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서종면에 위치한 담소는 한정식집으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79회에서 배종옥의 단골집으로 소개되며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끌었던 음식점입니다. 특히, 방송에서 배종옥과 함께 방문한 이영자가 먹는 내내 감탄을 함으로써 더 유명해진 곳이라고 알고 있어요.
저희는 주말을 맞이하여 양평에 방문했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밥집을 알아보던 중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는데, 가족들 모두 맛있게 잘 먹고 돌아올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차를 타고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가야 했지만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도착해서 느긋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일이 가능해 나쁘지 않았어요.
식당 내부 벽면에는 전참시 출연진 사진과 더불어 정식 메뉴 한상차림의 비주얼이 눈에 쏙 들어와 흥미로웠습니다. 참고로 산란기 및 금어기 또는 태풍이 동반되는 계절에는 기후 관계로 말미암아 산낙지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 점도 알아두고 가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가 착석했을 땐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이 꽤 많았고, 연예인들의 싸인 여러 장이 부착된 모습도 포착이 됐는데 먹느라 제대로 안 봤네요.
메뉴를 주문하고 나선 물 대신 내주는 보리차로 추정되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시간대를 잘 맞춰 갔는지 몰라도 웨이팅이 없었던 점 또한 장점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경기도 양평 한정식집 담소에서는 정식 메뉴를 시키면 샐러드 외 7가지 애피타이저, 기본반찬 9가지, 돌솥밥과 된장찌개를 만나볼 수 있어 풍성한 먹거리를 자랑했습니다. 그리하여 제일 먼저 등장한 음식은 위와 같았어요. 부침개, 멍게회, 소라찜, 샐러드, 단호박찜, 가자미찜, 딤섬, 찐새우, 이렇게 8가지가 나와서 군침이 절로 나왔습니다.
부침개는 바삭했고, 샐러드는 재료의 아삭함과 상큼한 소스의 조합이 입에 잘 맞았답니다. 예쁜 모양새를 뽐낸 딤섬도 맛이 좋았고, 단호박찜과 양념이 더해진 가자미찜은 부드러웠으며 다른 메뉴도 다 맛이 괜찮았어요. 이러한 이유로 다음 상차림이 나오기 전에 전부 먹어치우는 일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돌솥밥과 더불어 메인 메뉴가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영양 돌솥밥으로 콩과 은행이 포함된 흑미밥을 만나볼 수 있어 흡족했습니다.
돌솥밥은 숭늉을 만드는 일이 우선이었으므로, 같이 나온 그릇에 밥을 재빨리 덜어낸 다음 돌솥에 물을 부어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따끈한 숭늉의 맛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럼 이쯤에서 저희가 선택한 메뉴를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제일 먼저 만나 본 음식은 큼지막한 사이즈를 뽐내는 보리굴비 한 마리였습니다. 보리굴비는 그냥 먹으면 짠 맛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함께 나온 녹차물에 밥을 말아준 뒤, 보리굴비를 얹어 먹는 일이 필수예요.
이로써 녹차물과 같이 즐긴 보리굴비의 맛은 탄성을 내뱉게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담소에서 저희의 입맛을 사로잡은 최고의 메뉴는 따로 있었으니, 이름하여 제주 갈치조림입니다. 잘 익은 시래기 나물과 감자를 포함하여 양념국물을 이불처럼 포근하게 덮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았던 갈치를 찾아내서 정교한 젓가락질을 통하여 가시를 발라낸 뒤 살코기만 집어 입 안에 밀어넣고 씹는 순간, 이때부터 전해져 오던 감칠맛이 기대 이상이라 탄성을 내뱉지 않을 수 없없음을 밝혀 봅니다.
통통한 갈치살이 최고였고요. 먹자마자 녹아내리던 감자는 물론이고 시래기 또한 질기지 않고 연한 식감으로 입을 멈출 수 없게 만들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소스가 생각에 비하여 꽤 많이 매콤했는데 밥이 있어 섭취하는데 별다른 지장은 없었습니다. 근데 밥보단 숭늉과 같이 먹는 게 더 맛이 좋았어요.
간장게장도 많이 안 짜고 살도 적당히 있어서 먹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게살을 먼저 발라먹고 나서 밥에 비며 먹으니까 입에 잘 맞았어요.
된장찌개도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숟가락으로 자꾸 떠 먹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집에서 해 먹는 된장찌개와는 또다른 맛이라 손이 저절로 움직일 때도 상당했습니다.
메인메뉴와 같이 테이블을 채운 9가지 반찬도 각기 다른 맛을 확인하게 해줬는데, 보리굴비와 갈치조림과 된장찌개와 간장게장에 집중하다 보니 아무래도 젓가락이 자주 가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음식만 먹어도 밥 한 그릇이 뚝딱 비워졌으니 말 다 한 거죠.
결론적으로 저희가 시킨 메뉴 중에서는 시래기가 듬뿍 올라간 제주 갈치조림이 1등을 차지했음을 언급하고 넘어갈게요. 보리굴비와 간장게장도 꽤 훌륭했지만, 매콤한 양념을 중심으로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게 만든 갈치조림의 맛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경기도 양평 밥집 담소는 시래기가 듬뿍 올라간 갈치조림이 맛있는 한정식집의 푸짐함을 일깨워준 식당이었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나들이 왔다가 밥 먹고 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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