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돌아다니면 무언가를 먹기에 좀 그렇지만, 예전에 한창 날이 좋을 때는 여행지에서 군것질거리 사들고 걸으며 한입씩 배어무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곤 했어요.
전주 한옥마을은 특히나, 길거리 양옆으로 먹거리 상점이 즐비해서 천천히 움직이며 사먹는 재미가 많았답니다. 이날 떠났던 전주 여행도 마찬가지였어요.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사진 속의 가게, '구워먹는 임실치즈'에서 맛본 임실치즈구이랍니다.
동일한 크기로 먹음직하게 잘라져 있는 임실치즈를 소스와 함께 주문하면 즉석에서 구워주기 때문에 곧바로 먹는 것이 가능해요. 임실치즈가 유명하다는 건 이미 다 아실 텐데요, 그래서 더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김새는 두부랑 굉장히 비슷했고, 팬에서 구워지는 모습도 노릇노릇 잘 익은 두부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여행 와서 먹어보면 좋은 음식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에 손에 꼽기도 했고, 제가 치즈를 좋아하기도 해서 조리되는 과정을 바라보는 내내 얼른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지요.
소스는 총 5가지 맛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연유, 망고, 초코, 칠리, 요구르트. 이중에서 저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연유를 선택했어요. 임실치즈구이는 이렇게 종이컵 안에 원하는 소스를 적당히 부어주고 그 위에 꼬치에 꽂힌 잘 구워진 치즈를 얹어서 건네 줍니다. 가격은 한 개당 3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맛은 소스랑 먹으면 치즈의 고소함과 연유의 달콤함이 잘 어울려서 맛있었어요. 그리고 소스 없이 먹으면 치즈 본연의 맛을 더 제대로 깊이, 또 진하고 부드럽게 느끼는 것이 가능해서 이 또한 좋았습니다. 치즈는 언제나 옳은 음식이니까요. 하핫!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긴 한데, 별미처럼 가끔씩 생각이 나서 그립더라고요. 치즈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기회 될 때 꼭 한번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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