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대로,

어느덧 무더위가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옴에 따라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말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저마다 각기 다른 계획으로 빼곡하게 짜여진 리스트 속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로 체크해 둔 일정에 건강검진이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연초가 아닌 연말이 다가올수록 건강검진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예약은 필수라지요.

이러한 이유로 오늘은 건강검진 항목 중에서도 생리가 터졌을 때 대장내시경 검사 가능 여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장내시경 같은 경우에는 장청소에 필요한 약복용 후 항문을 통하여 검사가 이루어지므로, 생리중일 땐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라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생리주기가 일정하기보단 불규칙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대장내시경 검진을 예약하고 난 뒤에 갑작스럽게 생리가 시작되면 당황스러움이 몰려오는 일이 대부분이랍니다. 게다가 검사하기로 정해 둔 날짜가 연말에 가깝다면, 새해로 미뤄지는 걸 감안해야 하기에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어요. 

일단 결론부터 얘기해 보자면, 생리중 대장내시경 검사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생리 날짜와 대장내시경 스케줄이 겹쳤을 땐 검사받기로 한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제일 정확한데요, 실제로 검사가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답변을 받게 돼 놀라웠어요. 다만, 삽입형 생리대인 생리컵이나 탐폰을 착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으니 이 부분은 감안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생리통을 완화시키기 위한 소염진통제를 섭취 중이라는 사실도 밝혔는데, 이 또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건강검진센터에 전화를 하자 관련부서에서 직접 전달받은 내용을 알려줘 많은 도움이 됐답니다. 

결론적으로 생리중 대장내시경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올해 꼭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면 생리컵 또는 탐폰을 미리 준비하면 되겠고요. 생리의 양이 많아서 힘들겠다 싶으면 몸 상태가 괜찮을 때로 예약일을 다시 잡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몸이 편할 때 받는 게 좋을 테지요. 뿐만 아니라 생리컵이나 탐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 예약을 미루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생리혈 외에 배란혈이 묻어나는 등의 출혈이 있다면 이때도 탐폰을 착용해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장내시경 외에 다른 건강검진까지 함께 받기로 결정했는데 생리가 터졌다면, 소변검사는 피해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소변에 피가 같이 묻어나올 수 있으니까요. 

생리가 정해진 날짜에 맞춰 딱딱 시작되고 끝나면 좋겠지만, 그런 일이 흔치 않으니 건강검진일을 잡을 때 한층 더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아요. 여성분들이라면 대장내시경을 포함하여 다른 검진을 받을 때도 이로 인한 문제를 맞닥뜨리는 순간이 많을테니, 말해 뭐해요.

지금까지 생리 날짜와 대장내시경 예약일이 겹쳤을 때 검사를 해도 되는지에 대하여 살펴봤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예약한 검진센터에 문의를 해서 결정하는 게 가장 정확하니, 이 부분을 머리 속에 꼭 넣어두세요. 생리중 대장내시경 가능 여부에 대한 병원의 견해는 저마다 다를 수 있기에 이 점도 고려를 해주시고요. 

부디 몸 상태 괜찮을 때 건강검진 잘 받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건강관리에 힘써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