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9번 출구에서 나와 몇 걸음을 떼다 보면 곧바로 눈에 들어오는 밥집이 하나 있는데요, 이름하여 하동진입니다. 하동진은 밀면, 돼지국밥, 고기국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함에 따라 명성이 자자한 음식점인데 이번 기회에 처음 방문하여 직접 맛을 보게 돼 즐거웠습니다.
그리하여 자리를 잡자마자 벽면에 부착된 메뉴판을 확인하며 뭘 먹을지 골랐어요. 앞서 언급한 음식 외에도 비빔면, 만두, 수육, 소꼬리찜, 술국, 섞어국밥, 내장국밥, 얼큰모듬국밥과 주류 및 음료를 시킬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으로 보여졌습니다. 이중에서 저는 고기국수를, 친구는 얼큰모듬국밥을 주문했답니다.
그리고 하동진의 육수는 셀프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는 일이 가능했는데, 좋은 재료로 맛을 내었으니 남기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문구가 표기되어 있어 식사하는 동안 조금씩 천천히 음미하며 섭취를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따끈하게 먹기 좋은 온도를 보유하고 있던 육수는 정성들여 오래 우려낸 풍미가 느껴지는 맛이 입에 잘 맞았어요. 여태껏 먹어 본 냉면 육수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었는데, 선선한 날씨에 마시기 딱이더라고요.
기본반찬으로는 깍두기, 김치, 부추무침, 고추, 양파, 쌈장이 나왔습니다. 고추는 생각보다 많이 매운 편이었고, 양파는 쌈장에 찍어 먹으면 달달함이 전해져 와 안성맞춤이었어요. 부추무침은 국밥에 넣어 먹었고요. 깍두기와 김치의 맛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친구가 시킨 얼큰모듬국밥의 가격은 10,000원이었고 뚝배기의 사이즈가 커서 깜짝 놀랐어요. 이와 함께 살코기를 포함하여 곱창, 순대 등 여러 부위를 한꺼번에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뉴 이름에 걸맞는 얼큰모듬국밥다웠다고나 할까요? 특히, 먹어도 먹어도 자꾸 눈에 띄는 고기의 양이 감탄을 자아냈음은 물론이에요.
하동진의 얼큰모듬국밥 맛은 친구가 원했던 매콤함 그 자체였습니다. 해장용으로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돼지국밥의 얼큰한 버전이자 돼지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맛볼 수 있음으로 말미암아 다채로운 맛을 느끼며 매운 음식이 당길 때 먹기 안성맞춤으로 보여졌어요.
얼큰모듬국밥에는 밥 한공기가 같이 나와서 배가 더욱 든든해질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뚝배기에 밥을 말아 먹거나 밥 한 숟가락, 국밥 한 숟가락씩 떠 먹으며 본인의 취향에 따라 양껏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었어요.
저는 고기국수를 주문했는데 어마어마한 크기의 그릇에 담겨 나와 눈이 번쩍 뜨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격은 9,000원이었으며 국물 안에 파와 면, 수육과 다대기 양념이 올라간 모양새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일단은 맛을 보기에 앞서 수육이 꽤 여러 점 넉넉하게 들어간 점도 만족스러움을 더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먹어보니 고기국수의 맛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뽀얀 국물에서 느껴지는 진득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여기에 더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 수육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 안에 자연스레 녹아들었고, 국수의 양도 풍족해서 젓가락을 놓을 틈 없이 흡입하기 바빴다지요.
덧붙여 다대기 양념을 풀기 전에 국물의 맛을 먼저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다대기 양념을 풀어서 먹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개성을 맞닥뜨릴 수 있거든요.
하동진의 고기국수에 들어있는 면발은 중면으로 추정됐는데, 쫄깃한 식감이 감칠맛을 더해줘서 흡족했어요. 국수에 고기를 얹어 먹으면 금상첨화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여기다 국물까지 한 입 해주면 최고예요.
신당역 밥집 하동진에서 맛본 얼큰모듬국밥과 고기국수 한 그릇이 놀라운 포만감을 선사해서 배부른 한 끼를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입소문에 대한 사실을 눈 앞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일이 어렵지 않아 뿌듯했어요.
국밥이나 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으로 신당역 밥집 하동진을 꼽고 싶네요. 양이 많은 것도 강점이니 이 부분도 감안을 해서 들러 보시길 바랄게요. 신당역 9번 출구 가까이에는 공연장인 충무아트센터가 존재하므로 공연 보러 와서 한 끼 해결하기에도 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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