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한글날이 벌써 572돌을 맞았다고 합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으로 손꼽히는 한글 창제를 기념함과 동시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로, 매년 10월 9일마다 찾아오는 소중한 하루예요. 올해는 한글날이 국경일로 격상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 더 뜻깊은 순간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TV를 통해 행사를 지켜보던 와중에 특별공연으로 뮤지컬 [외솔]을 만나보게 돼 흥미로웠습니다.
뮤지컬 [외솔]은 한글을 목숨처럼 지켜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울산에서 공연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최현배 선생이 울산 출신의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기 때문에 울산시와 외솔뮤지컬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창작뮤지컬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울산에서만 공연이 돼서 직접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한글날 만나게 돼서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글날 경축식 행사를 위하여 중요한 장면만을 압축해서 보여줬는데, 그중에서도 최현배 선생이 된 박은석 배우가 솔로 넘버를 부르는 순간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한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가사들이 뮤지컬 배우의 시원한 가창력을 통해 광화문 곳곳에 울려퍼져서 괜시리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특히, 세종대왕상 앞에 펼쳐진 무대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감동도 더해졌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광화문에 방문할 때마다 여러 번 걸음을 했던 곳인데 이렇게 보니까 웅장함이 깃들어 다시금 우러러 보게 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뮤지컬 외솔 특별공연과 더불어 한글날 노래와 만세삼창으로 이어지는 경축식 순서로 인해 이날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고마운 마음을 지닐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한글의 위대함과 우수함을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하는 게 가능해서 더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글 고유의 의미를 잊지 않고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572돌을 맞은 한글날만을 위한 기념행사를 TV를 통해서나마 접하게 돼 즐거웠습니다. 여러분들도 훈민정음 창제를 통해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전한 세종대왕 또한 기억하며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뮤지컬 [외솔] 전막을 가까운 공연장에서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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