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집에 있는 오렌지를 먹으려고 하는데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입과일에 부착된 스티커의 의미였어요. 브랜드 네임과 로고를 제외한 맨 아래쪽에 적혀 있는 숫자가 특히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알아봤습니다!
수입과일에서만 볼 수 있는 스티커 속 숫자는 PLU코드로, 과일의 재배방식과 관련된 식별번호라고 해요. 1990년부터 농산물 기준에 관한 국제위원회(IFPS)가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숫자가 4자리로 구성됨과 동시에 3이나 4로 시작하면 일반적인 재배방식으로 키워짐으로써 화학비료 및 농약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다분하고, 5자리로 이루어졌고 9라는 숫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면 그것이야말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제품이라는 뜻이랍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오렌지는 4012로, 4로부터 이어지는 네자리 숫자를 지녔음으로 일반 재배를 통해 결실을 맺은 수입과일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만약 앞자리에 9가 하나 더 붙어 있었더라면, 94012의 다섯 자리 숫자를 지닌 유기농 재배를 통해 결실을 맺은 수입과일이 되었겠지요.
참고로, 수입 과일이라고 해서 모든 제품에 PLU 코드가 있는 건 아니며 사용하지 않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점도 염두해 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사실, 숫자가 적혀 있는 것보다는 적혀 있지 않은 제품을 많이 봐와서 신기했답니다. 그래서 더 숫자에 집착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덕분에 중요한 정보를 알게 됐으니 앞으로 더 유의깊게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수입과일에 부착된 스티커가 있나 없나 살펴 보시고, 그 안에 숫자가 적힌 게 들어온다면 꼼꼼히 체크해서 원하는 제품 구매하세요. 우리 건강을 위하는데도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테니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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