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이나 도서관에 가게 되면 은근히 제목에 끌려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그렇게 선택한 책이 마음을 채워주면 다행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안타까움에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구요.
팀 보울러의 호텔 로완트리는 후자였습니다.
팀 보울러가 유명한 작가라고는 하지만 그의 책을 완전 처음 접한 저는,
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었거든요.
초반에는 여주인공 마야가 기묘한 기운에 이끌려 신기한 현상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살짝 소름이 돋을 뻔 했으나 그게 전부여서 안타까웠답니다.
마야에게서 느껴지던 신비한 기운에 대한 설명도 없고,
살인사건의 범인이 밝혀지는 와중에 느끼게 되는 감정은 살짝 어이없음이었다는......
호텔 로완트리에서 벌어지는 일의 무게보다 해결해나가는 무게가 더 가벼워서 좀...그랬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나 스토리 전개의 흥미진진함을 기대하신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살짝 스릴러적인 느낌이 있어 빠져들려고 했다가는 금새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고 말 테니까요.
숨겨져 있던 비밀의 열쇠도 생각보다 허무했다는......
덕분에 속독하며 읽을 수 있었다는 건 참 다행이다 싶네요.
요즘 고르는 책마다 취향이 아니라서 슬퍼요ㅠㅠ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고 싶은데, 나는 왜 이러는가 대체!!!-_ㅠ
'베짱이는 노래한다 > book sto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날에 어울리는 예쁜 창작동화, 백희나의 달 샤베트 (0) | 2014.05.07 |
---|---|
오늘 밤 안녕을, 탐정 링컨 페리 시리즈의 시작 (0) | 2014.03.27 |
전쟁 전 한 잔,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책의 제목이었다 (1) | 2014.03.09 |
빌리 밀리건, 24개의 인격을 사나이의 일생 (0) | 2014.03.08 |
시간여행자의 아내 1,2 : 남겨진 이들을 위한 이야기 (0) | 2014.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