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3일 금요일,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야 말았습니다. 국내 증시가 개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거든요.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전 9시 4분부터 20분 동안, 코스피 시장(유가증권 시장)에선 오전 10시 43분부터 20분 동안 모든 상품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을 하게 될 경우, 일시적으로 주식매매를 정지하는 제도로써 주가 지수의 상하 변동폭이 8%를 넘어서는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과 더불어 선물 옵션의 매매거래를 중지하는 방법이에요.
위의 이미지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마크로젠의 주식 관련 정보를 네이버로 검색한 결과인데, 가격 옆의 오른쪽 부분에 '거래정지'라고 기록된 내용이 이 시간대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마크로젠 뿐만 아니라 다른 코스닥 종목을 확인해 봐도 역시나 거래정지라는 글자와 더불어 매매가 불가능한 모습을 보였기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참고로 이날은 급등이 아닌 급락으로 인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발한 날이었습니다. 코스피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이와 함께, 사이드카마저 발동돼 충격을 전해주었어요. 한국거래소에 따르자면 오전 9시 6분부터 5분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진행되었다고 해요. 사이드카는 시장의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 프로그램의 매매 호가에 일시적으로 제한을 둬서 프로그램 매매시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고자 도입된 제도랍니다.
코스피 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에 대비해 5% 이상의 상승하거나 하락해서 1분간 지속될 시 프로그램매매의 매수(매도)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이날의 코스피는 개장 후에 6%넘게 하락해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덧붙여, 매수가 아닌 매도 사이드카였음을 언급하고 넘어갈게요. 서킷브레이커 이후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을 때 발동됐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잠시 후, 정해진 시간이 모두 흘러간 뒤에는 평소대로 주식 매수와 매도를 통해 거래가 재개되었으나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기에 감히 손을 댈 수 없어 이날은 바라 보기만 했답니다. 키움증권 모바일 어플인 영웅문S의 종합주가지수 목록을 나라별로 살펴보니 사태의 심각성이 절로 느껴져서 불안함이 밀려왔던 것도 사실이에요.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홍콩, 브라질, 호주까지 전부 다 하락 추세가 이어졌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영향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에 대하여 팬데믹을 선언한 게 결정타였지요.
팬데믹이란 세계적 대유행, 즉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황을 지칭하는 용어로 WHO 전염병 경보단계 중에서도 최고 위험등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세계가 출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실시간 현황이 참담했음을 다시금 확인하니 마음이 아파요.
[미주 종합주가지수]
[유럽 종합주가지수]
[아시아 종합주가지수]
이외에 미주 종합주가지수 속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멕시코, 유럽 종합주가지수에 포함된 유로스톡스50, 독일, 프랑스, 스위스, 아시아 종합주가지수에 표기된 니케이, 상해종합, CSI300, 상해A까지 전부 다 하락세를 보이며 세계적 위기감을 확인하게 해주었던 하루였음을 밝힙니다. 여기서 한 가지를 덧붙여 보자면, 스크롤을 내렸을 때 또다른 종합지수를 만나는 게 가능했지만 역시나 파란불이었기에 따로 캡쳐로 첨부하지 않았음을 밝혀 봅니다.
뿐만 아니라 하필이면 13일의 금요일이었다는 점에서 이날은 블랙 먼데이로 일컬어지던 검은 월요일 못지 않은 검은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로 기억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한꺼번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들이닥쳐 주식 투자자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시간이었는데, 이번주는 과연 국내 증시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릴지 지켜봐야겠어요. 해외지수도 눈여겨 보면서 말이죠.
그저, 부디 점점 더 나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주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채권, 원화 가치까지 한꺼번에 하락했다고 하니 주의를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럴 땐 투자에 임하는 대신 주식시장을 한 발자국 멀리서 지켜보며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니 기억해 주시고요.
하루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걸 직접 보게 된 건 처음이라서, 이날을 앞으로도 오래 잊지 못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치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에요. 어찌 됐든, 또다른 하루가 찾아왔으니곧 맞이하게 될 증시의 개장으로 시작될 새로운 한 주를 기대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Information Center > 주식 AB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용어로 일컬어지는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aonce), 폭락장에서 주의하세요 (0) | 2020.03.30 |
---|---|
와조스키 [나는 오르는 주식만 산다] : 세력주 투자로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0) | 2020.03.22 |
주식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도입으로 한시적 금지, 종목 옆 기호표로도 확인 가능해요 (0) | 2020.03.12 |
린지 [직장인, 100만원으로 주식투자하기] : 주식초보자를 위한 입문서, 직백투! (0) | 2020.02.17 |
해외증시 국가별 주식 거래시간 확인하고 시간 맞춰 매매하세요~ (0) | 2020.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