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코로나19로 불안함이 감도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3개월 동안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함과 동시에 공매도 금지기간을 10거래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2020년 3월 11일부터 이름하여,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가 도입된 것이지요. 전면 금지가 아니라 한시적이고 부분적이긴 하지만 말이죠.
공매도란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해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랍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어떤 주식이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 상태에서 주식 없는 투자자가 그 주식을 빌려 100만원에 매도를 먼저해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 이 종목의 주가가 50만원까지 내려갔다면, 공매도한 투자자는 50만원에 동일한 수량의 주식을 매입해 빌렸던 주식을 갚으면 됩니다. 이로써 50만원의 수익을 거둬갈 수 있어요. 만약 예측이 틀려서 주가가 상승했다면 그에 따른 손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에서 장단점이 극명한 거래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로 불리는 거래라는 점에서 공매도로 손실을 보는 건 개인 투자자들의 몫일 수 밖에 없었어요. 주가 하락장에서는 특히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발현된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국내 증시의 공매도 금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 및 유럽 재정위기 등의 사유로 이전에도 도입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기존안에서 변경된 내용이 존재하니 이 부분을 중점적을 봐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코스피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3배 이상일 때, 코스닥은 공매도 거래대금이 2배 이상일 때 공매도 금지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며 금지 기간은 10거래일(2주) 동안 진행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신설 규정이 추가되었는데요, 코스피 20% 이상 하락 시에는 공매도 거래대금 2배 증가, 코스닥 20% 이상 하락 시에는 공매도 거래대금 1.5배 증가할 때 공매도 금지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일단, 바로 어제인 2020년 3월 11일 수요일부터 변경안에서 제시된 새 기준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1개 종목이 주식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파미셀(유가증권시장),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씨젠, 아이티센, 앱클론, 액세스바이오, 엘컴텍, 오상자이엘, 인트론바이오, 제이에스티나(코스닥시장), 이렇게 11개 종목이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앞서 언급된 종목들은 주얼리, 핸드백, 화장품, 시계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몇몇 IT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바이오주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코로나와 밀접한 영향이 있는 주식임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의 관심 역시 아무래도, 코로나19로 향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겠지요.
정부가 내놓은 방안에 따라 공매가 한시적으로 금지된 과열종목은 HTS 및 MT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위의 이미지는 키움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인 영웅문S 어플을 캡쳐한 것이고, 공매도를 할 수 없는 종목으로 지정된 마크로젠의 호가창이에요.
여기서 왼쪽 상단의 빨간 네모박스를 주목해 주세요. 주식 종목인 마크로젠의 이름 앞에 작게 '공'이라는 글자가 표시된 게 보일 거예요. 이것은 주식 종목분류 기호표로 글자에 따른 의미에 차이가 존재해요. 그중에서도 마크로젠에 붙어 있는 '공'은 공매도 금지 종목임을 알리는 표시이니 이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어제 아침 9시가 조금 넘었을 때 캡쳐한 건데, 결국에는 상한가로 장전마감한 모습을 포착할 수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봤던 종목이 마크로젠이었습니다.
마크로젠은 1997년 설립되었고,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유전자 및 유전체(게놈) 분석 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오주라고 봐도 되겠지요.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이뮨메드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기사까지 나와줬기에, 이유 있는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게다가 이 물질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과정에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하니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봐야겠네요.
이렇게 공매로 금지 내용을 체크하며 새로운 기업 또한 알게 되어 투자 정보가 척척 쌓여가는 요즘입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소액이라도 매수를 했을텐데, 아직 갈 길이 머네요. 하하!
오늘 이야기한 공매도 규제 강화 대책은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의 추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 3개월 동안 시행된다고 하니 그때까지 시장이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지금은 부분 금지일 뿐이지만 혹시 모를 전면 금지의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말이지요. 이제 코로나19가 물러갈 때가 되었다 싶었는데, 다시금 집단 감염이 발생해서 불안하기 그지 없네요.
그래도, 코로나19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주식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도입이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힘을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 않아요. 효과는 일단 지켜봐야겠지만요. 시장이 안정됐을 때 수익을 챙기는 것도 어려웠는데, 불안한 장세가 계속 이어지니 힘드네요.
이럴 때일수록 공부에 매진해서 나만의 투자 비책을 찾는 것도 방법이겠죠. 주식 투자자로 거래에 계속 임할 생각이라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일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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