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8일 월요일 오후 4시 30분, EMK MUSICAL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뮤지컬 <레베카> 시츠프로브 현장 라이브가 공개되며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김문정 음악감독의 지휘 하에 총 9곡의 넘버를 만나보는 일이 가능해서 즐거웠다지요. 그중에서도 첫곡을 담당하며 '프롤로그(어젯밤 꿈 속 맨덜리)'를 소화한 이히 역의 박지연 배우가 선사하는 청아한 음색이 만족스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답니다.
반 호퍼 부인 역의 한유란, 김지선 배우의 각기 다른 개성도 캐릭터에 잘 맞아 떨어져 최고였다지요. 막심 역의 에녹 배우 또한 안정감 있는 가창력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어요. 막심 역의 김준현 배우도 나쁘지 않았고요.잭 파벨 역의 이창용 배우는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진 노래로 이목을 집중시켰음은 물론입니다.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 배우의 폭발적인 성량이 터져 나오는 '레베카'는 말해 뭐할까 싶습니다. 이히 역의 이지혜 배우는 솔로 넘버를 선보이지 않았으나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이 남달라 좋았어요.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뮤지컬 <레베카> 시츠프로브 현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확인하게 해준 주인공은 막심 역의 이장우 배우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칼날송으로 유명한 '칼날 같은 그 미소'를 통하여 놀라운 넘버 소화력을 보여줘서 정말로 깜짝 놀랐고야 말았답니다.
이장우는 배우로 연기활동에 주력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그룹 24/7로 앨범을 낸 경력이 없지 않아요. 게다가 그 이후로도 두 차례 싱글앨범을 발매하며 노래 실력을 뽐냈기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9년에는 뮤지컬 <영웅본색>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경험이 존재해서 올해 뮤지컬 <레베카>가 두 번째 무대라 더 기대가 되더라고요.
특히, 뮤지컬 <레베카> 속 '칼날 같은 그 미소'를 통하여 막심이 드러내는 감정의 포효가 어마어마해서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했는데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캐릭터에 깊이 빠져든 모습을 만나게 돼 기뻤습니다. 노래를 진짜 잘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개막 후에 보여줄 이장우만의 막심 드 윈터를 얼른 보고 싶어졌답니다. 채팅창에서 가루 막심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데, 이 또한 찰떡인 것 같이 웃음이 절로 났던 것도 사실이에요.
결론적으로, 2021 뮤지컬 레베카 시츠프로브 현장 엿보기만으로 선택한 저의 캐스팅 원픽은 이렇습니다. 이장우(막심), 신영숙(댄버스), 박지연(나)의 조합을 원해요. 워낙 인기있는 공연이라 티켓팅이 치열해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세 사람의 열연이 펼쳐지는 무대를 공연장에서 두 눈으로 직접 볼 날을 기다려 봅니다.
박지연 이히의 활약과 이장우 막심의 칼날송을 기대하며, 방구석 1열에서 개막을 앞둔 뮤지컬 <레베카>를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어 기뻤음을 밝힙니다. 아, 근데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 화질은 별로였고요. 화면 중간에 노래 끊김 현상이 발생한 데다가 음질마저 좋지 않았으므로 이 점은 보완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돈독한 팀웍이 은연 중에 드러나서 멋진 공연이 무대 위에서 펼쳐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던 시간이라 뜻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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