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의 첫번째 주말을 맞이하여 경기도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진행 중인 진달래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부천시 3대 봄꽃축제 중의 하나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해서 방문 전부터 설렜던 것이 사실인데, 덕분에 봄나들이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다만, 주차장이 붐빌 것 같아서 저희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목적지를 만나는 일이 어렵지 않아 다행스러웠고요. 지하철역에 내리자마자 안내요원들이 존재해서 수월하게 발걸음을 옮기게 돼 만족스러웠어요. 뿐만 아니라 원미산 진달래동산으로 가는 길에 벚나무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벚꽃까지 볼 수 있어 금상첨화였답니다.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올해로 제23회를 맞이한 것이 특징으로 보여졌습니다. 축제기간은 2023년 4월 1일 토요일부터 4월 2일 일요일까지 총 이틀 동안 진행된다고 쓰여 있었는데요, 그로 인하여 입구부터 줄을 서서 천천히 움직이게 될 수 밖에 없었음을 밝혀 봅니다.
이곳의 진짜 명칭은 진달래꽃동산으로, 진달래가 영어로 'azalea'임을 깨닫게 돼서 이 점도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그 속에서 눈에 띄던 새하얀 벚꽃이 만발한 벚나무의 존재감도 대단했다지요.
말로만 들어왔던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은 이름에 걸맞는 풍경을 확인하게 해줘서 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진달래축제는 진달래꽃동산에서 하는 것이 제격인 거죠.
입구 근처에는 진달래가 가득한 가운데서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새겨진 비석도 포착할 수 있어 반가웠어요. 여기서 사진을 찍기 위하여 기다리는 방문객이 상당했는데, 확실히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진달래꽃이 활짝 핀 곳과 잘 어울리는 시와의 조화로움이 대단했거든요.
이날 확인한 진달래꽃의 개화 상황은 만개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짙은 분홍빛으로 물든 광경이 탄성을 내뱉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역시 봄에는 꽃구경이 최고예요. 특히, 동산 전체가 진달래꽃으로 채워진 건 처음 보게 된 거라 놀라웠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연분홍색과 진분홍색이 어우러진 진달래꽃의 매력이 제대로 뿜어져 나오는 걸 바라보고 있자니, 진달래의 꽃말이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알게 된 진달래의 꽃말은 신념, 사랑의 기쁨을 포함하여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이곳은 진달래동산이지만 진달래꽃과 더불어 벚꽃까지 만나볼 수 있어 짜릿했습니다. 새하얀 벚꽃과 분홍빛을 머금은 진달래가 조화를 이루며 눈길을 잡아끌어서 보는 즐거움이 남달랐어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 상태였는데, 진달래 화전 만들기가 유독 눈에 띄었어요. 직접 참여하진 않았으나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적지 않아 보여 흥미로웠습니다.
근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조금 힘들긴 했어요.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목격되면 안내요원들이 곧바로 "나오세요!"를 외치면서 제지하는 일이 다반사였기도 했고 말이죠.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니 이 점은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의 진달래꽃은 활짝 피어난 모습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아직 꽃망울이 맺힌 부분도 없지 않아서 진달래축제가 마무리된 후에 와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단, 비소식이 예보되어 있어 이 점은 주의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저희도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주간에 비가 내린다는 얘길 들어서 일찌감치 온 거였거든요.
진달래동산 위쪽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부천종합운동장이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순간도 맞닥뜨릴 수 있게 됩니다. 요 근처에 전망대로 추측되는 공간도 존재했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따로 가보진 않았어요.
벚꽃과 진달래꽃에 초록의 푸르름이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습니다. 봄꽃 나들이를 누리며 천천히 걸어 산책을 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가벼운 등산까지 허용되는 코스가 있어서 괜찮더라고요. 힘 기르는 숲과 쉬어가는 숲도 있어서 재밌었어요.
덧붙여, 진달래축제가 한창인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 최고의 포토존으로는 위의 사진에 담긴 장소를 꼽고 싶습니다. 분홍색으로 진달래동산이라는 다섯 글자가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곳이라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매우 잘 보였어요. 글자 포토존 뒤로는 벚꽃과 진달래꽃이 만발해서 절경이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했어요. 하지만 여기서 사진촬영을 안 하고 가면 섭섭할 것 같아 저희도 시간을 내서 동참했답니다. 그 와중에 줄 선 걸 못 보고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있어서 제지하기 바쁜 안내요원의 노고가 눈에 쏙 들어올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기념촬영에 성공하게 돼 흡족했어요. 정면 외에 뒷모습을 담는 사람들의 모습도 센스있게 여겨졌다지요.
북적임이 도드라졌던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의 진달래축제는 황홀한 봄꽃축제의 즐거움을 일깨워줘서 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허나 해가 쨍쨍하고 흙먼지가 상당했던 관계로 자외선 차단에 도움을 주는 모자와 선글라스, 미세먼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스크 착용을 권합니다. 봄나들이에 있어 필수로 챙겨야 하는 준비물임에 틀림이 없어 보였어요.
마지막으로 부천 3대 봄꽃 축제는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와 함께 부천 도당산 벚꽃축제, 부천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포함된 것이라고 하니 일정을 체크하여 기회가 된다면 모두 섭렵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나머지 두 종류의 봄꽃 축제는 다음을 기약해 보렵니다.
진달래꽃은 물론이고 벚꽃까지 만개해서 더욱 예뻤던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 봄꽃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마주한 것만으로도 커다란 행운이었어요. 게다가 지하철 타고 온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봅니다. 사람이 정말 많으니까 다음에 재방문한다면 보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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