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난 뒤 달려간 충북 보은 여행의 다음 코스는 이곳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속리산 테마파크였습니다. 여기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는 집라인, 트레일, 스카이 바이크, 모노레일, 카페 등이 존재함에 따라 산림 레포츠는 물론이고 맛좋은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했던 공간이었다고 봐도 무방해요. 다만, 이때 레일 보수공사가 한창이라 스카이 바이크는 운행되지 않았답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 올라가 그곳의 경치를 보며 여유를 만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행 중에 모노레일을 타는 건 정말 오랜간만이라서 무척이나 설렜어요. 참고로 저희는 솔향공원에 내려서 차를 댄 뒤, 모노레일을 탔어요.
속리산 테마파크에서 운영 중인 모노레일에 타면 목탁봉까지 올라가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이와 함께 모노레일 왕복요금은 대인 7,000원/ 소인 4,000원 / 36개월 미만 0원이었으니 이 점을 머리 속에 넣어두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외에 보은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5세 이상, 단체 20인 이상인 경우에는 관련 신분증 및 증명서를 제시하면 1,000원 할인된 가격인 6,000원만 지불하면 된다고 합니다. 단, 중복 할인은 불가능하다고 해요.
모노레일의 최대 탑승인원은 20명,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제외하면 애완견은 이동식 케이지가 있어도 탑승할 수 없답니다. 내부에 비치된 좌석은 임산부, 노약자, 영·유아 동반자, 장애인 우선으로 배려를 부탁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했어요. 유모차는 접이식만 접어서 탑승할 수 있으며, 내부에서의 음식 섭취도 허용되지 않으니 타기 전에 이와 관련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이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날의 모노레일은 1호차와 2호차, 이렇게 2대가 운영 중이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방문했던 시간대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탑승한 인원 전부 좌석에 앉아 목적지로 향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동안 천천히 주변 곳곳을 둘러보게 됐는데, 옆쪽에 도보로 이동할 수 있게끔 조성된 데크길이 눈에 띄어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이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전혀 포착되지 않아 아직 운영 중인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부승강장에서 모노레일에 몸을 맡긴 지 10분 정도가 지나니 드디어 상부승강장에 도착함과 동시에 궁금했던 정상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하여 속리산 테마파크 시설 내에 자리잡은 목탁봉 전망대 및 카페로 걸음을 옮겼어요.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목탁봉 카페 옥상에 위치한 전망대로, 백두대간 속리산 곳곳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전망대에서 마주한 풍경은 초록으로 가득해서 마음까지 평화로운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이거야말로 여행에서 만끽하는 힐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건물 옥상인 3층에도 카페 이용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된 게 눈에 들어왔지만, 햇빛을 가려줄 장치가 없었던지라 날이 더웠던 관계로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2층은 실내 공간과 야외 정원으로 나누어진 상태라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됐는데 저희는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위의 사진처럼 정원에는 작은 연못과 그늘막이 설치된 테이블 여러 개가 존재해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이왕 목탁봉 베이커리 카페에 왔으니, 여기서 판매하는 디저트도 맛을 보기로 했어요. 1층에 설치된 투명한 진열장 안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빵과 케이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밥은 먹었지만 후식을 먹기 위한 배는 남겨두었기에 적당히 몇 개를 골라 구매를 완료하고 미리 잡아둔 좌석으로 움직였어요.
미니 와플, 초코 쿠키, 브라우니, 치즈 케이크를 포함한 케이크 2종류, 모카번, 라운드 페스트리, 치즈 스콘, 소세지 페스츄리, 갈릭바게트, 우유 카스테라 등이 관심을 잡아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와중에 갈릭바게트 접시가 비어 있는 건, 저희가 구매를 했기 때문임을 밝혀 봅니다. 셀프대에 놓인 접시와 집게로 메뉴를 선택해 계산대로 가져가 구입한 뒤 빵이 나오기를 기다릴 때 찍은 거라 그래요.
목탁봉 베이커리 카페 2층 내부는 이랬어요. 창가석에 앉으면 바깥 풍경이 감탄을 자아낼 것임이 틀림 없어 보였습니다. 그치만 저희는 밖으로 나갔어요.
이로써 목탁봉 베이커리 카페 야외 정원 테이블에서 맛보게 된 빵은 갈릭바게트와 모카번이었습니다. 둘 다 맛이 좋아서 고개가 절로 끄덕이는 순간이 없지 않았답니다. 부드럽고 폭신한 빵의 매력이 느껴져 사 먹길 잘했다 싶었어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속리산 테마파크 목탁봉 카페 2층 야외 정원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100년된 살구나무 목탁이 존재감을 뽐내서 이 또한 지나칠 수 없었어요. 백두대간의 중심축으로 명성이 자자한 천왕봉에서 뻗어내린 한남금북정맥 말티재에는 목탁처럼 생긴 작은 산봉우리 목탁봉이 있었다고 해요. 그러나 2014년부터 3년간 108굽이 10km 비포장 러닝코스 꼬부랑길이 만들어질 때 여러 골짜기를 메울 토석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목탁봉을 헐어 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목탁봉 터에는 100년 된 살구나무 목탁이 존재했다네요.
여기에 더해 100년 된 살구나무 목탁을 3번 치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해요. 목탁을 세 번 치는 건, 속리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에 떨어진 빗방울이 세 방향으로 흘러 삼파수라 불리는데 북쪽으로 튕기면 한강, 서쪽으로 튕기면 금강, 남쪽으로 튕기면 낙동간의 근원이 되어 수도권·충청권·영남권을 아우른다는 뜻을 담아낸 거라고 해서 인상깊었어요.
특히, 목탁봉 터에 있던 목탁을 가져와 설치함으로써 카페의 이름에 걸맞는 의미를 절절하게 실감할 수 있어 좋았고요. 속리산 테마파크 내의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까지 더해졌음을 확인하게 돼 흡족했습니다.
그러니 살구나무 목탁을 안 치고 가면 서운하겠죠. 간절한 마음을 담아 목탁을 세 번 두드리니, 맑은 소리가 울려퍼져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다만, 이날의 야외정원은 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득했음을 밝혀 봅니다. 반면에 여러모로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노력 중인 것으로 보여져 완성된 모습이 기대되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목탁봉 전망대와 카페에서 속리산 주변의 멋드러진 광경에 심취함과 동시에 베이커리의 맛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충북 보은 속리산 테마파크에서의 한때가 즐거웠습니다. 100년된 살구나무 목탁을 치며 소원빌기도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음은 물론입니다.
이로써 해보고 싶었던 걸 전부 하고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갈 수 있어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모노레일은 9시 2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총 24회 운영되고 10분 전에 탑승권 지참 후 대기를 해야 하니 이 점도 기억해 주세요.
'꼬북이는 달린다 > 여행, Road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은여행 숙소]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휴양관 수영장이 있어 아이 포함 가족끼리 단체로 머물기 좋아요 (0) | 2022.08.10 |
---|---|
[충북 보은 여행코스] 솔향공원 도깨비공원 속리산 자생식물원 온실 탐방 수국 꽃말 (0) | 2022.08.08 |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근처 밥집] 덕림산채식당에서 산채비빔밥 한 그릇으로 점심 해결 (0) | 2022.07.29 |
[충북 보은 여행] 속리산 세조길 따라 수변데크길 목욕소 세심정 걷기 좋은 산책로 정이품송 소나무 유래 (0) | 2022.07.27 |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금동미륵대불 팔상전 쌍사자 석등 철솥 둘러보며 사찰 여행 (입장료 주차비 있음) (0) | 202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