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뚜셩트 혜화점은 대학로 디저트 카페 중의 하나로 딸기 케이크가 유명하다고 해서 맛을 보기 위하여 방문한 곳입니다. 혜화역 1번 출구에서 가깝긴 한데, 붐비는 거리가 아닌 골목 쪽으로 들어가면 마주할 수 있는 한적한 건물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므로 이 점을 참고해서 다녀오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랑 친구는 주말에 찾아갔는데요, 오후 4시가 조금 지난 애매한 시간대에 찾아가서 그런지 몰라도 빈 자리가 있어 웨이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래 기다려야 하면 다른데 갈 생각이었는데, 안 그래도 돼서 다행스러웠어요.
라뚜셩트 혜화점의 입구는 위와 같이 생겼으니 이 점을 머리 속에 넣어 두시길 바라겠습니다. 건물 외관만 멀리서 보면 카페가 아니라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맡고 나서 본격적으로 메뉴 주문을 위한 시간에 돌입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진열장 안에 저희가 가기 전부터 미리 먹으려고 찜해 두었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맨 왼쪽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음을 확인하게 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일이 가능했다지요.
딸기 생크림 케이크 외에도 유주, 어텀, 몽블랑, 딸기 타르트, 비비피앙이라는 이름을 보유한 메뉴가 눈에 쏙 들어와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음은 물론입니다.
그 옆으로는 파운드, 휘낭시에, 마들렌, 쇼콜라 케이크, 크렘 브륄레 등의 디저트가 여럿 포착돼 이 점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딸기 케이크와 다른 먹을거리를 하나 더 고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라뚜셩트 혜화점에는 여럿이 둘러 앉아 디저트 타임을 누릴 수 있는 테이블과 더불어 혼자 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1인용 바석도 마련된 것이 장점으로 보여졌어요. 그치만 아무래도 좀 더 편안하게 프라이빗함을 즐기고 싶다면 다른 자리에 앉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디저트를 선택한 뒤에는 메뉴판을 보며 음료를 주문하기에 이르렀어요. 대학로 카페 라뚜셩트 혜화점에서는 1인 1음료 주문이 필수라고 하니, 이 부분도 놓치지 마세요. 덧붙여 웨이팅이 발생할 시에는 카페 이용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된다고 하니 이 또한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케이크가 달 것 같아서 친구는 커피, 저는 티를 골라서 마시기로 했어요. 음료의 가격은 아메리카노 4,500원을 중심으로 커피, 에이드, 티 등이 준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비싼 메뉴가 6,500원이었어요.
카페 내부는 앤티크한 분위기가 도드라지는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소품과 가구들이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것이 나쁘지 않았어요. 특히, 거울과 조명의 활용이 감명깊었답니다.
잠시 후 드디어 저희의 메뉴가 트레이에 담겨 도착했어요. 프렌치 얼그레이(6,000원), 따뜻한 아메리카노(4,500원), 에떼(6,800원), 딸기 생크림 케이크(9,500원)를 시키고 총 26,800원을 지불했습니다.
디저트 가격이 두 사람의 한 끼 식사값 못지 않아 놀라움을 자아냈지만, 궁금증을 해소하지 않기가 힘들어서 한 번은 꼭 와보고 싶었던지라 후회는 없습니다. 게다가 비주얼이 훌륭해서 만족스러웠어요.
라뚜셩트에서 가장 맛보고 싶었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네모난 모양으로 앙증맞은 생김새를 지닌 것이 시선을 사로잡고도 남았습니다. 보기 좋은 케이크가 먹기도 좋은 케이크임을 증명한 디저트였다고 봐도 무방해요. 100% 동물성 생크림, 딸기, 제누아즈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이와 함께 딸기로 채워진 윗부분에 금가루가 살짝 뿌려진 점도 포인트로 보여졌습니다. 생크림과 케이크 시트가 겹겹이 층을 이루는 가운데서 딸기 조각이 은근하게 존재감을 표출해서 심장이 두근거릴 때가 없지 않았어요. 직접 맛본 라뚜셩트의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부드러운 생크림과 상큼달콤한 딸기, 폭신한 제누아즈의 맛이 잘 어우러져 입을 즐겁게 했습니다.
다만, 둘이서 먹다 보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조각 케이크 1개의 값이 만원 가까이 되었던 관계로 언제 다시 사 먹게 될지는 의문입니다. 디저트 가격이 전하는 문화충격이 대단했어요.
게다가 기존에 먹어봤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뭔가 다른 뚜렷한 강점을 발견하지 못했기에, 이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음을 밝혀 봅니다. 아, 그리고 딸기가 모든 면에 박혀 있는 건 아니더군요.
사람들이 한창 디저트를 먹고 나갈 때쯤 도착해서 처음 앉았던 자리보다 조금 넓은 좌석으로 이동을 했는데, 여기에 스탠드가 있어 사진 촬영에 힘을 실어줘서 흡족했습니다. 친구가 마신 아메리카노는 무난한 편, 제가 먹은 프렌치 얼그레이도 케이크가 섭취하기에 괜찮았습니다.
향긋한 과일향이 온 몸으로 퍼져 나가던 프렌치 얼그레이였어요.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같이 시킨 에떼는 말차 파운드로 라뚜셩트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말차 파운드에 말차 가나슈가 더해졌고, 위로는 체리맛 젤리가 올라간 것이 재미난 디저트였어요.
에떼의 겉부분에 포함된 말차 가나슈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달았던 반면, 안쪽을 차지한 말차 파운드의 적당히 쌉싸름한 맛이 입에 잘 맞아서 같이 먹었을 때 전해져 오는 달콤쌉쌀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다만, 빨갛고 동그란 체리 젤리는 불량식품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별로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라뚜셩트 혜화점에서 맛본 디저트 두 가지, 딸기 생크림 케이크과 에떼 중에서는 에떼가 더 취향에 걸맞는 맛을 자랑했음을 언급하고 넘어갈게요. 가격도 그렇고 말이죠.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다른 곳에서 먹을래요.
딸기케이크의 맛이 궁금해서 찾아간 앤티크한 분위기의 대학로 디저트 카페, 라뚜셩트 혜화점은 사람들이 줄어드니 여유로움이 물씬 풍겨 보기 좋았습니다. 의외로 조용하지 않고 사람들의 대화 덕택에 화기애애함이 느껴지는 것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는데, 덕택에 사람냄새 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하게 돼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웨이팅이 없을 때 재방문할 의향이 있긴 한데, 그때는 다른 디저트에 도전해 보렵니다. 딸기 케이크는 맛을 봤으니 괜찮아요. 그치만 한 번 먹어보기에는 딱이었어요. 궁금증 해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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