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밥집 플랜튜드는 풀무원에서 운영 중인 비건 레스토랑으로 건강하고 맛좋은 채식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처음 생겼을 때부터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랜만에 친구와 약속을 잡으며 방문하게 돼 기뻤어요. 저희는 점심 시간대가 지났을 때 가서 그런지 몰라도 웨이팅 없이 착석이 가능하여 만족스러웠습니다.
참고로 플랜튜드는 삼성역에 내려서 갈 수도 있지만, 9호선 봉은사역 7번 출구로 나와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니 이 점을 기억하고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눈 앞에서 마주하게 된 음식점의 외관은 싱그러운 컬러감을 자랑하고 있어 입장 전부터 호기심이 커졌답니다.
원하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나선 메뉴를 주문한 뒤 잠시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속에서 포착된 물컵과 접시가 귀여웠어요. 게다가 아이패드로 이루어진 메뉴판을 보며 음식을 시킬 수 있어 신기했어요.
이와 함께 양배추 피클과 할라피뇨를 기본으로 내어주셔서 메인 메뉴로 고른 음식과 같이 먹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먹다가 모자라면 리필도 가능하니 금상첨화였다지요.
아삭하고 새콤한 양배추 피클과 매콤함이 두드러지는 할라피뇨가 먹는 내내 감칠맛을 더해줘서 흡족했습니다.
삼성역과 봉은사역 근처에 위치한 풀무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내부는 화이트 앤 그린 컬러를 중심으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식당 곳곳에 초록 화분이 놓여져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 했다지요. 여럿이 함께 와서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외에 위의 사진처럼 1인석도 적지 않게 마련됨에 따라 혼밥을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겠더라고요.
이날 저희가 플랜튜드에서 선택한 메뉴는 이렇습니다. 첫 번째로 등장한 음식은 두부 카츠 채소 덮밥이었고 가격은 12,900원이었어요. 두부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두부카츠는 사진만 보면 돈까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비주얼을 선보여서 눈이 번쩍 뜨였답니다.
뿐만 아니라 특제 데미소스를 곁들여 구워낸 각종 채소와 밥이 두부카츠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어 풍성함을 확인하게 해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로써 두부카츠와 더불어 브로콜리, 양파, 버섯, 꽈리고추, 단무지, 락교 등이 밥과 어우러짐으로써 선사하는 맛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살펴 본 두부 카츠의 단면은 위와 같아요. 두툼하게 썰어낸 두부의 부드러움과 여기에 더해진 바삭한 튀김옷의 조화가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해서 먹는 동안 감탄을 거듭하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양도 적지 않아서 푸짐한 한 그릇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두부 카츠 채소 덮밥의 장점이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두 번째로 맞닥뜨린 식사 메뉴는 트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로 가격은 12,900원이었어요. 감자와 마늘로 맛을 낸 화이트소스에 트러플 오일과 감태가 포인트가 되어주는 떡볶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화이트소스를 먹을수록 감자의 맛이 진하게 전해져 와 탄성을 내뱉게 될 때가 없지 않았어요.
갖가지 재료가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경험하게 해줌과 동시에 식용꽃으로 맛을 보기에 앞서 먹는 즐거움을 일깨워줘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는, 익숙하게 섭취해 온 크림소스가 아닌 색다른 화이트소스의 맛이 입에 잘 맞아서 좋았어요.
은근히 꾸덕한 소스의 질감에 트러플 향과 감태의 맛이 어색하지 않게 배어들어서 입을 멈출 수가 없더군요. 길다란 떡의 적당한 쫄깃함도 괜찮았어요.
다만, 화이트소스라 그런지 몰라도 때때로 느끼함을 경험해야 할 때가 존재했던 건 사실이에요. 이때는 망설이지 말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배추 피클과 할라피뇨를 먹어주면 딱이었습니다.
두 가지 메뉴를 배불리 섭취한 후에는 디저트로 두부 티라미수를 한 개 시켜서 둘이 나눠 먹었어요. 가격은 3,500원이었습니다. 솔직히 먹기 전까지는 맛 자체가 쉽게 상상이 안 됐는데, 실제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디저트로 접해 온 티라미수의 맛에 훨씬 더 가까워서 깜짝 놀랐어요. 두부 특유의 맛이 티라미수라는 메뉴에 잘 녹아들어서 깔끔하게 비울 수 있었습니다.
직접 가 본 코엑스 밥집 플랜튜드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비건 레스토랑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채식주의자를 포함하여 채식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녀오기 좋은 식당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채식을 하지 않더라도 건강한 음식을 먹는 일은 필수니까요. 가격대로 그리 부담이 안 되고, 메뉴 선택의 폭도 꽤 넓어서 다음에는 안 먹어 본 음식을 맛보려 재방문할 의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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