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이하여 전라북도 남원 여행을 계획하면서 예약한 숙소는 남원자연휴양림 백송정입니다. 이곳은 남원의 유명한 관광지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점심 먹고 놀다 들어가 쉬기에 딱이었던 것이 장점과 다름 없었습니다.
이와 함께 관리사무소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어 좋았어요. 산과 인접함으로 말미암아 산길을 타고 구불구불 올라가야 하는 자연휴양림이 대부분이었던 관계로, 평지에서 마주한 숙소와의 만남이 색다르게 다가올 때가 존재했음을 밝혀 봅니다.
저희는 백송정 203호를 선택했기에 2층 입구가 설치된 쪽으로 올라왔습니다. 참고로, 1층 입구는 2층과 다른 쪽에 위치해 있었답니다. 건물 앞쪽에 주창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대고 난 뒤에 곧바로 짐을 갖고 이동했어요.
이때 숙소 현관 바닥을 중심으로 뿌려진 흰가루가 해충 퇴치가루임을 언급해 둬서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벌레가 슬슬 많아지는 시기였던지라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보여졌어요.
단, 해충 퇴치가루는 만지지 말라고 했으니 손대지 말아야 함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화이트 앤 우드로 완성된 인테리어가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 속에서 TV와 커다란 탁자가 제일 먼저 포착되었고, 콘센트 개수가 적지 않아 이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방 한칸 짜리의 원룸 형태였는데 규모는 널찍한 편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여럿이 앉을 수 있는 소파의 비주얼도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지금까지 가 본 자연휴양림 중에서 소파가 놓인 숙소는 한 군데도 없었던지라 충격적이었다지요. 그로 인하여 보다 편안하게 TV 시청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 나쁘지 않았다네요. 소파의 크기도 꽤 컸거든요.
하지만 소파의 상태를 보아하니 연식이 굉장히 오래된 걸로 추정되었음을 밝히고 넘어갑니다. 그래도 허리가 안 좋아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것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딱 좋은 공간임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창문 쪽으로 침대가 놓인 모습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 때가 있었습니다. 침대 또한 낡긴 했는데, 바닥보다는 푹신한 편이라서 괜찮더군요.
특히, 바닥에 까는 요와 덮고 자는 이불의 두께가 큰 차이가 없어서 침대가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지요. 차선책으로 요를 반 정도 접어서 두 겹으로 깔고 누우니까 그나마 보완이 됐다고 합니다.
에어컨도 있었는데 냉방을 할 정도의 더위까진 아니었어서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부엌에는 가스 레인지를 포함한 각종 식기는 물론이고 식탁과 의자가 있어 바닥에서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식탁과 의자는 고정되어 있었는데 밥 한끼 먹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커피포트와 밥솥과 냉장고도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런데 냉장고 코드를 저희가 직접 콘센트에 꽂아 사용하기 전까지 전원이 꺼져 있어서 그 점이 신기했어요. 커피포트는 안 썼지만 밥솥과 냉장고는 하루 동안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욕실 내부는 이랬어요.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 편이었고, 세면대와 양변기도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수압이 세서 손을 씻으려고 수도꼭지를 틀 때마다 어마어마한 소리가 전해져 와 이 점은 놀라움을 불러 일으키고도 남았습니다. 밤에는 말이지요.
게다가 밤에 불을 켜고 있으려니 벌레들이 종종 눈에 띄어 파리채는 구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답니다. 에프킬라가 있긴 했지만요. 그래도 완연한 여름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모기는 없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간을 보냈어요.
검색을 해보니까 남원자연휴양림 같은 경우에는 현재 사립으로 운영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러한 이유로 국공립 자연휴양림에 비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았답니다. 노후화된 시설의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뭐, 잠깐 머물렀다 가는 거였기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좀 더 관리에 신경을 써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남원 여행을 왔다가 숙박을 위해 예약을 할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선 많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어요.
반면에 최고의 강점으로는 와이파이 이용이 허용됐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와이파이가 가능한 자연휴양림이 의외로 적어서 이 부분은 진짜 마음에 쏙 들었지 뭐예요.
전라북도 남원 여행 숙소로 고른 남원자연휴양림 백송정 203호에서의 1박 2일 숙박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직접 다녀온 결과, 추천은 못 하겠지만 별탈 없이 하루를 누렸기에 후회는 없네요. 여행 날짜에 임박해서 예약을 하게 된 거라 다행스러우면서도 방이 남았던 까닭을 깨닫게 돼 의미가 있었습니다.
자연휴양림은 사립보단 국공립이 저희에겐 더 맞는 듯 합니다. 그래도 가 본 적 없는 새로운 자연휴양림을 만나게 돼 뜻깊었습니다. 그걸로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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