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동양미래대 근처 호프집 보드람치킨에서 바삭한 후라이드 통닭에 생맥주 한 잔

보드람치킨 동양공전점은 구일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걷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고척돔 맞은편 동양미래대 먹자골목에 위치한 호프집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 야구 보러 가기 전 포장해 가서 먹어도 괜찮고, 야구를 포함하여 콘서트 등의 관람 전후에 식사대용으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참고로 동양공전은 동양미래대의 예전 이름인데,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걸로 보여졌어요. 

 

메뉴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는 위와 같았습니다. 보드람 오리지널 치킨 같은 경우에는 2001년부터 지켜온 보드람 오리지널 치킨임을 강조한 부분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포장시 2,000원을 할인해 준다는 내용도 함께요. 저희는 보드람치킨에서 19,000원짜리 오리지널 후라이드 한 마리와 4,000원짜리 생맥주 500cc 한 잔을 주문해서 총 23,000원을 지불했습니다. 

 

 

후라이드 외에 양념치킨은 기본과 매운양념이 존재하는 점이 흥미로웠다지요. 근데 요즘은 양념보단 후라이드가 더 좋아서 치킨집 가면 후라이드만 먹게 되는 일이 다반사랍니다.  

 

보드람 치킨은 국내산 생닭만을 사용한다는 문장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습니다. 메뉴판에도 쓰여 있었는데, 이 부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해졌음은 물론이에요. 

 

치킨이 튀겨지는 동안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기본으로 내어주는 메뉴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마카로니 과자는 정말 오래간만인데, 애피타이저로 손색이 없었음을 인정합니다.

 

 

한때 호프집을 방문할 때마다 제일 먼저 테이블에 제공되는 게 마카로니 과자였어서 이거 집어먹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다 먹고 더 요청하면 가져다 주셨을 텐데, 저희는 딱 한 접시만 먹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더군요. 

 

그리고 소스를 곁들인 양배추 샐러드와 치킨무가 등장했을 땐 치킨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더해 접시, 포크, 집게가 인원수대로 제공돼서 만족스러웠어요. 포크만 2개를 주는 곳보다는 이렇게 포크와 집게를 같이 주면 치킨을 뜯어 먹기가 한결 편하더라고요. 

 

보드람치킨 동양공전점의 양배추 샐러드와 소스의 조합은 아삭한 식감과 적당히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뤄 입을 즐겁게 했고, 치킨무는 치킨과의 궁합이 최고라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었습니다. 치킨무와 양배추 샐러드도 리필이 가능한데, 저희는 치킨무만 한 번 더 부탁드렸어요. 

 

잠시 후에는 드디어 보드람치킨의 오리지널 후라이드 한 마리가 눈 앞에 도착했습니다. 보자마자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옛날통닭의 비주얼이 군침을 꿀꺽 넘어가게 만들었지 뭐예요. 요즘은 워낙 다양한 치킨의 맛이 트렌드로 자리잡아서 이에 따른 개성을 접하게 될 때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끔씩은 이런 옛날통닭 스타일의 치킨에 끌리게 되더라고요.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닭고기살의 어우러짐은 겉바속촉의 대명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짭짤함이 느껴지는 치킨에 치킨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요. 덧붙여 치킨 한 마리를 시켰는데 닭다리 3개가 나와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까 보드람치킨에서 오리지널 후라이드 시키면 닭다리 3개가 기본인가 보더라고요. 흡족했습니다. 

 

호프집에 치킨 먹으러 왔을 때 빼놓으면 섭섭한 생맥주도 오리지널 후라이드와 같이 마셨습니다. 500cc 한 잔을 친구랑 둘이서 나눠 먹으니까 딱 알맞더라고요. 테라 생맥주로 추측이 됐는데, 특유의 쌉쌀함이 차가운 맥주의 시원함에 더해지니 기대 이상이었어요. 

 

이로써 보드람치킨 동양공전점에서 치맥의 맛을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둘이서 치킨 한 마리에 생맥주 한 잔이면 딱 배가 불러서 괜찮았다죠. 다음에 또 추억의 옛날통닭 맛이 그리워지면 보드람치킨을 찾아갈까 봐요. 고척돔에 야구 보러 올 때는 여기서, 그게 아니라면 집 근처 가까운 매장에서 포장해서 먹으면 되겠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