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는 스페인편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시즌2 역시 순항 중인데, 쾌조의 출발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장민과 세 친구 덕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장민은 스페인 어머니와 한국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 중이에요. 이로 인해 혼혈이란 이유로 경험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과 더불어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 스페인에 남겨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확인하게 해줘서 단순한 여행의 재미, 그 이상의 감동을 마주하는 것 또한 가능했습니다.
한국이 처음인 장민의 스페인 친구 세 사람의 이름은 영상 속에서 왼쪽부터 차례대로 안토니오, 네프탈리, 아사엘이랍니다. 힘 세고 든든한 안토니오와 따뜻하게 친구들을 챙기는 네프탈리, 호기심 충만한 아사엘이 경험하게 해준 대한민국 여행기는 예상을 뛰어넘어 훨씬 더 유쾌하게 흘러가 보는 내내 즐거웠어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영어 울렁증으로 당황해하는 세 친구의 모습에 공감이 많이 됐고, 낯선 사람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던 순간에 느껴지던 따뜻함 역시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무한 긍정 모드였던 세 사람!
뿐만 아니라 낯선 장소에서 맞닥뜨리게 된 놀라운 풍경에 편견을 갖지 않고 문화가 다른 것임을 인정하며 경이롭게 바라보던 모습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지요.
스페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향한 생각은 배울 점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시장으로 달려가 먹방 투어를 즐기며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던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산낙지는 물론이고 닭발까지 완벽하게 해치우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거든요.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직접 먹어봄으로써 해결하는 셋의 용감한 모습도 그런 의미에서 볼거리 중의 하나였습니다. 광장시장의 먹방은 한국에 오자마자 시작된 건데, 역시나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배부른 식사 후에는 오붓하게 티타임 또한 빼놓을 수 없죠! 그리하여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방문한 카페에서 네프탈리는 보고 싶다는 아내의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고 눈물을 보이고 마는데, 이때 안토니오와 아사엘이 친구를 달래던 장면도 감명깊었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 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지 않느냐며 네프탈리를 진정시키던 안토니오와 슬퍼하는 친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장난을 건네던 아사엘의 각기 다른 위로법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잠시 후 세 사람은 그들만의 시에스타로 빠져들며 여유를 만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장면은 정말로, 감동 그 자체였어요!
여행 첫날, 광장시장에 이어 롯데월드 타워를 찾았던 세 친구는 보고팠던 장민을 만나 한국에 대한 소감을 전했는데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을 장점으로 꼽으며 말을 이어갔던 것이 기억에 남았어요.
짧은 시간 동안 여행하는 곳을 제대로 파악할 줄 아는 이들은 사실 사랑꾼이라고 불리기에도 손색이 없었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와 약혼자를 생각하며 연락을 취하고 사진을 찍고, 선물을 사는 모습들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아사엘마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유리바닥을 걷게 만들 정도였으니,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고 볼 수 있겠어요.
세 친구만의 여행을 마치고 장민투어가 본격적으로 펼쳐짐에 따라 네 사람이 보여준 다양한 에피소드도 재미를 더했습니다. 그리고, 장민 덕분에 쌈팁까지 알게 된 만큼 이 정보는 곧바로 머리 속에 저장을 완료했지요.
쌈 많이 먹어 본 사람의 티가 났던 꿀팁이긴 했는데, 제가 과연 실천에 옮기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막상 먹으러 가면 익숙한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계곡으로 놀러가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며 허심탄회하게 회포를 풀던 네 친구는 역시나 먹성이 정말 좋았어요. 마트에서 장 볼 때 짐의 양도 가격도 어마어마했는데 그걸 다 먹었다고 하니, 정말 최고라는 말 밖에는 다른 표현이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번데기 통조림을 넷이서 공평하게 나눠 먹으며 선물로 준 사장님을 생각해 남기지 않고 끝까지 삼키는 순간 또한 깊은 배려심이 돋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만나지 못해 쌓아 두었던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진실한 대화와 멋진 경치가 어우러져 그림과도 같았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최고죠!
이들의 여행을 보면서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던 음식 중의 하나는 바로 팥이었어요! 왜냐하면, 스페인에선 팥이 흔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그 이야기가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찜질방에서 한국식 사우나를 체험하다 팥빙수를 먹고 반한 표정들들 확인하게 돼 이 또한 볼만 했답니다.
찜질방에서의 먹방 또한 역시나 빼놓으면 섭섭한 힐링의 시간을 전해주는 것이 맞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장민을 위해 스페인에서 헤어도구를 챙겨와 숙소에서 헤어샵을 열었던 네프탈리의 다정함도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장민 뿐만 아니라 안토니오와 아사엘을 위해 멋진 실력을 선사한 네프탈리의 프로페셔널함이 두드러지던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던 네 친구의 모습은 무아지경 그 자체여서 웃음을 멈추기가 힘들었다. 장민의 놀라운 댄스 실력과 세 친구의 흥이 어우러져 유쾌함이 절정에 달했다.
더불어 아사엘의 노래 솜씨에 엄지 척!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 스페인편에 출연한 아사엘, 네프탈리, 안토니오는 사랑꾼 삼총사였습니다. 단순히 연인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고 친구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애정을 표현했는데, 그 모든 순간에 진심이 느껴져 진정한 사랑꾼들임을 알게 해주었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서 여행의 마지막날이 되었다는 점이 네 사람 못지 않게 시청자로도 아쉬웠던 시간이었음을 인정합니다. 더불어, 작별의 시간을 앞두고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장민의 모습도 의미있게 다가왔어요.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까지 들게 했던 스페인편. 장민과 사랑꾼 친구들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라며, 그들이 보여준 개성만점 한국 여행기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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