙소에 위치한 선수 웨이트장으로 달려가 운동을 하는 일도 잊지 않았습니다. 3월에 세계 선수권 대회, 4월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치뤄지는 관계로 올림픽이 끝나도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라 두 달 넘게 훈련을 계속 해야 한다고 해서 혀를 내두르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은 일정을 위한 운동도 필수였다고 해요.
더불어 김아랑은 근력이 잘 붙는 스타일이 아니라 코어 힘이 부족해서 충분한 워밍업을 꼭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이클, 런지, 루프 밴드를 허벅지에 장착하여 고관절 근력 키우기, 루프 밴드를 발에 끼워서 탄성 느끼며 굽혔다 펴기, 골반 들어올리기 등을 마치고 나서야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이 와중에 김아랑이 착용한 파란색 운동화가 관심을 집중시켰는데요, 이 운동화의 정체는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8 A.I.R. Nathan bell DM1610-400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운동선수다 보니까 선수가 신는 신발이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컬러감도 취향에 딱 들어맞아서 머리 속에 저장을 해두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순서로 마주하게 된 코너 벨트 운동은 쇼트트랙 선수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해요. 짧은 트랙을 빠른 속도로 돌기 때문에 원심력(밖으로 나가는 힘)과 구심력(안으로 당기는 힘)이 중요한데, 밸런스를 맞추며 다리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이라고 해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파란 벨트를 활용하여 운동에 매진하는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이외에 밸런스 볼을 이용한 균형잡기, 상체 힘을 기르기 위한 팔굽혀펴기, 봉에 바벨을 끼워서 데드리프트를 하며 체력을 키워나가는 면모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요즘같은 경우에는 데드리프트 80~90kg 정도는 그냥 들고 한창 웨이트할 때는 125kg까기 가능했다고 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마무리로 유산소를 해나가던 모습도 눈에 쏙 들어왔어요.
운동을 마치고 나서 김아랑은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며 자동차를 운전하여 소중한 사람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 속에서 김아랑의 선곡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BGM은 드라마 궁 OST로 명성이 자자한 제이와 하울의 듀엣곡인 'Perhaps Love(사랑인가요)', 보보의 '늦은 후회', 투애니원(2NE1)의 'I Don't Care'였어요.
옷도 멋지게 잘 입을 줄 아는 김아랑은 아빠의 회사에서 특별한 데이트를 하며 부녀 간의 오붓한 시간을 즐겼습니다. 영화 세트 촬영장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동료분들과의 기념촬영까지 잊지 않으며 훈훈함을 더했답니다. 아버지의 목에 걸어준 은메달도 반짝반짝 빛났어요. 회사 대표님의 리드 하에 제작된 김아랑 선수 방문을 환영하는 플랜카드도 눈에 띄어 웃음이 나왔다지요.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팀은 여러가지 문제로 선수들이 교체됨에 따라 메달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는데, 악조건 속에서 획득한 은메달이기에 더욱 값졌다고 해요. 이러한 이유로, 주장 김아랑도 제 역할을 잘 해냈다고 봅니다.
기념촬영 후에 김아랑과 아버지는 식사를 위해 고깃집을 찾았는데요, 이곳은 남양주에 자리잡은 우정한우명가라고 합니다. 정육식당이라서 손질된 하우를 부위별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보여졌어요. 국가대표 고기 전문가인 김아랑의 입에 잘 맞았다고 하니 한우 맛집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요.
김아랑은 꽃등심과 토시살을 선택해 한우파티를 즐겼습니다. 먹음직스러운 밑반찬과 고기, 버섯의 조합도 군침을 돌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부모님을 위한 용돈을 건네는 모습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도왔습니다. 든든한 내 편인 가족의 힘과 따뜻함을 경험할 수 있었던 하루로 인해 더욱 힘을 내서 훈련에 임할 김아랑 선수의 시간을 응원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컷은 입 안을 한우 먹방에 진심인 김아랑 선수의 모습을 마무리를 해봅니다. 남은 일정도 파이팅해서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랄게요.
저도 겨울 동안 게을러진 몸뚱아리를 다시 일으켜서 건강을 위한 운동에 힘써봐야겠어요. 유산소도 유산소인데, 근력 부족이라 김아랑 선수의 근력강화 운동을 참고해서 조금씩 천천히 해나가 보기로 합니다.
김아랑에게 있어 혼자 사는 삶은 아직 완벽한 독립이 아니라 미완성과 다름 없지만, 완성을 위하여 나아가고자 노력 중이라고 해서 마지막까지 흐뭇함을 전했습니다. 나혼산 덕택에 김아랑 선수의 하루 일과를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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