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환승을 위해 버스 정류장에 내렸다가 여의도 한강 공원의 일몰이 눈에 들어오길래 걷다 말고 멈춰 서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해가 저물어가면서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풍경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마음 같아선 공원에 내려가서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갈 길이 바빠서 이날은 요걸로 마무리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공간에서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공원의 모습이 자연과 건물들의 어우러짐으로 또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게 한눈에 들어와서 흥미로웠어요. 날씨는 여전히 더운 8월의 여름이었지만, 그래도 해가 나지 않아 선선함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여의도 한강 공원 저 멀리로 'I SEOUL U'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여기에 왔던 이후로 시간이 꽤 많이 지났나 봐요. 예전에 방문했을 땐 저런 글자가 세워져 있지 않았거든요.
여름이 가고 시원해지는 겨울이 오면 다시 이곳을 찾아 오래도록 걸으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찰나의 아름다움이 매력적이라 시선을 집중시켰던 순간이었습니다.
매우 짧은 여행이었지만, 이것만으로도 답답하고 무거웠던 기분이 풀어져서 행복했으니 그걸로 된 거겠죠. 은은한 빛깔로 물들던 여름 하늘의 시간을 추억하며 남은 계절도 잘 견뎌봐야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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