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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공연, 전시 한편 어때?2019. 11. 3. 14:54

랏도의 밴드뮤직 [주파수, 서울] : 공연과 팝업스토어로 하나된 뮤지션들의 완벽한 공간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랏도의 밴드뮤직이 주최한 [주파수,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인디음악과 오디오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뮤직 페스티벌로 단 하루 동안 펼쳐진 음악 축제의 현장은 많은 사람들의 열기로 뜨거웠어요. 라디오가 주인공인 페스티벌이라는 점도 흥미로웠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주파수, 서울]은 야외가 아닌 연희동에 위치한 세 곳의 문화공간에서 만나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연희예술극장, 연남장, 연희문화살롱에서 뮤지션들의 공연과 팟캐스트, 팝업스토어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어 재밌었어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페스티벌로 알고 있는데, 방문 전까지 주어진 정보가 많지 않았던 건 좀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만족스러워서 좋았답니다.



일단 티켓예매 내역을 보여준 다음에 입장권을 받아야만 세 곳의 공연장을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연희예술극장에서 입장권 팔찌를 손에 착용한 뒤에 원하는 장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 축제는 미성년자와 성인 모두 함께 만끽이 가능하다 주류를 판매하기 때문에 나이에 따라 팔찌의 종류가 달랐답니다. 이러한 이유로 동반인의 신분증 또한 확인을 하고 팔찌를 채워주더라고요. 




일단 팔찌를 착용하러 간 김에 연희예술극장으로 들어가 한 바퀴를 둘러보았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공연과 함께 팝업스토어에 임하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위의 사진 속 주인공은 왼쪽부터 미쓰밋밋의 '군밤도둑', 양창근의 '양갱근'이라는 이름으로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 중이었어요. 



이들 옆으로는 이아립의 '동그라미 그리려나 무심코 그린 얼굴'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었습니다. 손님이 원하는대로 이아립이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컨셉으로 보여졌는데, 이로 인해 소통하는 모습이 이색적으로 느껴져 재밌었어요. 그림도 굉장히 잘 그리시더라고요. 제 스타일! 


참고로, 이아립과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사람은 재주소년이라서 따로 모자이크 혹은 스티커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날씨가 쌀쌀했던 관계로 목도리에 앞치마까지 야무지게 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하! 



재주소년의 '캠핑존'은 사진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팝업스토어였어요. 다른 부스가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간식거리 위주였다면, 이곳은 본격적으로 식사가 가능한 메뉴가 존재해서 밖에 나가지 않고 공연 관람하다가 배고플 때 먹고 움직이기 괜찮았어요. 텐트 외에 바깥쪽에도 테이블이 준비되어 자리도 꽤 넉넉했답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하헌진의 '기타줄 갈아요(갈아오세요)'가 마련되어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텐트 내부는 이렇게 테이블 3개로 구성되어 있었고, 영업이 시작되자 조명이 켜져서 한층 더 아늑해졌어요. 저희가 여기서 식사를 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먹방 사진은 잠시 후에 공개를 하도록 할게요. 캠핑을 가본 적이 없는데, 재주소년 덕택에 텐트에서 밥을 먹게 돼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팝업스토어 중에서 유일하게 밥이 되는 음식을 판매한 게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네요. 




연희예술극장에서 만난 첫 번째 아티스트는 신인류로 [주파수, 서울] 공연의 스타트를 끊은 인디밴드이기도 합니다. 신온유(보컬, 리더), 이지훈(기타), 문정환(베이스), 이예찬(드럼), 하형언(키보드)로 구성된 5인조 밴드인데 2018년 디지털 싱글 앨범 '너의 한마디'로 데뷔했다고 하니 아직인 신인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이날 처음 알게 된 뮤지션 중에서 가장 제 마음 속에 들어왔던 밴드가 바로 신인류였어요. 따뜻한 음악에 어우러진 보컬의 음색과 악기의 조화가 매력적이라서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노래 중간에 마이크를 관객들에게 넘기던 순간도 귀여웠어요.



한 가지 놀라웠던 건, 신인류의 '작가미정'이 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라는 사실을 집에 돌아와서야 깨달았다는 거예요. 노래가 참 좋다고만 여겼는데 제가 이 드라마 보면서 자주 들었던 곡이더라고요. 근데 OST 목록을 따로 확인하지 않아서 가수와 노래 제목은 몰랐거든요. 이제라도 알게 돼 다행입니다. 


앵콜로 '작가미정'을 부르며 음악에 푹 빠지게 했던 신인류의 공연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발매된 앨범이 많진 않지만 다른 곡들도 전부 감상해 볼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할게요!+_+




신인류 이후에 연희예술극장에선 '눈뜨고코베인'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깜악귀(보컬), 최영두(기타), 슬프니(베이스), 연리목(키보드), 태희(드럼)의 5인조 밴드로 신나는 사운드를 선사해서 귀를 사로잡은 그룹이었어요. 2003년에 데뷔했으니 10년이 훌쩍 넘은 아티스트이기도 하네요.


노래 제목과 가사가 굉장히 독특했는데, '사이킥 댄스'는 10년 만에 무대에서 열창하는 곡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처음 보는데 레어 공연을 마주하게 돼 좋으면서도 신기했답니다. 색색깔의 조명처럼 개성 넘치는 곡의 향연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는데, 공연 중간에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마지막까지 지켜볼 순 없었습니다.  




연희예술극장을 찾아간 곳은 연희문화살롱으로, 여기서 강아솔의 공연을 만났습니다. 제가 [주파수, 서울]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뮤지션이라서 공연 시간 전에 도착을 했는데 의자는 이미 빈 자리 없이 만석이라 서서 봤어요. 하지만 그래도 좋던걸요. 그만한 가치가 충분했습니다+_+


강아솔은 본인 스스로를 TMT, too much talker로 지칭하며 노래를 부를 때를 제외한 시간에 한해서 유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이로 인해 노래 할 때와 안 할 때의 반전매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아티스트였어요. 



잔잔한 음악 위주의 곡을 선보이는 뮤지션이지만, 토크에서의 텐션 만큼은 높았기에 재밌었어요. 스위첸 광고에 "엄마"라는 곡이 쓰여서 딸아 사랑하는 내 딸아, 로 시작하는 노래의 첫 부분 가사로 검색을 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캠핑클럽에서 이효리가 불렀던 "그대에게" 역시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어 제가 괜히 더 뿌듯했습니다. 이 두 곡을 이날 전부 듣게 돼 행복했답니다. 


"충무에서"라는 노래는 엄마가 주인공인데 노랫말처럼 살다보니 10년 동안 친구를 못 보는 일이 생기더란 얘기가 마음에 콕 박히기도 했어요. "잠든 너의 모습을 보며"는 바티칸 강아솔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편적 사랑을 얘기하던 아티스트가 깊이있는 사랑 이야기를 써내려가서 놀라움을 자아냈던 곡이라고 해요. 그래서 더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노래 중간에 생각하다 보니 웃음이 터졌나 봐요. 그 모습마저도 아름다웠습니다. 


기타 튜닝하는 모습도 멋졌고, 이로 인해 달라지는 음악의 변화도 좋았고요. 마지막곡으로 불러준 "그대에게"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노래도 보다 더 유명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 강아솔의 목소리로 들으니 정말로 마음이 녹아내려서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공연으로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강아솔 짱!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해도, 항상 마음 속으로 내적 환호하게 만드는 멋진 아티스트, 최고예요.+_+)b



연희문화살롱에서도 팝업스토어가 한창이었는데, 이곳의 팝업스토어 분위기는 아티스트가 본격적인 코스튬 의상을 장착하면서 각자 다른 개성이 넘쳐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이 사진의 주인공이 대단했어요. 


이곳은 대현의 '나른한 사주팔자'가 진행되는 곳이었습니다. 대충 봐줌 1,000원/ 적당히 봄 3,000원/ 꽤 봐줌 5,000원(+포토 부적)/ 잘 봐줌 10,000원(+헤드 마사지, 포토 부적)의 가격으로 손님 몰이중이었는데 줄이 기대 이상으로 길었어요. 책을 중심으로 봐주는 게 호기심이 생기긴 했지만 공연 스케줄에 맞춰 이동해야 했기에 다른 손님들이 사주 보는 모습만 확인하고 연희문화살롱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연희예술극장에서 칵테일 한 잔을 마셨습니다. 안성진의 닥터맘Bar라는 이름의 칵테일 가게였는데, 스크린 영상에는 닥터맘바와 수뢰딩거의 칵테일 바라고 되어 있네요. 둘 다 맞는 거겠지요. 하얀 가운의 어깨에 자리잡은 고양이와 함께 칵테일을 제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잭콕, 스크류 드라이버, 모히또, 스모어를 판매 중이었는데 저희는 스크류 드라이버를 한 잔씩 주문했어요. 아, 참고로 모든 팝업스토어에선 현금 결제만 가능했답니다. 공지사항 보고 미리 현금 뽑아가길 잘했지 뭐예요. 



스크류 드라이버는 오렌지 주스에 보드카를 섞은 칵테일로, 보드카의 맛이 꽤 강하게 나는 와중에 오렌지 주스의 상큼함을 맛볼 수 있어 나쁘지 않았어요. 이란의 유전에서 근무하던 미국인이 보드카와 오렌지 주스를 섞을 때 작업용 공구 중의 하나인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스크류 드라이버라는데 유래가 꽤나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네요.


요 스크류 드라이버는 재주소년의 '캠핑존'에서 식사를 주문해서 같이 먹었어요. 외부 음식물 반입은 금지지만, 같은 공간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함께 해도 되는 것 같았어요. 



사발면 하나의 가격은 2,000원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서 가져다 주셨기에, 잠시 기다렸다 칵테일과 함께 즐겼습니다. 컵라면은 역시 육개장 사발면이 최고죠! +_+


캠핑클럽에서 이효리가 컵라면에 소주 맛을 니들이 아냐며 멤버들을 향해 외쳤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소주는 아니었지만 칵테일과 컵라면을 같이 먹으니 진짜 맛있긴 했어요. 



볶음밥의 종류는 새우볶음밥 한 가지로 가격은 4,000원이었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둘이 나눠 먹기에 딱이었습니다. 시판되는 통새우 볶음밥을 팬에 조리해서 주는 것 뿐이었는데도 맛있었어요. 새우의 양도 적지 않고 볶음밥도 입맛에 잘 맞아서 남김없이 해치웠답니다.



캠핑을 온 것 같은 분위기로 텐트 안에서 라인프렌즈 곰돌이 브라운 식탁에 앉아 새우볶음밥과 사발면에 칵테일 한 잔을 마시니, 낙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캠핑존이 연희예술극장 내부에 있어서 참 좋았어요. 먹고 바로 옆에서 공연 보기에 환상적인 코스였거든요. 



연희예술극장과 연희문화살롱에 이어 연남장까지 다녀오며 [주파수, 서울]이 운영되는 세 곳의 공연장을 모두 만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남장은 다른 두 곳에 비해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그렇다고 걸어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연남장에서는 공연 외에 팟캐스트가 진행돼 이를 염두에 둔 무대 세트가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위의 사진은 영혼의 노숙자라는 제목의 팟캐스트로, 셀럽 멧과 오지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재밌더라고요. 이래서 팟캐스트를 시청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연남장의 인테리어를 포함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서 다음에 와서 차 한잔 마시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천장이 높고, 2층도 있어서 신기했답니다. 



이렇게 세 곳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연희예술극장에 정착해서 헤드라이너 전자양의 공연을 즐겼습니다. 보컬 전자양, 드럼 류지(브로콜리 너마저), 베이스 전솔기(가을방학), 기타 유정목(9왕 숫자들), 이렇게 다섯 명으로 구성된 초호화 드림팀 전자양 밴드는 헤드라이너다운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기기 문제로 공연이 지연돼서 그 시간 동안 멘트를 이어나가려 노력하는 멤버들의 고군분투가 엿보였던 시간도 있었답니다. 원래 멘트를 많이 하는 밴드는 아니라고 하던데 말이죠. 연희예술극장은 스탠딩석 외에 왼쪽으로 좌석이 마련된 상태였는데, 자리에 앉아 있는 관객들을 보며 유정목이 배심원단 같다고 해서 정말 빵 터졌습니다. 스탠딩석이 뛰어 놀기엔 좋지만, 나이 먹으니까 앉아서 편안하게 보는 게 좋더라고요. 시야 확보도 더 잘 되고. 일부러 배심원이 되려고 했던 건 아님을 밝힙니다. 하하!



전자양의 첫인상은 소년과 같은 이미지로 보여지나 음악과 더불어 무대 매너를 직접 만나면 전혀 다른 모습을 마주하게 돼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음악적 색깔도 독특하고 말이지요. 예전에 전자양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긴 하나 너무 오래전이라서 기억이 안 나서, 아는 노래는 없었지만 절로 고개를 까딱이며 공연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다른 멤버들의 악기 연주도 엄청났습니다. 드럼과 베이스 연주가 스피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슬펐어요. 



이날 전자양 공연 중에 사고가 여럿 있었습니다. 전자양의 기타줄이 끊어졌고, 이로 인해 기타줄을 가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는데 팝업스토어에 기타줄 갈아주는 부스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자양이 기타줄 갈아주시는 분 어디 계시냐고 했더니 퇴근하셨다고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스스로 기타줄을 갈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열정적인 기타 연주에 힘입어 유정목의 기타줄도 끊어진 데다가 손을 다쳐서 피가 나는 일이 발생하게 된 거예요. 많이 다친 건 아니라고 하는데 앉은 자리에서도 선명하게 피가 보일 정도라 안타깝더라고요. 그리하여 기타줄 갈기는 포기하고, 대신에 전자양의 빨간 기타를 유정목이 장착한 채로 계속 공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전자양은 죄를 피로 갚는 공연이라는 말을 남겼다죠.


그래도 공연 자체는 훌륭했습니다. 전자양은 무대 앞쪽에 쭈그리고 앉아 노래를 부르다가 혹시나 싶었던 스탠딩석으로 훌쩍 점프를 해 관객들 사이를 움직이며 화끈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자리에 앉은 관객들 또한 잊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최고의 공연을 보여줬어요. 참고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곡은 '행운'이었습니다~



시작이 늦었던 만큼 공연도 예상했던 시간에 비해 늦었지만, 그래도 시간 자체는 일렀기에 전자양 밴드와 더불어 [주파수, 서울]의 마지막 순간을 조금이나마 더 지켜보며 잠시 연희예술극장에 머물렀습니다.


날씨는 좀 추웠지만 이동하는 시간 외에 공연은 내부에서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고, 공연장이 아담해서 함께 호흡하는 기분도 느끼게 돼 좋았어요. 기기적인 문제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 부분은 다음에 또 개최가 된다면 심혈을 기울여서 보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도 30,000원으로 저렴해서 좋았어요. 그냥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와 소통하며 이야기를 하고, 조리해주는 음식을 먹으며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이 흔한 건 아니라서 더더욱 그랬답니다. 여러모로 재밌는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나서 칵테일 바에서 칵테일 4종류 전부를 천원씩 할인해 주길래 친구와 한 잔씩 더 사서 마셨습니다. 모히또에 뭐가 들어가냐고 물어봐서 대답을 들었는데 기억은 안 나네요. 아무튼 저는 모히또를 골랐어요. 


그렇게, 눈물을 머금은 1천원 할인에 힘입어 모히또를 3천의 가격에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저거 아마도 계량컵이었겠죠? 비커에 음료 제조를 위한 재료 넣을 때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는 게 보여서 절로 눈이 갔어요ㅋㅋ



이것이 바로, 제가 [주파수, 서울]에서 마신 모히또입니다. 얼음 덕택에 시원해서 더 맛있었어요. 달짝지근하면서도 상큼한 모히또의 맛은 색깔까지도 마음에 쏙 들어서 행복한 마무리를 경험하게 되었답니다.


공연과 팝업스토어로 하나된 뮤지션들의 완벽한 공간 속에서 맞닥뜨렸던 랏도의 밴드뮤직 [주파수, 서울]이었습니다. 공연장 근처에 식당이 대부분이라서 팝업스토어가 아닌 바깥에서 식사를 하고 공연을 즐겨도 부담이 없어서 그것까지 괜찮았던 하루였어요. 


연희동은 처음 와봤는데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좋은 뮤지션들을 더 많이 알게 돼서 새로이 만난 아티스트의 음악도 새로이 감상해 보려고 합니다. 라이브 공연은 역시 최고예요! 신선한 컨셉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뮤직 페스티벌과의 한때를 기억하며 이날의 시간과 관련된 기록은 여기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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