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 중인 MBC 예능 '공복자들'은 효과가 검증된 간헐적 단식을 바탕으로 제작된프로그램으로써 누구나 도전이 가능한 건강한 식생활 개선 방법을 제시하고자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불규칙적인 식사로 인해 건강관리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을텐데, 그런 의미에서 '공복자들'은 큰 의미를 지녔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24시간을 기준으로 하며, 30시간으로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최후의 만찬을 즐긴 다음에 본인이 원하는 때에 공복시계를 누른 후 24시간 동안의 간헐적 단식에 성공하면 되는데, 실패할 시에 본인이 내건 공약을 지켜야 하므로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제가 시청한 공복자들 14회의 주인공은 SF9 멤버 찬희와 발라드 황태자로 불린 테이였는데요, 오늘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MC 김준현의 극찬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감대까지 형성하게 만든 테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점을 미리 밝혀 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수제버거로 백종원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테이는 성원에 힘입어 홍대 부근에 수제버거집을 개업해 성황리에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저도 직접 가서 먹어보고 싶은 음식점 중의 하나예요. 테이까지 보는 것이 가능하다면 일석이조겠죠!
테이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간헐적 단식을 실천해 왔으나 햄버거 연구로 인해 4개월 동안 20kg이나 살이 쪘고, 몸까지 아파와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공복에 다시금 도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테이가 대식가라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방송에서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설마 했는데, '공복자들' 보고 제대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짬짜면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들려줄 때부터 심상치 않기는 했지만 말이죠. 일단은 메뉴를 시키기 전이었기에 그러려니 했어요.
하지만, 중국집에 가서 세트 메뉴를 혼자 전부 먹어치운다는 얘기가 사실로 입증되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답니다. 둘이 가서 세트 메뉴를 나눠 먹는다는 일이 테이에게는 오히려 더 어색해 보였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젠틀하게 "나는 이 세트를 먹을 건데 너는~?"이라고 물어오면 대답을 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룸메이트 친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며 평온한 말투로 주문을 했던 것처럼요. 처음엔 당연히 놀랐겠지만^^;
테이는 세트메뉴로도 곱빼기 주문이 된다는 희소식에 최후의 만찬을 위하여 탕수육에 짬뽕 곱빼기와 짜장면 곱빼기를 원했으나 사장님의 만류로 곱빼기가 아닌 보통을 시켜야 했고, 이로 인한 시무룩한 진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다행히 친구가 다독여줘서 안정을 찾는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탕수육이 부먹으로 나오자 친구는 찍먹이 취향이라고 했고, 테이는 많먹, 일명 많이만 먹으면 된다며 자신의 먹성을 표출했는데 이게 또 재밌었답니다. 취향을 내주고 양을 취하라니, 대식가다운 먹방 철학이 돋보여 웃음이 빵 터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
탕수육이 나온 다음으로 짜장면과 짬뽕 보통이 나란히 테이 앞에 등장했지만, 만족스러운 양은 아니었다고 해요. 딱 봐도 보통 두 그릇인데, 양이 적어보이긴 하더라고요. 물론, 제가 이 프로그램을 배고플 때 본 게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랑 친구랑 둘이 나눠 먹으면 적당한 양 정도였다고나 할까요ㅎㅎ
근데 진짜 잘 먹긴 합디다. 짜장면의 면발이 끊어지지 않고 쉼없이 호로록, 테이의 입 속으로 흡수되어지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답니다. 아니 근데 어떻게, 두 젓가락에 바닥이 드러날 수 있는지! 정말 대단했어요!
게다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게 만들어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공복자들'은 밥을 먹고 나서 봐도 배고픈데, 공복에 보면 치명적일 수 있겠더라고요.
이미 세트메뉴로 세 가지 음식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차지 않아서, 친구의 도움으로 짜장면 한 그릇을 더 주문하게 됐는데 많이 달라는 얘기를 해서 그런지 곱빼기로 주신 것 같다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예뻐서 정말 그만 먹으라는 말을 못할 것 같았어요.
친구의 마음이 절로 이해되는 순간이었답니다. 하지만, 테이만의 최후의 만찬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는 것이 반전!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최후의 만찬 1차는 중국집에서 세트 메뉴로, 2차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다양한 메뉴를 흡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게임보다는 음식에 집중하며 승패에 상관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순간이었어요. 요즘 피시방은 음식 종류가 다양해서 밖에 나가 먹을 필요가 없으니 그야말로 천국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대형 식당에서 1인 PC를 지급하는 느낌이라는 테이의 말에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답니다.
피시방에선 핫도그 3개, 스무디 1개, 콜라 1개를 진짜 물처럼 마시는 테이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음료를 두 개 시킨 이유는 스무디 먹다가 목이 마르기 때문이라고ㅋㅋ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말하는 모습에 절로 고개를 다시금 끄덕였답니다. 친구가 별로 안 먹는다고 하니까 입맛이 없다고ㅋㅋㅋ근데 저건 그냥 늘상 하는 말이라고 하니 속지 않으셔도 됩니다+_+
여기에 밥을 안 먹어서 허한 속은 낙지 볶음밥으로 마무리! 한국인은 밥심인 게 맞지요. 사실, 면요리는 금방 소화가 되긴 해요. 하지만 핫도그 3개와 음료 2잔은 잘...모르겠네요. 하하!
한 군데서 똑같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물리지 않게 다양하게 많이 먹는 것을 추구하는 먹방 원칙이 빛을 발하는 최후의 만찬 1, 2차였습니다.
찬희는 그런 테이의 모습에 동공지진에 이어 유체이탈을 선보여서 재밌었어요. SF9 멤버가 9명인데 고작 치킨 두 마리를 시켜 나눠 먹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테이와 혼자서 끊임없이 음식을 흡입하는 테이를 경이로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찬희의 대비가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돌과 발라드 황태자의 확연히 차이나는 먹성으로부터 이어질 공복 도전의 시간이 선사할 재미가 남은 회차를 통해서도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확실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섭외를 제대로 잘한 것 같아요+_+)b
그러고 집에 와서 간단하게 과일(한라봉) 먹고, 동생이 와서 배고프다니까 라면 3봉지 갖고 와서 끓여주겠다는 테이......이거 실화입니까? 동생은 3개를 말했는데 3봉지...한 봉지에 5개 들었으니까 15개인 거죠. 친구가 그나마 안 먹겠다과 버텨서 2봉지, 총 10개로 타협하는 장면에선 정말로 입이 쩍 벌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냄비 크기도 장난이 아니었어요. 대형 냄비에 끓이는 라면 10개의 비주얼이 궁금해졌던 찰나이기도 했어요. 중학교 2학년 때는 뷔페 블랙리스트에 테이 본인의 이름(김호경)과 동생의 이름이 올라갔었다고 하니, 완벽한 대식가로 인정합니다! 참고로, 김준현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니까...어마어마하네요!
막간을 이용해 공복 도전에 실패했을 때의 공약을 내거는 테이였습니다. 고교 시절 밴드 청산가리 때의 락커 분장으로 버스킹을 하겠다고 선포했는데, 대신에 락이 아닌 발라드를 부른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답니다.
일단, 공약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걸로!
공약을 내건 후, 라면 10개를 맛있게 끓이는 팁을 방출해서 이 점도 눈여겨 볼만 했어요. 면이 불지 않게 수프 먼저, 수프는 80% 정도 넣어서 끓여주니 위와 같이 먹음직스러운 라면 10개의 비주얼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진짜 맛있게 생겼지요! 여기에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완전 꿀맛인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라면 10개를 한꺼번에 끓여 먹을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10개까진 아니더라도 대량으로 끓여 먹게 될 일이 오면 꼭 테이가 알려준 팁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순간이었답니다. 안 그래도 라면 끓여서 먹은 지 오래돼서 더 먹고 싶어져요. 라면 먹으려다 못 먹어서 더 그래요. 흑흑.
라면 10개를 나눠 먹고서는 끝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요즘 한창 유행인 샌드위치에 우유까지 먹더라고요? 진짜 엄청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던 테이의 완벽한 먹방에 저는 그저 바라만 보게 될 뿐이었습니다.
그냥 많이 먹는 게 아니라 맛있게 잘 먹어서 좋은데, 그래도 확실히 건강 관리를 위해 식단 조절은 필요해 보였어요. 평소에도 이렇게 먹는다니까 걱정이 되지 않을리가 만무했어요.
근데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건, 이게 하루가 아닌 3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라는 거예요. 3시간 동안 테이가 보여준 군침도는 먹방 리스트는 위와 같습니다. 하루에도 다 못 먹을 양인데, 그는 정말 위대했어요.
공복 전 최후의 만찬으로는 정말 완벽했다고 생각됩니다. 퍼펙트!
이러한 이유로 테이의 공복시계는 오전 1시 30분에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과연, 그의 공복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공복자들 15회 예고편 보니까 새 모이처럼 적게 먹는 친구가 은근하게 도발하는 장면이 보이던데 말이지요. 하지만 부디,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가수가 아닌 푸드 아티스트이자 대식가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던 테이의 군침도는 먹방에 빠져들었던 공복자들 14회였습니다. 이 프로그램 처음 봤는데, 음식과 관련된 방송이라 그런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15회도 꼭 봐야겠다 다짐하게 됐습니다. 이미 결과는 나왔겠지만 찬희도, 테이도, 파이팅이에요!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추리 8-1000 시즌2] 임수향의 맹활약, 멤버들과 게스트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까지! (0) | 2019.04.05 |
---|---|
tvN 예능 [커피프렌즈] : 유연석, 손호준의 뜻깊은 기부 프로젝트 in 제주도 브런치 카페 (0) | 2019.03.30 |
[미추리 8-1000 시즌1] 고도의 심리게임에 방점을 둔 추리예능 (0) | 2019.02.15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 스페인편] 장민과 사랑꾼 친구들의 개성만점 여행기 (0) | 2018.12.21 |
이불 밖은 위험해 파일럿, 다섯 집돌이들의 흥미진진 휴식기 (0) | 2018.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