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 예능 <집사부일체> 210회는 2022 베이징 올림픽을 통하여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황대헌과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한 최민정이 동반 출연하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하여 2명의 쇼트트랙 선수가 어디에서도 전하지 않은 금빛 레이스 뒷얘기를 털어놓는 시간 동안 기대 이상의 재미를 확인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000m 은메달,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은메달,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했고요.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을 거머쥐며 방구석 1열에서 환호성을 내지르게 만든 장본인으로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금 머리 속에 떠올리도록 도왔습니다.
일단, 본격적인 베이징 올림픽 비하인스 스토리에 앞서 집사부일체 고정멤버인 이승기, 양세형, 김동현, 유수빈과 일일제자로 모습을 드러낸 리정, 은지원이 황대헌, 최민정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직접 만나기 쉽지 않은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기념촬영은 생각할 때 하는 게 맞으니까 이로 인한 선견지명이 탁월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집사부일체> 210회 촬영지는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최민정의 소속팀이 존재하는 실제 훈련장이라고 해서 이 점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올림픽 후 달라진 점으로 대헌은 경기를 마치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 기자들과의 조촐한 포토타임이 아닌 아이돌 입국장 풍경이 그대로 재현되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이 많아져 얼떨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민정은 빵집에서 친구를 잠깐 만났는데, 그곳에 자리잡은 모든 분들이 알아보시고 사인 요청과 더불어 빵을 선물해 주셔서 나갈 때쯤 되니 빵이 한가득 쌓였다고 밝혀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1사인 1빵 선물로 빵순이 민정은 행복해졌다고 해요.
이와 함께 대헌 민정의 열애설과 관련된 진실도 만나보는 일이 가능해 흥미로웠습니다. 출연진들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예리한 토크로 말미암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선수들은 막간을 이용하여 둘만의 꽁냥꽁냥한 대화를 이어갔는데, 이 순간 또한 포착해서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장면도 흥미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최민정 황대현 열애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펼쳐졌습니다. 황대헌이 최민정의 손을 꼭 잡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진이 이슈가 된 건데요, 무려 4년 전 영상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두 사람은 장난 치느라고 그런 거라며 반박했지만, 출연진들은 추리에 열중하며 믿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답니다.
대헌은 민정 누나에게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하던 장면이라고 밝혔는데 본인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어요. 게다가 어릴 때부터 같이 운동을 많이 해서 사실상 형제 같은 사이라면서 민정을 형이라고 부른다는 말까지 꺼내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부족했는지, 민정은 대헌이 누구에게나 다 잘해주는 능글맞은 성격이라고 언급했다죠.
이와 함께 펜스에 못 올라오는 민정을 대헌이 웃으며 끌어올려주던 영상도 장안의 화제가 됐었는데요, 대헌은 장거리 선수인 민정이 탄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거였다며 높지 않은 펜스에 못 올라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해 도와준 거라고 해서 웃음이 났습니다. 결론은 열애설은 열애설일 뿐이었다는 거! 열애설 해명에 진심이었던 대헌 민정이었어요.
그리고 서로에게서 가져오고 싶은 재능으로 민정은 대헌의 승부욕, 대헌은 민정의 포커페이스를 이야기해서 이 점도 눈여겨 볼만 했어요.
대헌은 극한의 상황에서 승부욕이 남다른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베이징 올림픽 1,000m 준결승전 1위로 들어왔음에도 실격 판정을 받아 어이없는 탈락 후 대헌은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해내 억울함을 풀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결국에는 1,500m 금메달을 손에 쥐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짜릿했어요.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준 순간이기도 했지요.
이 모든 것이 철저한 준비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탄생시킨 결과임을 알게 돼 멋졌습니다. 덧붙여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자 출국할 때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하여 방호복을 갖춰 입었음을 깨달을 수 있어 이 점도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민정은 감정을 읽을 수 없는 포커페이스로 명성이 자자한데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습관에 가깝다고 해서 충분히 납득이 갔습니다. 그리고 아웃코스로 시원하게 추월할 때의 속마음은 속도나 기술이 자신 있으니까 그냥 담담하게 기다렸을 뿐이라는 말을 털어놔서 설렜습니다. 리정의 심쿵한 표정과 제 마음이 같았다고나 할까요?
추월 전에 비축하며 페이스 조절을 한 거라과 해서 이해가 갔습니다. 이로 인하여 민정은 페이스(Face & Pace) 조절이 탁월한 쇼트트랙 선수로 거듭났답니다.
하지만 민정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포커 페이스가 아닌 다양한 감정을 맞닥뜨리게 도와 감명깊었습니다. 감정표현의 끝을 보여줬다고 봐도 무방했다지요. 첫번째 표정은 따짐으로 1,500 준준결승전에서 1위로 골인하며 항의하는 제스처와 표정을 드러냈는데, 전관팡에 표시되는 남은 바퀴 수가 숫자 11에 멈춰 있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급하게 코치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손가락을 보며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체력 소모가 컸다고 하네요. 이로 인해 손동작과 함께 내뱉은 말은 "바퀴 수가 안 보여요."였답니다.
두 번째로 표출한 감정은 500m 준준결승전에서의 분노였습니다. 순조롭게 2등에 안착했으나 중간에 넘어지고 나서 화를 이기지 못해 바닥치기를 시전하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야 말았다지요. 출연진들은 이 장면을 보며 빙질이 안 좋았냐는 물음을 던졌는데, 그건 아니고 본인의 실수라며 단호하게 말을 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세 번째로 만나볼 수 있었던 민정의 눈물은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과 함께 마주하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접전 끝에 0.0 몇 초 간발의 차로 메달 색깔이 결정되었다고 해요. 이날의 민정은 준준결승전부터 극적으로 올라간 경기가 많았어서 메달을 땄다는 기쁨과 안도, 아쉬움이 동시에 복받쳐 올라 눈물이 터져 나온 거라고 밝혀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일이 가능했던 민정의 감정은 환희였습니다.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순간, 분노와 눈물을 거쳐 환희로 끝난 금빛 엔딩이 감동을 자아내고도 남았어요. 덧붙여 이때 방송 3사 시청률이 40%를 넘었다고 하니, 말 다한 거 아닐까 싶네요. 두 번째 올림픽이었지만 역시나 많이 힘들었고,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했다는 소회를 꺼내놔서 탄성을 내뱉게 되었답니다.
세계 최강 쇼트트랙의 금빛 주역인 대헌과 민정과의 훈훈한 토크를 마치고 난 뒤에는 '숏트랙일체'라는 타이틀 하에 두 사람과 함께 혼성 계주 대결이 진행돼 이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배성재와 박승희 콤비가 올림픽에 이어 중계를 위해 나서며 흥미진진함을 더했음은 물론이에요. 쇼트트랙 경기에서 활약 중인 김문정 심판까지 섭외해서 정정당당한 결과를 만나보게 해준 점도 최고였습니다.
일단 팀 선발전을 위하여 출연진들이 한 바퀴 타는 모습을 볼 기회가 생겼는데, 한 발로 타는 황대헌 따라잡기 대결도 이루어진다고 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1바퀴, 황대헌은 2바퀴를 돌기로 해서 다시금 승부욕이 발동된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들었어요. 결과적으로 대헌은 4위에 그쳤지만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팀 선발전 이후에 꾸려진 계주팀 구성은 위와 같습니다. 팀대헌의 멤버는 대헌, 지원, 수빈, 동현으로 정해졌고 팀민정은 민정, 리정, 승기, 세형이 함께 하게 됐어요. 사부인 대헌과 민정은 처음과 마지막 총 3바퀴, 집사부 멤버는 1바퀴씩 계주를 이어가며 승부를 가리는 것이 이번 게임의 규칙이었어요.
그 속에서 초보자용 지지대를 활용하며 남다른 썰매타기 권법을 선보인 은지원의 질주가 돋보였습니다. 롯데월드에서 연습했다는 리정과의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져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답니다. 덧붙여 수빈이 조심스레 움직이는 반면, 불타는 승부욕과 이목을 잡아끄는 실력으로 역전에 성공한 승기의 모습도 대단했어요.
결과 또한 비디오 판독을 통하여 간발의 차로 승리가 결정돼서 역시나 초박빙의 대결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로 인해 혼성계주 빅매치에서는 지원, 수빈, 동현이 함께 한 대헌 사부팀이 최종 우승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경기를 선보인 대헌, 민정, 그리고 집사부일체 출연진의 면모가 돋보였던 한때였어요.
그치만 뭐니뭐니 해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과 최민정이 함께 달리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어 최고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활짝 웃으면서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보는 일이 흔한 건 아니니까요.
화면 속에서 전해져 오던 스피드와 더불어 둘의 환한 웃음은 오래도록 기억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예능 <집사부일체> 덕에 눈호강 제대로 했네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두 선수가 뽑은 MVP에게는 2022 베이징 올림픽 때 황대헌과 최민정이 착용했던 고글이 선물로 증정됐거든요. 이러한 이유로 대헌은 리정, 민정은 지원을 MVP로 선정했습니다.
고글이 잘 어울리던 노력파 리정과 초보자용 지지대의 힘을 입증한 지원의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2022 베이징 올림픽의 주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황대헌과 최민정의 예능 최초 동반 출연 덕택에 <집사부일체> 210회가 더욱 빛났습니다. 두 선수를 포함한 2022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건강하게 경기에 임하길 바랄게요.
일요일 예능 <집사부일체> 210회 속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 최민정 올림픽 비하인드 및 혼성계주 빅매치 대결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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