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대란 이후, 저는 아직까지도 하나의 제품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채 생리대 유목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리대 사이즈 중에서 소형, 중형, 대형은 그나마 골라 쓸 만한 여지가 꽤 존재하는 편이지만 오버나이트의 경우에는 선택의 폭이 매우 좁은 관계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 요즘이랍니다.
그 와중에 새롭게 만나 본 제품이 바로, 라엘 생리대 슈퍼롱 오버나이트였어요. 라엘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했고, 6개가 담겨진 한 박스를 7400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러니까 생리대 1개당 천원을 넘는 셈이지요. 약 1233원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아니, 지금까지 제가 구입했던 오버나이트 상품 중에서 가장 비쌌습니다. 무료배송이라 배송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고나 할까요?
이 제품의 풀네임은 라엘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슈퍼롱 오버나이트입니다. 43cm의 엄청난 길이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으로, 양 많은 날 잠잘 때 쓰기 딱이라는 점에서 눈에 띄었답니다.
참고로 라엘은,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여성 3인이 탄생시킨 여성용품 브랜드라고 합니다. 사용감이 괜찮다고 입소문이 난 지 꽤 됐는데 저는 이제서야 사용해 보게 됐네요.
살짝 어두운 민트 컬러로 이루어진 박스 옆면에는 제품과 관련된 상세한 설명이 기록돼 쭈욱 사용 전에 읽어보기 좋았습니다. USDA 인증 텍사스산 유기농 목화를 사용했으며 미국 FDA 등록, OCS 국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특히, 라엘이 사용하는 목화는 3년간 화학비료, 농약, 살충제를 전혀 쓰지 않은 토양에서 유기농법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재배되었다고 해서 믿음 갔습니다. 이와 함께 100% 유기농 순면 커버로 제작되었다는 사실도 시선을 집중시켰답니다.
생리대 전성분과 유통 기한도 체크해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이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판매원 뿐만 아니라 제조원 역시도 대한민국이라는 점이었어요.
아마존에 진출해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한 적도 있다고 하니,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자부심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라엘 생리대는 박스 내부에도 사진처럼 비닐 포장이 한 번 더 되어 있어서 이 점 역시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위생적으로 꼼꼼하고도 세심한 관리를 기울인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들더라고요.
다른 물건도 아닌 생리대라서 흡족함이 2배가 되었답니다.
비닐 포장을 뜯으면 이렇게 낱개로 구성된 슈퍼롱 오버나이트를 만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총 6개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 후, 하나를 열어서 집중탐구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낱개 포장은 지금까지 써온 생리대와 큰 차이점이 없었어요. 이 제품 역시도 브랜드 네임인 라엘을 강조하는 디자인이구나 싶은 느낌이 다였습니다. 참고로 접착제는 Henkel 사의 SBC를 이용,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에도 쓰여지는 소재라고 해요.
라엘 생리대 슈퍼롱 오버나이트는 43cm를 자랑함에 따라 힙시트가 넓고 길어서 엉덩이를 충분히 감싸준다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생리 초반에 특히 양이 많은 날, 잠들기 전에 착용하기 안성맞춤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자는 동안 생리혈이 새어나올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돼서 좋더라고요.
다만, 이 제품에 고분자 흡수체가 사용된다는 점은 기억해 두셔야 하겠습니다. 유기농 기저귀에 널리 쓰이는 고분자 흡수체를 최소량으로 포함시켰다고 하니, 구입 전에 알아두시는 게 좋겠지요. 아무래도 양이 많을 때 오랜 시간 착용해야 하는 제품인 만큼 고분자 흡수체가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까지 고분자 흡수체가 함유되지 않은 오버나이트를 써보기 위해 노력했는데, 실패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덧붙여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 안 했다는 생리대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을 제외한 다른 기준이 부합하지 않아 과감히 패스한 상품도 있다는 점을 밝혀 봅니다. 해외 유기농 생리대 위주로 찾아봤는데 오버나이트라고 해도 길이가 짧아서 오버나이트 만큼은 우리나라 제품을 쓰게 되더군요. 해외의 오버나이트는 아무리 길어도 우리나라의 대형 정도였어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도 잠들 때를 위해 그냥 오버나이트가 아닌 슈퍼롱 오버나이트가 출시되고 있으니 말 다한 거 아닐까 싶어요.
더불어 라엘의 슈퍼롱 오버나이트가 유기농 순면커버인 점도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냥 유기농 생리대가 아니라 커버가 유기농 순면이라는 얘기니까요. 완벽한 유기농 제품을 찾는다면 라엘은 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셨으면 해요.
라엘 슈퍼롱 오버나이트는 나름대로 제가 생리대를 선택하는 기준에 걸맞는 제품이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사용감과 편안함을 전해주는 게 나쁘지 않았는데, 아직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어서 이 점은 조금 안타까웠어요. 라엘 판매처에 가도 그냥 오버나이트만 눈에 보였다는 게 아쉬웠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가격이었다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겠네요. 다른 생리대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가격대는 구입 전부터 망설임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거든요. 한 달에 한 번씩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돼서 재구매는 고려를 해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단품이 아닌 세트 구매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할인된 가격으로 대량 구매가 가능하니 관심있다면 직접 방문해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자는 동안 편안함을 위한 슈퍼롱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고민한다면, 라엘에도 관심을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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