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우어베이커리 아이파크몰 고척점에 방문하여 빵을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우어베이커리는 베이커리 카페로 명성이 자자하며 도산본점을 중심으로 체인점이 여럿 생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고척 아이파크몰이 들어서면서 입점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코스트코코리아 고척점과도 가까워서 장보고 난 뒤 디저트 테이크아웃하기에 딱이더라고요.
아우어베이커리는 고척 아이파크몰 D동 1층에 위치해 있었고요. 밤 8시가 다 된 시간에 찾아갔더니 빵 종류가 얼마 남지 않아서 있는 것 중에서 먹고픈 걸로 몇개 구입을 완료했습니다.
카운터에서는 저희가 주문한 빵을 계산 후 포장하는 중이었답니다.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를 경험하며 내부 인테리어를 둘러볼 수 있어 이 점은 마음에 들었어요.
그 속에서 2인용, 4인용, 단체 테이블이 적당히 배치된 것이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다만, 의자가 그리 편안해 보이진 않더라고요. 벽면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의자에는 그나마 작게나마 등 쿠션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단체 테이블 의자엔 그것마저 없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긴 힘들 것 같았어요.
진동벨이 울리길 기다리며 잠시 앉아 있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계속 문을 열고 들어와서 새삼 인기를 실감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던 아우어베이커리 아이파크몰 고척점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당분간은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보여졌음은 물론이에요.
이날 입장했을 때 남은 빵은 이 정도가 다였어요. 그래도 시그니처 메뉴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빵이 품절되지 않음을 확인하게 돼 만족스러웠습니다.
구입한 빵은 아우어베이커리 포장지에 담긴 채 손에 쥐어졌습니다. 몇 개 안 산 것 같은에 몇 만원이 훌쩍 넘어서 놀라웠다지요. 그래도 온 김에 안 먹어 보는 건 서운하니까 사길 잘했다 싶었어요. 실제로 맛도 괜찮은 편이었으니까 말이죠.
집으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맛본 건 아우어베이커리의 시그니처 메뉴로 가장 유명한 더티초코였습니다. 겉부분은 초코가루로 가득하고 속은 페스츄리처럼 겹겹이 쌓여 이루어진 반죽의 모양새가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빵 안쪽에도 역시나 초콜릿 가루가 듬뿍 휘날리는 모양새가 대단했어요.
더티초코는 빵 전체가 초콜릿 코팅으로 이루어져 있어 기존에 먹어 온 페스츄리보다 조금 단단한 편이었어요. 하지만 한 입을 배어물면 딱딱하지 않아 먹기 좋은 바삭한 식감이 느껴짐과 더불어 쌉쌀한 다크초콜릿의 매력을 경험하는 일이 가능해 감탄을 자아냈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달지 않은 점도 좋았어요. 허나 더티초코라는 제품명답게 먹을 때마다 초코 가루가 손에 묻고 주변을 지저분하게 만들어서 이 점은 고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장해서 꺼내자마자 먹느라 단면 사진은 따로 없으므로, 매장에서 촬영한 빵의 비주얼을 대신 올려 봅니다. 더티초코 1개의 가격은 4,900원이었고 사이즈가 꽤나 큰 편이라서 여럿이 나눠 먹기에 괜찮았어요. 초코빵 좋아하는 이들이 선호할 만한 디저트였다고 봅니다.
올리브 치즈 깜빠뉴는 빵 안에 올리브와 치즈가 곁들여진 것이 특징인 먹거리였어요. 참고로 깜빠뉴는 프랑스어로 시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시골 마을에서 만들어 먹던 빵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투박한 모양새가 기억에 남았어요.
그러나 아우어베이커리의 올리브 치즈 깜빠뉴의 맛은 투박함을 뛰어 넘었습니다. 빵 안에 블랙 올리브와 치즈가 꽤나 넉넉하게 들어있어 이로 인한 풍미가 남달랐거든요. 이로 인하여 특유의 꼬린내가 풍겨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순 있으니 이 점은 염두해 두셔야 할 듯 합니다. 저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러운 반죽에 블랙 올리브와 치즈의 궁합이 멋드러지게 어울려서 입을 즐겁게 해주었던 한때였어요. 이러한 이유로 아침식사대용으로 섭취하기에도 괜찮아 보였던 게 사실이라지요. 올리브 치즈 깜빠뉴에 샐러드나 스프를 함께 한다면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직원 분이 포장을 해줄 때 먹기 좋게 커팅해 준 점도 센스 있게 느껴져 흡족했습니다.
베이컨 머쉬룸 포카치아는 구입한 다음날 먹어야 했던 관계로,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렸더니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동그란 빵 위로 베이컨과 버섯, 치즈가 맛깔나게 어우러져서 먹는 즐거움이 쏠쏠했어요.
달달고소짭쪼름한 맛이 입에 굉장히 잘 맞았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속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어서 든든함을 접하게 해주었던 빵으로 인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맛본 더블 치즈는 기다란 페스츄리 형태로 제조된 기다란 빵 안에 두 가지 맛의 치즈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름 역시도 더블치즈였다지요.
더블치즈에는 새하얀 크림치즈와 샛노란 체다치즈가 들어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빵과 함께 치즈 역시도 보드라움 그 자체였던 데다가 고소한 풍미가 도드라져서 먹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즐겼습니다.
지금까지 아우어베이커리 아이파크몰 고척점에서 포장해서 먹은 더티초코, 올리브치즈깜빠뉴, 베이컨머쉬룸포카치아, 더블치즈, 이렇게 4가지 빵에 대한 시식 후기를 살펴봤습니다. 제 기준에선 제일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던 더티초코보다 다른 종류의 빵이 더 입에 잘 맞았던지라 여러 개 사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던 올리브 치즈 깜빠뉴가 가끔씩 머리에 떠오를 듯 합니다.
다음에 또 아우어베이커리 매장에 갈 일이 생긴다면, 그땐 일찌감치 도착해 원하는 빵을 맘껏 골라 사고 싶어졌습니다. 언제 재방문하게 될진 모르겠지만요. 확실한 건, 고척 아이파크몰에서 가볼 만한 베이커리 카페였단 거예요. 여유롭게 들르게 된다면 차 한 잔 하면서 빵을 먹고 와도 될 듯 합니다.
'꼬북이는 달린다 > 맛깔나는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혜화역 대학로 백반집 삼청화에서 차돌된장찌개와 육개장으로 뜨끈한 식사 (혼밥 가능) (0) | 2023.03.16 |
---|---|
[모리커피 대학로점] 혜화역 2번 출구에서 가까운 카페에서 과일주스로 비타민 충전했어요 (0) | 2023.03.12 |
[시청역 카페 콜렉티보 퍼시픽타워점] 가격 괜찮고 맛좋은 샐러드 한 접시로 즐거운 혼밥 (0) | 2023.02.20 |
[라뚜셩트 혜화점] 딸기케이크 맛이 궁금해서 찾아간 앤티크한 분위기의 대학로 디저트 카페 (0) | 2023.02.15 |
[코스트코 미니페스츄리 20개 세트] 4가지 빵맛을 동시에 즐기는 베이커리 간식 선물용으로 좋아요 (0) | 2023.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