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명물 간식으로 이름난 연핫도그가 맛있단 얘기는 예전부터 들어왔지만, 이제서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등장해 유명세를 더 타게 된 건 사실이나 그전부터 소문난 곳이었기에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주차장이 여러 군데 존재했는데 저희는 고가 다리 아래쪽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서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사진처럼, 비닐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두물머리 연핫도그 가게를 만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2009년부터 영업했다고 쓰여 있었으니 올해로 딱 10년째네요.
참고로 제가 이곳을 다녀온 건 올해가 아닌 작년 추석연휴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도착해서 보니까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게 보여서 인기를 실감하게 됐던 곳이기도 했어요.
날씨 좋은 날에 방문했더니, 맑은 하늘과 푸른 자연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던 하루였어요. 해시태그를 써넣은 샛노란 홍보용 자동차도 가게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어 눈여겨 보게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유사품에 주의하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곳곳에서 핫도그를 판매하는 모습이 보였거든요. 그러니 두물머리 원조 연핫도그를 맛보고 싶다면,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가게의 외관을 꼭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연중무휴로 지진, 태풍, 쓰마니가 올 때만 쉰다는 문구도 시선을 사로잡았던 건 마찬가지였어요. 안 그래도 최근에 태풍이 찾아왔었는데, 그때는 영업을 안 했겠죠?
양평 두물머리 연핫도그에서는 두 가지 맛의 핫도그를 판매중이에요. 순한 맛과 매운 맛의 두 종류로 나뉘어지는데 제가 먹은 건 순한 맛 연핫도그였습니다. 핫도그에 설탕, 케찹, 머스타드 소스가 층층이 올라가 아름다운 비주얼을 선보임에 따라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군침이 돌았답니다.
그리고 가격은 1개에 3,000원이었어요. 줄을 서긴 했지만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직접 손에 쥔 핫도그는, 3천원이라는 가격에 걸맞는 크기를 자랑했던 것 또한 사실이에요. 생각보다 크기가 상당하더라고요. 반죽에 연잎이 들어있어 핫도그가 까맣다는 설명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연잎이 포함돼서 연핫도그로 불리는 거라는 짐작이 가능했는데, 실제로 맛을 보니까 이름값을 하는 간식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어 먹는 내내 행복했어요.
특히, 핫도그 반죽과 설탕, 케첩, 머스타드의 조합이 정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연잎이 곁들여졌다는 이유만으로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한층 더해진 감칠맛을 확인할 수 있어 깜짝 놀랐어요. 지금까지 먹어 본 핫도그 반죽 중에서 최고였다고 확신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같이 간 이들 역시도 만족스러움을 표현해서 뿌듯했어요. 제가 여기로 데려온 거였는데 다들 맛있게 먹어주니까 좋더라고요^^
반죽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소시지 또한 쫄깃함을 마주하게 해줘 맛의 풍성함이 2배가 됐어요. 그치만 둘 중에서 한 가지를 택하라면 소시지보단 반죽의 맛이 더 취향에 가까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순한 맛은 이름처럼 정말 순했어요.
반죽이 굉장히 두툼했는데 먹을수록 더 맛있어서 자꾸 입으로 가져가게 될 정도였답니다. 핫도그 반죽에 설탕과 케첩, 머스타드가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맛이 완벽 그 자체였다지요. 덧붙여, 연잎의 맛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래서 저는 더 좋았고 맛있게 먹었어요. 대신에 반죽이 살쭉 녹색 빛을 띄니 직접 먹으며 확인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가게 바깥으로 의자가 여러 개 놓여 있어서 앉아서 핫도그의 맛을 음미하는 게 가능해 좋았던 양평 두물머리 연핫도그였습니다. 핫도그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니 음료와 함께 먹는 걸 추천합니다. 사진은 따로 직지 않았으나 주스와 커피는 다른 가게에서 사서 같이 먹었어요.
다음에 또 온다면, 그때도 순한 맛 핫도그를 먹을 생각이에요. 매운 맛은 안 먹어봤지만 순한 맛으로 저는 충분해서 괜찮답니다. 하하!
1개만 먹어도 배부른 양평 두물머리 연핫도그는 이곳의 명물 간식으로 손색이 없는 맛이었습니다. 두툼한 반죽과 쫄깃한 소시지가 입맛을 사로잡는 먹거리였기에, 다음에 또 만나기를 기대해 보렵니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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