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대로,

  • HOME
  • GUEST BOOK
  • ADMIN
  • WRITE

'저녁같이드실래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7.26 웹툰 원작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 예상치 못했던 병맛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와의 만남
드라마 취향2020. 7. 26. 00:09

웹툰 원작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 예상치 못했던 병맛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와의 만남


MBC 월화 드라마로 마주할 수 있었던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박시인 작가의 작품으로 저도 예전에 재밌게 봤었는데, 이렇게 드라마로 새로이 만날 수 있게 되니 더 반갑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던 두 사람이 계속되는 우연 속에서 저녁을 같이 먹는 디너 메이트로 발전, 이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며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원작 웹툰의 경우에는 주인공인 도희와 해경이 만나서 함께 즐기는 음식을 주제로 자신의 삶을 풀어나가는 잔잔함이 돋보였는데, 드라마는 이와 달리 모티브만 따온 느낌이라 전혀 색다른 분위기로 진행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이로 인한 장단점이 존재했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영동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제주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남자친구를 깜짝 방문한 도희가 바람의 현장을 목격하는 장면과 그곳에서 음식을 먹으며 환자와 상담치료를 진행하는 해경을 동시에 보여주며 둘의 운명을 예감하게 해주는 것으로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졌습니다. 


제주도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탈 때 이미 옆자리에 나란히 앉게 된 사실부터 예사롭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둘이 저녁을 같이 먹게 된 제주도에 이어 다시 서울로 돌아와 일상을 영위해 나가는 날까지 인연이 계속되며 풋풋한 설렘의 감정이 싹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정적인 웹툰에 비해 주인공들이 서사를 쌓아나가는 과정 속 치밀한 짜임새가 도드라져서 이 점이 눈여겨 볼만 했고, 장르의 달라짐으로 인해서 변화를 꾀한 동적인 캐릭터의 매력 또한 빛을 발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였습니다. 


그리하여 도희와 해경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가 선보이는 스토리 전개가 나쁘지 않았답니다. 



더불어서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예상치 못했던 병맛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로 향하는 모습도 감명깊었어요. 특히 도희의 집이 존재하는 건물 외관 이름이 골룸인 것부터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다는 사실! 


드라마가 진행되는 16회 내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스펙타클함이 도드라져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도희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 회사 2N BOX의 PD로, 병맛 콘텐츠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인물이었습니다. 사랑했던 남자에게 두 번이나 차인 이후로 우울함이 마음 가득히 차오르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겉으로는 엉뚱 발랄하면서도 지랄맞음이 동반된 성격이 표출됨으로 인해 병맛피디라는 애칭을 가진 것이 특징이었어요. 


실제로 요즘 한창 유행 중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관련된 직업을 주인공에게 부여함에 따라 현실을 떠올리게 만드는 트렌디함이 돋보였던 캐릭터였는데,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로 인해 푹 빠져들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기에 회사 동료인 피디 박진규(고규필), ASMR 크리에이터 임소라(오혜원), 조연출 김정환(안태환)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음은 물론입니다. 진짜로 보여지는 콘텐츠마다 병맛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김해경은 정신과 의사이자 음식심리치료사로 식사자리를 통해 의뢰인의 멘탈을 체크하며 치료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모든 매체 섭외를 거절하며, 환자를 대할 때만 따뜻한 인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캐릭터가 호기심을 자아냈어요.


덕분에 음식과 연관된 사연을 지닌 환자들을 치료하는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경과 도희가 디너 메이트를 통한 사적인 만남과 더불어 일적으로도 맞닥뜨릴 수 있도록 개연성을 부여한 점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답니다. 





김해경 역의 송승헌은 의사다운 프로페셔널함과 코믹함을 갖춘 인물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를 굉장히 오랜만에 봤는데, 배역에 잘 맞는 연기가 눈에 쏙 들어오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와 함께 비주얼적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함을 선사했기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훈훈함이 전해져 왔다고 합니다. 잘생겼어요. 제주도에서 꽃무늬 상하의를 통해 몸빼 패션을 입었는데도 어색하지가 않더라고요. 





우도희 역의 서지혜 또한 병맛피디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시선을 떼지 못하게 도왔습니다. 전작인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냉철함이 도드라졌던 서단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여줘서 정말 좋았어요. 지금까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는 만나본 적이 없어서 어떨까 궁금했는데, 기대 이상의 수확을 얻게 돼 시청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역할을 보여준 적이 전무하다는 게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말이지요.



병맛피디다운 또라이 기질이 일상 곳곳에서 묻어나며 코믹스러움의 결정체를 선사했고, 정극 연기는 워낙 잘했어서 역시나 필요한 장면마다 빛을 발했습니다. 게다가 어떤 작품에서든지 상대 배우와의 케미가 환상적이라는 점도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장르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만들었던 배우가 바로 서지혜였습니다. 



진노을 역의 손나은도 눈에 띄었습니다. 피트니스 트레이너이자 SNS 유명 셀럽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배우의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점도 시너지로 작용했다고 보여져요. 


전남친에 대한 미련으로 해경과 도희 사이를 훼방놓는 악역에 가까웠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은 캐릭터였다고 봐도 무방했어요. 



제가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최강 빌런으로 손꼽은 인물은 정재혁입니다. 도희의 대학시절 연인으로 영동 이전에 오래 만났던 남자친구였으나 졸업이 다가왔을 때쯤, 일방적으로 이별 선언을 하면서 헤어지게 됐어요. 그랬던 재혁이 나타나 다시 시작하자고 하지만, 왠지 모를 섬뜩함이 느껴지는 게 심상치 않아 보였답니다.


이와 함께 정재혁 역의 이지훈이 캐릭터에 제대로 스며든 열연을 펼쳐줘서 그로 인해 드라마를 마주하면서 고통 받았던 시청자 중의 한 명이 바로 저였습니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해 전여친에게 집착하면서도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놓지 못한 채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온 등장인물에게는 분노밖에 쏟아놓을 감정이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서 정신적인 문제를 보유한 정재혁은 정신과 의사인 김해경, 김현우에 더해 우도희까지 위기에 빠뜨리며 악역 중의 악역으로 거듭났습니다. 이 드라마가 장르적인 부분에서 스릴러로 전환점을 맞게 된 것 역시 정재혁 때문이었고요.


각종 드라마에서 매번 다른 악역 캐릭터를 보여주는 이지훈의 연기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악역 말고 선한 캐릭터로 만나고 싶네요. 



드라마 타이틀이 [저녁 같이 드실래요]이긴 하지만, 음식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며 스토리 전개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휴머니즘 또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한 작품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저녁'이 아니고 '같이 드실래요'에 방점이 찍힌 드라마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들의 본격적인 만남은, 제주도가 아닌 서울에서 첫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루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비행기 시간이 달라서 따로 돌아가게 됐는데, 해경이 도희에게 태진아 노래가 1위를 하면 자신이 정한 장소에서 보자는 말이 현실이 됨으로써 단순한 우연이 아닌 인연이 거듭되었으니까 말이지요.


게다가 다른 건 몰라도, 음식을 매개로 연결되는 사람들의 인간 관계가 생각보다 더 깊게 형성되는 순간을 일깨워주는 찰나가 놀라웠던 드라마임은 분명해요. 



하지만,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드는 모양새와 온기를 경험하게 도운 음식이 없지 않았던 건 맞아요. 그중에서도 해경이 도희를 위해 직접 요리한 토마토 스튜는 먹음직스러움과 동시에 우울한 도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최고의 메뉴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토마토 스튜와 연결된 과거의 사건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음식이 탄생된 그 시점부터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생겨났으니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했다고 봐야겠죠. 



원작 웹툰의 분위기가 드라마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때때로 소소하게 발견이 가능한 장면이 보여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술에 취한 도희에게 해경이 딸기우유를 주는 모습을 볼 땐 특히나 웹툰 속 주인공들의 그림체가 떠올라서 아련해졌답니다. 




드라마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딸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창조해 내는데도 성공해서 눈길이 갔어요. 도희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노을, 재혁, 해경이 생방송 중에 얽히고 설킨 관계를 표출할 때 포착된 장치로 감탄을 내뱉게 만들었거든요.


디저트를 직접 먹으며 대화를 해 나가는 컨셉이었는데,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는 장면에서 해경이 마카롱을 고르자 딸기 마카롱을 좋아하지 않냐며 딸기 마카롱 접시를 건네던 노을의 손이 네 사람에게 갈등을 유발시키는 도화선이 됐어요. 거기다가 딸기 알러지가 있는 재혁이 케이크 속 딸기를 입 안에 넣고 먹자 도희가 놀라서 달려오며 뱉으라고 해서 방송은 중단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생방송이 중단돼 방송사고가 난 와중에 저는 딸기 하나로 네 사람의 사랑과 질투를 단번에 포착한 작가의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음식으로 인한 치료가 있다면, 음식으로 인한 갈등 역시도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이번에는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시청하면서 입맛을 다시게 해준 최고의 먹방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도희와 아영이 찾아간 음식점에서 즐긴 돈까스 먹방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화면에 보여진 내용상 제한된 시간 내에 돈까스를 다 먹으면 무료인 가게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매우 여유롭게 돈까스를 즐기며 미션을 완료하는 모습이 최고였어요.



그야말로 손으로 왕돈까스를 잡고 뜯어 먹던 아영과 치즈돈까스의 치즈를 길게 늘어뜨린 채 와구와구 입으로 가져가던 도희는 찰떡궁합의 조합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재혁과의 돈까스 에피소드가 회상으로 나와주니 적절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돈이 넉넉치 않은 가난한 학생 시절에 좋아하는 치즈돈까스 대신 그냥 돈까스를 주문해 먹던 추억, 그 비슷한 사연이 제 머리 속에도 있어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도희와 같이 맛깔난 돈까스 먹방을 행동으로 보여준 남아영은 도희가 일하는 2N Box 대표로 남다른 카리스마와 의외의 체력을 겸비한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표본이었어요. 생각지 못했던 러브 라인도 괜찮았지만, 도희가 일하는 근무환경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라 이 점이 더 부럽더라고요. 원래 알고 지내던 언니가 대표인 회사인 데다가 직장동료들과의 관계까지 평탄하다니, 사랑을 이루는 것보다 이런 직장인이 되는 게 더 어려워 보일 정도였습니다. 하하! 




자신의 이름을 키에누라고 소개했던 김현우는 정체 불명의 동네 노숙자로, 첫 등장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부르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해서 깜짝 놀랐어요. 이 사람이 박호산이라는 것도 곧바로 알아채지 못했으니 말 다한 거죠. 독특한 웃음소리와 말투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그치지 않고 진짜 정체로 인해 충격을 전해줘서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빼입고 나타났는데, 그 모습도 진짜 멋졌어요. 

 


이외에 해경의 비서 겸 간호사로 활약한 이병진 역의 김서경, 해경의 대학후배이자 재혁의 사촌이면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지닌 강건우 역의 이현진도 눈길을 사로잡았던 인물이었답니다. 강스타가 노을과 재혁을 답답해하면서, 진짜 사랑에 대해 눈물을 머금고 절규하며 토해내던 순간은 명장면 중의 하나이기도 했어요. 


결국에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돼서 여러모로 다행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까메오도 화려했는데 배우 김정현, 트롯트 가수 류지광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그러나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았습니다. 초반에 병맛 로맨틱 코미디로 웃음을 전하다가 순식간에 스릴러로 장르가 바뀌었을 때 마주하게 된 황당함은 잊지 못할 거예요. 해경이 굳이 교통사고를 당해야 했나 싶었어요.


정신과 의사를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선택해서 현대인이 보유한 정신적 문제를 과감히 짚어나가려 했던 노력도 나쁘진 않았으나 장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협의가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봐요. 원작 웹툰을 모티브로 해서 힐링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폭력적인 부분들을 만나게 돼 공포스러운 시간이 없지 않았습니다. 약간 드라마가 중간이 없는 느낌이었어요.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드라마가 회차를 거듭하는 내내 묘하게 캐릭터가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가장 거슬렸던 건, 도희가 정재혁을 재혁이라고 부르는 장면이었어요. 갑자기 정재혁을 친근하게 이름으로만, 재혁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했습니다. 인물소개란에는 대학 선배이자 오빠라고 적혀 있었고, 너라고 부르면 불렀지 재혁이라는 호칭으로는 부른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돼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이것은 어쩌면, 회차를 맡은 작가가 달라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회차가 방영될 때마다 작가 이름을 유심히 보게 됐는데, 드라마 초반과 후반의 작가 이름이 다르더군요. 이로 인해서 통일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작가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여러 명이 각각의 회차를 집필한다고 하더라도, 드라마 속의 캐릭터가 지니는 성질이 시청자가 눈치챌 만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달콤살벌한 시간 속에서 해경과 도희의 달달한 한때는 한 줄기 빛과도 같았습니다. 해경의 아침 먹고 가라는 말에 도희는 알았다고 대답했지만,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해경으로 인해 로맨스는 치워버리고 코믹함을 입은 도희가 다음 일정을 진두지휘해서 웃음이 났어요.


아무래도 드라마 제목이 [저녁 같이 드실래요]라서 그런지, 아침을 같이 먹는 상황은 만나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 장면도 그래서 재밌게 다가왔습니다. 





스릴러는 잠시 뿐, 병맛과 코미디마저 잠시 자취를 감춘 둘에게 남은 것은 로맨틱 무드였습니다. 도희와 해경이 저녁 식사를 처음 같이 먹은 장면을 재현하며 마무리된 엔딩도 그래서 예뻤어요. 선남선녀가 같이 있으니 그림이 따로 필요가 없었지 뭐예요.


드라마 OST 중에선 오반의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귀에 콕 박혔고, 명대사는 역시나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될 수 밖에 없었음을 인정합니다.


원작 웹툰을 모티브로 색다른 개성이 드러나는 드라마를 만나게 돼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이 전하는 만족감에 비해 대본 자체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잘해서 깔끔하게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서지혜와 송승한의 케미만으로도 보는 즐거움이 차고 넘쳤던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였습니다. 다음에도 또 배우들이 이런 장르의 작품을 하게 된다면 시청할 의향이 있어요. 힘을 쫙 뺀 연기 스타일이 취향에 잘 맞아서 흡족했답니다. 


다만, 현실은 이와 다르니까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기로 해요. 현실에서 드라마 속 해경이나 도희 같은 디너 메이트가 생기는 일은 0%에 수렴한다고 보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디너 메이트는 곁에 존재하는 소중한 지인으로 충분하답니다. 때때로는 같이 먹는 밥 말고 혼밥도 도움이 되고요. 드라마가 끝났으니 환상은 넣어두고, 지금을 충실히 살기로 합시다. 하하!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드라마 취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 마케터의 치열한 직업 생존기  (0) 2021.01.25
드라마 [퀸스 갬빗] : 체스와 함께 성장한 베스 하먼의 이야기  (0) 2021.01.13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 : 과도한 PPL이 아쉬움을 더한 평행세계 판타지 로맨스의 시간  (0) 2020.06.20
드라마 [메모리스트] : 초능력 형사와 천재 프로파일러의 완벽한 합동수사  (0) 2020.05.06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소신있는 삶을 위해 뭉친 열혈 청춘들의 단밤을 위하여!  (0) 2020.03.24
Posted by 베짱꼬북
«이전  1  다음»
태그 : 미디어로그 : 지역로그 :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Tistory

블로그 이미지
베짱꼬북
이 세상의 모든 재밌는 것들을 모으는, 호기심 가득한 생활정보 수집가.

카테고리

hello, goodbye- (2074)
드라마 취향 (112)
베짱이는 노래한다 (444)
book store (129)
헌책방 옆 음반가게 (87)
TV를 켰어 (99)
공연, 전시 한편 어때? (52)
만화 & 영화 속으로 (77)
꼬북이는 달린다 (581)
맛깔나는 인생 (510)
여행, Road Travel (71)
Information Center (936)
Money Life (57)
주식 ABC (75)
건강이 최고 (107)
패션&뷰티 스타일 (160)
맛있는 요리를 위하여 (72)
생활정보 수집가 (259)
생활템 리뷰 (75)
IT 기기와 함께 (56)
자동차의 세계 (67)
생물과 환경 (8)

최근에 달린 댓글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