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른 아침부터 빈 속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배가 고파와서 가까운 휴게소에 들러 식사를 하고 움직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저희가 방문한 곳은 경기광주휴게소 원주방향이었어요. 휴게소 내부에 자리잡은 음식점과 판매 중인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고민을 좀 했는데, 밥을 먹기에는 부담이 되겠다 싶어 면 종류로 골라봤습니다.
제 선택은 향미암의 유부우동이었으며 메뉴의 비주얼은 사진과 같았어요. 기본 반찬으로 단무지와 김치가 함께 나왔고, 수저와 더불어 유부우동 한 그릇이 쟁반 위에 맛깔나게 담겨 등장해 주었답니다.
적당히 짭쪼름하면서도 뜨끈한 맛이 일품이었던 유부우동은 아침식사를 대신하기에 딱이었던 메뉴였어요. 면발의 쫄깃함과 유부의 고소한 식감, 여기에 국물의 시원함까지 동시에 맛보게 되니 금상첨화더라고요. 참고로 엄청 맛있다는 느낌까진 아니었고, 빈 속을 깔끔하게 채우기 괜찮았던 보통의 맛을 지닌 우동이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근데 가끔씩, 향미암 유부우동의 통통한 면발과 국물의 따뜻한 온도가 떠오르긴 합니다. 한창 배고플 때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고, 기대를 전혀 안 한 채로 먹어서 만족스러움이 더 높았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덧붙여 빈 속에 부담을 주지 않는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 또한 좋았어서, 맛있고 배부른 식사를 즐기는 게 가능한 시간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경기광주휴게소 원주방면 내부에 자리잡은 우동집, 향미암의 유부우동을 시작으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에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휴게소 먹거리의 묘미를 간만에 경험하게 돼 행복했던 하루이기도 해서 이렇게나마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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