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그로 인해 앨범 음원이 풀려서 많은 이들이 신나게 듣고 있는 요즘,
프라이머리가 만든 곡이 표절시비에 휘말려 안타까운 상황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어쩌면, 무한도전 가요제의 명과 암이 아닐까 싶어요.
처음, 무한도전 가요제가 시작됐을 때는 신선함이 주를 이루었지만,
요즘 방송되는 무한도전 가요제에는 상업성이 묻어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사실, 제가 음원을 통해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이 I Got C인데, 상당히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유희열이 가요제에 참여한 뮤지션들과 무도 멤버들의 곡을 들으면서
기존에 그들의 해왔던 음악 스타일이 아닌,
무도 멤버들의 취향에 맞춘 음악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걸 봤을 때도
마음이 조금은 헛헛하더라구요.
물론, 무한도전 가요제니까 서로의 취향을 고려한 곡을 탄생시키는 것이 맞지만,
그럼에도 뭔가 공허한 기분이 안 들 수는 없었어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느낌이 있긴 했어요. 설명이 잘 안되네요;ㅁ;
가장 좋았던 곡은 김C가 만든 '사라질것들'로,
실험성이 돋보여서 맘에 들었어요.
음, 자주 듣지는 않지만, 무대에서 그들이 불렀던 노래를 떠올리며
뭉환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 노래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가요제에서는 색다른 시도로 무도 멤버들의 또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좋긴 했어요.
방송출연을 많이 하지 않는 뮤지션을 만날 수 있던 것도 좋았고.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는 이벤트성으로, 그들에게도 멋진 기회였다고 보여지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 우리 함께'에서 저도 모르게 터지던 눈물도 꼭 기억할 거예요.
우리 모두, 그러니까 지지 말아요!
언제나 두서 없는 글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끄적이니까 복잡한 마음이 조금 덜어지는 것 같아 좋아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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